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외교청서, 3년 만에 “韓 중요한 이웃”…갈등 책임은 떠넘겨

입력 2020.05.19 (19:13) 수정 2020.05.19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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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외교정책 방향이 담긴 외교청서가 오늘(19일) 확정·발표됐습니다.

"한국은 중요한 이웃"이라는 표현이 3년 만에 다시 등장했지만, 양국 관계를 어렵게 만든 책임이 한국에 있다는 억지 주장, 올해도 어김없이 반복됐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국의 부정적인 움직임 때문에 양국 관계가 매우 어렵게 됐다"

일본 정부가 올해 외교청서에서 한일관계를 정리한 내용입니다.

강제동원 배상부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까지... 관계 악화의 책임이 모두 한국에 있다는 주장입니다.

일본 고유 영토인 독도는 한국이 불법으로 점유하고 있고, 위안부 문제도 2015년 한일 합의로 완전히 해결됐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특히 우리 정부가 '성 노예'가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는 내용도 2년째 반복했습니다.

지난해 외교청서에 담긴 이 표현을 우리 정부가 공식 부인했고, 일본 정부도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인정했음에도 바로잡지 않은 겁니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음성변조 : "'성 노예'는 사실이 아니어서 부적절한 표현이다'라고 한국이 인정했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올해 외교청서에선 "한국이 중요한 이웃"이란 표현이 3년 만에 다시 등장했습니다.

얼어붙은 양국 관계를 조금씩 개선해 나가겠다는 뜻으로도 풀이됩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1월20일 국회 시정연설 : "한국은 원래 기본적 가치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 나라입니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는 주한 일본대사관 관계자를 초치해 외교청서의 왜곡을 지적하고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특히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영토라며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멈추라고 강조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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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외교청서, 3년 만에 “韓 중요한 이웃”…갈등 책임은 떠넘겨
    • 입력 2020-05-19 19:15:41
    • 수정2020-05-19 22: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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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외교정책 방향이 담긴 외교청서가 오늘(19일) 확정·발표됐습니다.

"한국은 중요한 이웃"이라는 표현이 3년 만에 다시 등장했지만, 양국 관계를 어렵게 만든 책임이 한국에 있다는 억지 주장, 올해도 어김없이 반복됐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국의 부정적인 움직임 때문에 양국 관계가 매우 어렵게 됐다"

일본 정부가 올해 외교청서에서 한일관계를 정리한 내용입니다.

강제동원 배상부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까지... 관계 악화의 책임이 모두 한국에 있다는 주장입니다.

일본 고유 영토인 독도는 한국이 불법으로 점유하고 있고, 위안부 문제도 2015년 한일 합의로 완전히 해결됐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특히 우리 정부가 '성 노예'가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는 내용도 2년째 반복했습니다.

지난해 외교청서에 담긴 이 표현을 우리 정부가 공식 부인했고, 일본 정부도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인정했음에도 바로잡지 않은 겁니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음성변조 : "'성 노예'는 사실이 아니어서 부적절한 표현이다'라고 한국이 인정했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올해 외교청서에선 "한국이 중요한 이웃"이란 표현이 3년 만에 다시 등장했습니다.

얼어붙은 양국 관계를 조금씩 개선해 나가겠다는 뜻으로도 풀이됩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1월20일 국회 시정연설 : "한국은 원래 기본적 가치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 나라입니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는 주한 일본대사관 관계자를 초치해 외교청서의 왜곡을 지적하고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특히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영토라며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멈추라고 강조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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