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에서 돌아온’ 박종천 감독, 다음달 다시 우한으로

입력 2020.05.19 (21:55) 수정 2020.05.20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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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에서 여자프로농구를 지도했던 박종천 감독은 중국 우한에서 후베이성 청소년팀 사령탑을 맡고 있는데요,

코로나 19 사태 속 가까스로 한국에 돌아왔지만, 다시 우한으로 떠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 동안의 이야기를 문영규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여자농구 감독 시절 재치있는 언변을 자랑했던 박종천 감독.

[박종천/지난 2016년 : "김정은 선수가 안돌아왔으면 가슴에 스탠트 박을 뻔 했습니다. (심장 혈관 확장 시술)"]

2년 전 중국 우한으로 떠나 청소년 농구팀을 지도했던 박 감독은 특유의 입담으로 코로나 사태를 맞은 현지 상황을 생생히 전달했습니다,

[박종천/지난 1월 : "지금 거의고립상태. 고립무원이라고 보면 딱 맞을것 같습니다."]

[박종천 : "제가 무슨 우한 특파원 같아요. 우한 특파원."]

긴박했던 우한 탈출은 지금 생각해도 아찔한 기억입니다.

[박종천 : "방에 그동안에 사놨던 1.5l짜리 생수가 딱 5병 남았었는데 이거 떨어지면 수돗물 먹어야되는데...전세기를 타면서 우리나라가 이렇게 좋은 나라인가 생각을 처음 해보게 된계기가 됐습니다."]

이제 우한이 안정화됐다는 소식에 박종천 감독은 다음달 복귀를 위해 다시 짐을 꾸립니다.

[박종천 : "사람이 산속으로 가야 또 범을 잡지 않습니까. 어떤 상황에서 되든 중국에 가서 남은 제자들을 끝까지 책임을 져줘야 되고.. 거기가 또 중원 아닙니까 그래서 거기에 우리 한국의 우수성을 알려보고 싶고..."]

최근 중국 농구의 급성장을 지켜본 박 감독.

한국 농구에 대한 조언을 작별인사로 대신했습니다.

[박종천 : "(중국은) 외국의 좋은 감독 코치들 아주 유명한 볼 핸들러, 개인기술자들을 데려워서 클리닉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저희도) 개인기량 쪽에 선수들이 훈련을 많이 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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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한에서 돌아온’ 박종천 감독, 다음달 다시 우한으로
    • 입력 2020-05-19 22:02:03
    • 수정2020-05-20 08:2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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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에서 여자프로농구를 지도했던 박종천 감독은 중국 우한에서 후베이성 청소년팀 사령탑을 맡고 있는데요, 코로나 19 사태 속 가까스로 한국에 돌아왔지만, 다시 우한으로 떠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 동안의 이야기를 문영규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여자농구 감독 시절 재치있는 언변을 자랑했던 박종천 감독. [박종천/지난 2016년 : "김정은 선수가 안돌아왔으면 가슴에 스탠트 박을 뻔 했습니다. (심장 혈관 확장 시술)"] 2년 전 중국 우한으로 떠나 청소년 농구팀을 지도했던 박 감독은 특유의 입담으로 코로나 사태를 맞은 현지 상황을 생생히 전달했습니다, [박종천/지난 1월 : "지금 거의고립상태. 고립무원이라고 보면 딱 맞을것 같습니다."] [박종천 : "제가 무슨 우한 특파원 같아요. 우한 특파원."] 긴박했던 우한 탈출은 지금 생각해도 아찔한 기억입니다. [박종천 : "방에 그동안에 사놨던 1.5l짜리 생수가 딱 5병 남았었는데 이거 떨어지면 수돗물 먹어야되는데...전세기를 타면서 우리나라가 이렇게 좋은 나라인가 생각을 처음 해보게 된계기가 됐습니다."] 이제 우한이 안정화됐다는 소식에 박종천 감독은 다음달 복귀를 위해 다시 짐을 꾸립니다. [박종천 : "사람이 산속으로 가야 또 범을 잡지 않습니까. 어떤 상황에서 되든 중국에 가서 남은 제자들을 끝까지 책임을 져줘야 되고.. 거기가 또 중원 아닙니까 그래서 거기에 우리 한국의 우수성을 알려보고 싶고..."] 최근 중국 농구의 급성장을 지켜본 박 감독. 한국 농구에 대한 조언을 작별인사로 대신했습니다. [박종천 : "(중국은) 외국의 좋은 감독 코치들 아주 유명한 볼 핸들러, 개인기술자들을 데려워서 클리닉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저희도) 개인기량 쪽에 선수들이 훈련을 많이 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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