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80일 만의 등교…“어서와! 체온부터 재자”

입력 2020.05.20 (18:59) 수정 2020.05.20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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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80일 만에 오늘(20일) 등교했습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3월 등교가 다섯 차례나 연기됐었는데요.

코로나19 때문에 학교생활은 예전과는 달랐습니다.

민정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아침 8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하나둘 등교합니다.

정문부터 체온 측정은 필수입니다.

["어서 와! 잘 지냈어? 나를 봐봐, 정면으로."]

학생들은 2m씩 거리를 유지하며,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건물 안에서 체온을 다시 재고, 열 화상 카메라로 확인합니다.

코로나19 때문에 걱정이 되고 입시 일정도 밀렸지만 반가움이 앞섭니다.

[김시현/서울공업고등학교 3학년 : "너무 오랜만에 보니까 친구들이 너무 반갑긴 합니다."]

[유정민/창덕여자고등학교 3학년 : "원래 개학하면 동복 입고 있는데 여름이 와서야 하니까 신기해요."]

학교는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

교실 안의 책상을 일렬로 배치해 모두 떨어뜨려 놓았습니다.

학생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급식실 안에서도 서로 거리를 둬야 합니다.

학생들은 급식을 받을 때 2m씩 떨어져서 대기하는데요.

이렇게 투명 칸막이가 있고, 대각선으로 앉아 식사하게 됩니다.

식사 시간을 학년별, 학급별로 나누기도 했습니다.

선생님들은 오랜만에 보는 학생들이 반가우면서도,

[박지웅/서울공업고등학교 교사 : "역시 아이들이 학교에 오니까 활기차고, 확실히 출근하는 맛이 나는 느낌입니다."]

걱정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정식/창덕여자고등학교 교사 : "화장실에 모일까 이런 게 가장 걱정이 되고요. 그리고 오랜만에 친구들 만났으니까, 긴장을 하루종일 할 수 없잖아요."]

학교 측은 학생들이 한 방향으로 움직이도록 동선을 정하고 환기도 자주 할 예정입니다.

[김승겸/중경고등학교 교장 : "날씨가 더워질 경우에는 에어컨을 틀되, 창문을 3분의 1 이상 개방한 상태로…."]

다음 주 수요일에는 고2와 중3, 초등 1, 2학년 학생과 유치원생이 등교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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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3, 80일 만의 등교…“어서와! 체온부터 재자”
    • 입력 2020-05-20 19:02:58
    • 수정2020-05-20 19:41:37
    뉴스 7
[앵커]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80일 만에 오늘(20일) 등교했습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3월 등교가 다섯 차례나 연기됐었는데요.

코로나19 때문에 학교생활은 예전과는 달랐습니다.

민정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아침 8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하나둘 등교합니다.

정문부터 체온 측정은 필수입니다.

["어서 와! 잘 지냈어? 나를 봐봐, 정면으로."]

학생들은 2m씩 거리를 유지하며,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건물 안에서 체온을 다시 재고, 열 화상 카메라로 확인합니다.

코로나19 때문에 걱정이 되고 입시 일정도 밀렸지만 반가움이 앞섭니다.

[김시현/서울공업고등학교 3학년 : "너무 오랜만에 보니까 친구들이 너무 반갑긴 합니다."]

[유정민/창덕여자고등학교 3학년 : "원래 개학하면 동복 입고 있는데 여름이 와서야 하니까 신기해요."]

학교는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

교실 안의 책상을 일렬로 배치해 모두 떨어뜨려 놓았습니다.

학생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급식실 안에서도 서로 거리를 둬야 합니다.

학생들은 급식을 받을 때 2m씩 떨어져서 대기하는데요.

이렇게 투명 칸막이가 있고, 대각선으로 앉아 식사하게 됩니다.

식사 시간을 학년별, 학급별로 나누기도 했습니다.

선생님들은 오랜만에 보는 학생들이 반가우면서도,

[박지웅/서울공업고등학교 교사 : "역시 아이들이 학교에 오니까 활기차고, 확실히 출근하는 맛이 나는 느낌입니다."]

걱정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정식/창덕여자고등학교 교사 : "화장실에 모일까 이런 게 가장 걱정이 되고요. 그리고 오랜만에 친구들 만났으니까, 긴장을 하루종일 할 수 없잖아요."]

학교 측은 학생들이 한 방향으로 움직이도록 동선을 정하고 환기도 자주 할 예정입니다.

[김승겸/중경고등학교 교장 : "날씨가 더워질 경우에는 에어컨을 틀되, 창문을 3분의 1 이상 개방한 상태로…."]

다음 주 수요일에는 고2와 중3, 초등 1, 2학년 학생과 유치원생이 등교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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