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네킹 응원 파문’ FC서울 역대 최고액 중징계

입력 2020.05.20 (21:48) 수정 2020.05.20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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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인용 마네킹' 응원으로 파문을 일으킨 FC서울 구단이 역대 최고액인 제재금 1억 원의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K리그의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시키고, 여성과 가족 팬들에게 커다란 상처를 안겼다는 이유입니다.

박선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성인용 마네킹으로 빈 관중석을 채워 세계적인 망신을 샀던 FC 서울의 홈 개막전.

프로축구연맹은 언론에 예고 없이 전격적으로 상벌위원회를 열고, 서울 구단에 제재금 1억 원의 중징계를 내렸습니다.

K리그의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시켰다고 판단해 최고 수준의 징계를 부과했습니다.

제재금 1억 원은 역대 최고액으로 2016년 전북이 심판 매수 시도로 승점 9점 삭감과 1억 원의 징계를 받았습니다.

상벌위에서 서울 구단은 당시 성인용품 여부에 대해 물었지만 해당 업체가 부인했다고 소명했습니다.

하지만 연맹은 구단이 사전에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보고 업무처리에 중대한 과실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K리그의 여성과 가족 팬들에게 커다란 모욕감과 상처를 줬다는 점에서 사안이 엄중하다고 봤습니다.

[이종권/프로축구연맹 홍보팀장 :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하고, 앞으로 비슷한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무거운 징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마네킹 업체의 연락을 받고 구단에 연결해준 프로축구연맹 직원도 감봉 3개월의 징계를 받았습니다.

지난해 '호날두 노쇼 사태'에 이어 이번 파문으로 K리그가 외부 업체에 대한 검증에 소홀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종권/프로축구연맹 홍보팀장 : "리그 운영의 수준을 높여야 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고, 검증 시스템은 연맹과 구단들이 함께 보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서울 구단은 구단 관계자를 문책하고 해당 업체의 행위에 대해 경찰에 수사 의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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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네킹 응원 파문’ FC서울 역대 최고액 중징계
    • 입력 2020-05-20 21:52:25
    • 수정2020-05-20 21:5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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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인용 마네킹' 응원으로 파문을 일으킨 FC서울 구단이 역대 최고액인 제재금 1억 원의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K리그의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시키고, 여성과 가족 팬들에게 커다란 상처를 안겼다는 이유입니다.

박선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성인용 마네킹으로 빈 관중석을 채워 세계적인 망신을 샀던 FC 서울의 홈 개막전.

프로축구연맹은 언론에 예고 없이 전격적으로 상벌위원회를 열고, 서울 구단에 제재금 1억 원의 중징계를 내렸습니다.

K리그의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시켰다고 판단해 최고 수준의 징계를 부과했습니다.

제재금 1억 원은 역대 최고액으로 2016년 전북이 심판 매수 시도로 승점 9점 삭감과 1억 원의 징계를 받았습니다.

상벌위에서 서울 구단은 당시 성인용품 여부에 대해 물었지만 해당 업체가 부인했다고 소명했습니다.

하지만 연맹은 구단이 사전에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보고 업무처리에 중대한 과실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K리그의 여성과 가족 팬들에게 커다란 모욕감과 상처를 줬다는 점에서 사안이 엄중하다고 봤습니다.

[이종권/프로축구연맹 홍보팀장 :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하고, 앞으로 비슷한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무거운 징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마네킹 업체의 연락을 받고 구단에 연결해준 프로축구연맹 직원도 감봉 3개월의 징계를 받았습니다.

지난해 '호날두 노쇼 사태'에 이어 이번 파문으로 K리그가 외부 업체에 대한 검증에 소홀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종권/프로축구연맹 홍보팀장 : "리그 운영의 수준을 높여야 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고, 검증 시스템은 연맹과 구단들이 함께 보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서울 구단은 구단 관계자를 문책하고 해당 업체의 행위에 대해 경찰에 수사 의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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