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학원강사발’ 감염 확산…노래방·택시 이용

[앵커]

역학조사에서 직업과 동선을 숨겨 물의를 빚은 인천 학원강사와 관계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들은 학원강사의 제자가 갔던 노래방에 방문하거나, 강사가 탔던 택시를 이용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시는 미추홀구에 거주하는 30대 여성 A씨와 아들, 연수구에 사는 60대 중국인 B씨 부부가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뒤 역학조사 과정에서 직업과 동선을 속였던 인천 학원강사 확진자 C씨와 관계된 추가 확진잡니다.

A씨 아들은 학원강사 C씨의 제자들이 들른 인천 용현동 코인노래방에 방문했던 것으로 조사됐고, 아들과 접촉한 A씨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중국인 B씨 부부는 C씨가 지난 4일에 탔던 택시를 지난 16일에 이용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택시 기사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상태에서 지난 17일까지 택시 영업을 계속했고, 부인과 함께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경기도 용인에 사는 택시 기사 부부의 4살 손자도 어젯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인천시는 학원 강사 C씨가 탔던 택시를 이용한 뒤 신용카드로 요금을 결제한 승객 143명의 명단을 확보해 검체 검사를 진행 중입니다.

한편, C씨와의 연관성은 없지만 '이태원 클럽' 확진자와 접촉한 인천 미추홀구의 24살 남성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또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의 강남병원에서 방사선사로 근무하는 20대 남성도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이 폐쇄되고 입원환자와 야간 근무자 2백여명의 이동이 금지됐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