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인권센터’ 짓는다고 모금하더니 땅만 사들인 ‘나눔의 집’
입력 2020.05.21 (06:17)
수정 2020.05.21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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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후원금 사용 내역을 놓고 논란을 빚고 있는 '나눔의 집' 소식입니다.
나눔의 집은 8년 전부터 위안부 문제를 세계에 알릴 '국제평화인권센터'를 짓겠다며 후원금을 받아왔습니다.
그런데 이 후원금으로 주변 땅만 사들이고는 정작 인권센터 건립은 감감무소식입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송락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나눔의 집은 2012년부터 국제평화인권센터를 짓겠다고 홍보해왔습니다.
위안부 문제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홍보 목적의 건물을 마련하겠다는 취지였습니다.
[김대월/나눔의 집 학예실장 : "고액후원자가 가끔 올 때가 있어요. 천만 원을 후원하고 또 오백만 원을 그러면은 국제평화인권센터로 유도를 하라고 지시를…."]
실제 방송인 유재석 씨 등 유명인들의 기부도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4억 원을 들여 부지를 샀지만 사업은 8년째 사실상 중단 상태입니다.
나눔의 집이 짓기로 한 국제평화인권센터 부지입니다.
보시다시피 주변엔 풀만 무성하고, 대부분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나눔의 집 운영진은 건립자금이 28억 원에 달하는데 돈이 부족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안신권/나눔의 집 소장 : "처음엔 예산이 뭐 몇억인지... 10억 미만으로 가능할 줄 알았는데 240평을 확대하다 보니까 이게 전체적으로 건물만 짓는 데 20억 원이 넘어가는 거예요."]
하지만 나눔의 집은 쌓아 놓은 후원금만 72억 원에 달합니다.
또한 내부고발에 나선 직원들은 센터 건립 사업에 대한 제대로 된 설명조차 없었다고 지적합니다.
[허정아/나눔의 집 사회복지사 : "어떤 사업을 하자는 구상을 해보자는 말을 한 번이라도 들었으면 방향이 있었을 거예요. 근데 한 번도 그런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어요."]
돈이 부족하다면서도 나눔의 집은 주변 땅을 계속 사들여, 지금까지 새로 확보한 부지만 만 제곱미터에 이릅니다.
[이태근/광주시 원당2리 이장 : "실제로 (나눔의 집에서) 앞에 있는 땅도 팔라고 종용을 해서 안 팔고 계시다가 파셨고, 옆에 논 있는 것도 계속 사려고 했는데..."]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나눔의 집이 비지정 후원금으로 땅을 사는 등 법을 어긴 사실이 다수 발견됐다며, 특별조사팀을 꾸려 진상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후원금 사용 내역을 놓고 논란을 빚고 있는 '나눔의 집' 소식입니다.
나눔의 집은 8년 전부터 위안부 문제를 세계에 알릴 '국제평화인권센터'를 짓겠다며 후원금을 받아왔습니다.
그런데 이 후원금으로 주변 땅만 사들이고는 정작 인권센터 건립은 감감무소식입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송락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나눔의 집은 2012년부터 국제평화인권센터를 짓겠다고 홍보해왔습니다.
위안부 문제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홍보 목적의 건물을 마련하겠다는 취지였습니다.
[김대월/나눔의 집 학예실장 : "고액후원자가 가끔 올 때가 있어요. 천만 원을 후원하고 또 오백만 원을 그러면은 국제평화인권센터로 유도를 하라고 지시를…."]
실제 방송인 유재석 씨 등 유명인들의 기부도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4억 원을 들여 부지를 샀지만 사업은 8년째 사실상 중단 상태입니다.
나눔의 집이 짓기로 한 국제평화인권센터 부지입니다.
보시다시피 주변엔 풀만 무성하고, 대부분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나눔의 집 운영진은 건립자금이 28억 원에 달하는데 돈이 부족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안신권/나눔의 집 소장 : "처음엔 예산이 뭐 몇억인지... 10억 미만으로 가능할 줄 알았는데 240평을 확대하다 보니까 이게 전체적으로 건물만 짓는 데 20억 원이 넘어가는 거예요."]
하지만 나눔의 집은 쌓아 놓은 후원금만 72억 원에 달합니다.
또한 내부고발에 나선 직원들은 센터 건립 사업에 대한 제대로 된 설명조차 없었다고 지적합니다.
[허정아/나눔의 집 사회복지사 : "어떤 사업을 하자는 구상을 해보자는 말을 한 번이라도 들었으면 방향이 있었을 거예요. 근데 한 번도 그런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어요."]
돈이 부족하다면서도 나눔의 집은 주변 땅을 계속 사들여, 지금까지 새로 확보한 부지만 만 제곱미터에 이릅니다.
[이태근/광주시 원당2리 이장 : "실제로 (나눔의 집에서) 앞에 있는 땅도 팔라고 종용을 해서 안 팔고 계시다가 파셨고, 옆에 논 있는 것도 계속 사려고 했는데..."]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나눔의 집이 비지정 후원금으로 땅을 사는 등 법을 어긴 사실이 다수 발견됐다며, 특별조사팀을 꾸려 진상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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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인권센터’ 짓는다고 모금하더니 땅만 사들인 ‘나눔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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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5-21 06:20:17
- 수정2020-05-21 06:2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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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금 사용 내역을 놓고 논란을 빚고 있는 '나눔의 집' 소식입니다.
나눔의 집은 8년 전부터 위안부 문제를 세계에 알릴 '국제평화인권센터'를 짓겠다며 후원금을 받아왔습니다.
그런데 이 후원금으로 주변 땅만 사들이고는 정작 인권센터 건립은 감감무소식입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송락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나눔의 집은 2012년부터 국제평화인권센터를 짓겠다고 홍보해왔습니다.
위안부 문제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홍보 목적의 건물을 마련하겠다는 취지였습니다.
[김대월/나눔의 집 학예실장 : "고액후원자가 가끔 올 때가 있어요. 천만 원을 후원하고 또 오백만 원을 그러면은 국제평화인권센터로 유도를 하라고 지시를…."]
실제 방송인 유재석 씨 등 유명인들의 기부도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4억 원을 들여 부지를 샀지만 사업은 8년째 사실상 중단 상태입니다.
나눔의 집이 짓기로 한 국제평화인권센터 부지입니다.
보시다시피 주변엔 풀만 무성하고, 대부분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나눔의 집 운영진은 건립자금이 28억 원에 달하는데 돈이 부족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안신권/나눔의 집 소장 : "처음엔 예산이 뭐 몇억인지... 10억 미만으로 가능할 줄 알았는데 240평을 확대하다 보니까 이게 전체적으로 건물만 짓는 데 20억 원이 넘어가는 거예요."]
하지만 나눔의 집은 쌓아 놓은 후원금만 72억 원에 달합니다.
또한 내부고발에 나선 직원들은 센터 건립 사업에 대한 제대로 된 설명조차 없었다고 지적합니다.
[허정아/나눔의 집 사회복지사 : "어떤 사업을 하자는 구상을 해보자는 말을 한 번이라도 들었으면 방향이 있었을 거예요. 근데 한 번도 그런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어요."]
돈이 부족하다면서도 나눔의 집은 주변 땅을 계속 사들여, 지금까지 새로 확보한 부지만 만 제곱미터에 이릅니다.
[이태근/광주시 원당2리 이장 : "실제로 (나눔의 집에서) 앞에 있는 땅도 팔라고 종용을 해서 안 팔고 계시다가 파셨고, 옆에 논 있는 것도 계속 사려고 했는데..."]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나눔의 집이 비지정 후원금으로 땅을 사는 등 법을 어긴 사실이 다수 발견됐다며, 특별조사팀을 꾸려 진상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후원금 사용 내역을 놓고 논란을 빚고 있는 '나눔의 집' 소식입니다.
나눔의 집은 8년 전부터 위안부 문제를 세계에 알릴 '국제평화인권센터'를 짓겠다며 후원금을 받아왔습니다.
그런데 이 후원금으로 주변 땅만 사들이고는 정작 인권센터 건립은 감감무소식입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송락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나눔의 집은 2012년부터 국제평화인권센터를 짓겠다고 홍보해왔습니다.
위안부 문제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홍보 목적의 건물을 마련하겠다는 취지였습니다.
[김대월/나눔의 집 학예실장 : "고액후원자가 가끔 올 때가 있어요. 천만 원을 후원하고 또 오백만 원을 그러면은 국제평화인권센터로 유도를 하라고 지시를…."]
실제 방송인 유재석 씨 등 유명인들의 기부도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4억 원을 들여 부지를 샀지만 사업은 8년째 사실상 중단 상태입니다.
나눔의 집이 짓기로 한 국제평화인권센터 부지입니다.
보시다시피 주변엔 풀만 무성하고, 대부분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나눔의 집 운영진은 건립자금이 28억 원에 달하는데 돈이 부족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안신권/나눔의 집 소장 : "처음엔 예산이 뭐 몇억인지... 10억 미만으로 가능할 줄 알았는데 240평을 확대하다 보니까 이게 전체적으로 건물만 짓는 데 20억 원이 넘어가는 거예요."]
하지만 나눔의 집은 쌓아 놓은 후원금만 72억 원에 달합니다.
또한 내부고발에 나선 직원들은 센터 건립 사업에 대한 제대로 된 설명조차 없었다고 지적합니다.
[허정아/나눔의 집 사회복지사 : "어떤 사업을 하자는 구상을 해보자는 말을 한 번이라도 들었으면 방향이 있었을 거예요. 근데 한 번도 그런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어요."]
돈이 부족하다면서도 나눔의 집은 주변 땅을 계속 사들여, 지금까지 새로 확보한 부지만 만 제곱미터에 이릅니다.
[이태근/광주시 원당2리 이장 : "실제로 (나눔의 집에서) 앞에 있는 땅도 팔라고 종용을 해서 안 팔고 계시다가 파셨고, 옆에 논 있는 것도 계속 사려고 했는데..."]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나눔의 집이 비지정 후원금으로 땅을 사는 등 법을 어긴 사실이 다수 발견됐다며, 특별조사팀을 꾸려 진상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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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락규 기자 rock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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