‘마포 쉼터 있는데 안성에 또 구입’…추가 의혹에 달라지는 해명

입력 2020.05.19 (08:15) 수정 2020.05.19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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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위안부 할머니들의 거주공간인 쉼터와 관련해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2012년 교회로부터 쉼터 건물을 받았는데, 같은 명목으로 대기업에서 돈을 받아 건물을 또 샀습니다.

해명도 '마땅한 곳이 없다'라더니 '다른 기관이 원했다'라고 달라졌습니다.

이호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8년 전부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쉼터로 사용되고 있는 단독주택입니다.

서울 명성교회가 할머니들이 살 곳이 마땅치 않다는 얘기를 듣고 15억 원가량을 들여 구입한 뒤 수리까지 마쳐 정의연에 제공한 겁니다.

명성교회가 마련해 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쉼터입니다.

정의기억연대 사무실과 500여 미터 떨어진 곳인데요.

지금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한 분이 살고 계십니다.

[위안부 피해자 쉼터 관계자 : "(명성교회 소유 건물은 맞나요?) 네, 맞습니다. (관리는 정의연에서 하는 건가요?) 네. 지금 요양보호사분이 계세요."]

그런데도 정의연은 쉼터가 필요하다며 경기도 안성에 또 다른 주택을 구입한 겁니다.

왜 안성에 지었냐는 논란에 대해 정의연은 처음에 서울 마포 주변에 마땅한 주택이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사업을 꼭 추진하면 좋겠다고 해 쉼터를 또 마련했다는 새로운 입장을 내놨습니다.

7억 5천만 원을 주고 산 안성 힐링센터 주택 가격도 여전히 논란입니다.

정의연은 건축비가 3.3㎡에 6백만 원이라고 밝혔지만 실제 건물 인허가에 참여했던 관계자 말은 다릅니다.

[경기도 안성 ○○건축사무소 관계자 : "(평당 얼마 정도 드나요. 그러면?) 지금은 500만 원 돈 들어요. 그땐 뭐 400(만 원) 정도 들었겠지."]

윤미향 전 이사장의 아파트 매입 과정도 의혹이 큽니다.

윤 전 이사장은 2012년 4월 경매를 통해 수원의 한 아파트를 현금 2억 원 넘게 주고 사 자금 조달 의혹이 일자 원래 살던 아파트를 팔아서 조달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윤미향/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를 경매로 사기 위해서 그 전에 살던 아파트를 팔았어요."]

하지만 등기부 등본을 살펴보니 이전에 살던 아파트는 아홉 달 뒤에야 팔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대해 윤 전 이사장 측은 오늘 예금과 빌린 돈을 이용해 구입한 거라고 말을 바꿨습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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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포 쉼터 있는데 안성에 또 구입’…추가 의혹에 달라지는 해명
    • 입력 2020-05-19 08:16:48
    • 수정2020-05-19 08:5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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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위안부 할머니들의 거주공간인 쉼터와 관련해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2012년 교회로부터 쉼터 건물을 받았는데, 같은 명목으로 대기업에서 돈을 받아 건물을 또 샀습니다.

해명도 '마땅한 곳이 없다'라더니 '다른 기관이 원했다'라고 달라졌습니다.

이호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8년 전부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쉼터로 사용되고 있는 단독주택입니다.

서울 명성교회가 할머니들이 살 곳이 마땅치 않다는 얘기를 듣고 15억 원가량을 들여 구입한 뒤 수리까지 마쳐 정의연에 제공한 겁니다.

명성교회가 마련해 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쉼터입니다.

정의기억연대 사무실과 500여 미터 떨어진 곳인데요.

지금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한 분이 살고 계십니다.

[위안부 피해자 쉼터 관계자 : "(명성교회 소유 건물은 맞나요?) 네, 맞습니다. (관리는 정의연에서 하는 건가요?) 네. 지금 요양보호사분이 계세요."]

그런데도 정의연은 쉼터가 필요하다며 경기도 안성에 또 다른 주택을 구입한 겁니다.

왜 안성에 지었냐는 논란에 대해 정의연은 처음에 서울 마포 주변에 마땅한 주택이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사업을 꼭 추진하면 좋겠다고 해 쉼터를 또 마련했다는 새로운 입장을 내놨습니다.

7억 5천만 원을 주고 산 안성 힐링센터 주택 가격도 여전히 논란입니다.

정의연은 건축비가 3.3㎡에 6백만 원이라고 밝혔지만 실제 건물 인허가에 참여했던 관계자 말은 다릅니다.

[경기도 안성 ○○건축사무소 관계자 : "(평당 얼마 정도 드나요. 그러면?) 지금은 500만 원 돈 들어요. 그땐 뭐 400(만 원) 정도 들었겠지."]

윤미향 전 이사장의 아파트 매입 과정도 의혹이 큽니다.

윤 전 이사장은 2012년 4월 경매를 통해 수원의 한 아파트를 현금 2억 원 넘게 주고 사 자금 조달 의혹이 일자 원래 살던 아파트를 팔아서 조달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윤미향/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를 경매로 사기 위해서 그 전에 살던 아파트를 팔았어요."]

하지만 등기부 등본을 살펴보니 이전에 살던 아파트는 아홉 달 뒤에야 팔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대해 윤 전 이사장 측은 오늘 예금과 빌린 돈을 이용해 구입한 거라고 말을 바꿨습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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