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에 막걸리도 뿌려 보고’ SK, 간절함이 빚은 10연패 탈출

입력 2020.05.21 (21:47) 수정 2020.05.21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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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SK가 어제 키움을 상대로 10연패에서 힘겹게 탈출했습니다.

선수들은 연패 탈출을 기원하며 야구장에 막걸리를 뿌리기까지 했다는데요, SK 선수들의 간절함이 느껴집니다.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SK 염경엽 감독의 표정에서 초조함이 느껴집니다.

5대 3으로 앞선 9회 말.

김창평의 호수비로 선두타자를 잡아내자 SK 더그아웃에서 환호성이 터집니다.

투아웃 상황, 김하성의 등장에 정수성 코치가 좌익수의 수비 위치를 잡아주느라 분주합니다.

그리고, 승리를 예감하는 뜬공에 염경엽 감독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납니다.

[중계멘트 : "경기는 이렇게 끝납니다. SK와이번스가 10연패, 마치 꿈을 꾸는 것만 같았던 그 어두웠던 터널에서 빠져나옵니다."]

긴 10연패의 터널을 벗어나는 순간 시즌 첫 승을 거둔 박종훈도 얼굴을 감싸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20년 만에 팀 최다인 11연패의 위기에서 SK를 구한 건 3안타 2타점으로 깜짝 활약한 남태혁이었습니다.

연패 탈출을 기원한 선수들은 지난 주말 홈 경기 때 막걸리 9병을 공수해 야구장 이곳저곳에 뿌릴 만큼 절실했습니다.

[하재훈/SK : "이것저것 다 해봤죠. 막걸리도 뿌려 보고, 야구장에... 형들이 다 한 거죠. 형들이 아무래도 이것저것 해보자. 방망이 하나 가지고 다 돌려치자는 말도 나왔었어요."]

프로야구 출범 이후 10연패 이상을 하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건 2004년 준우승한 삼성이 유일합니다.

지난해 막판 이해하기 힘든 부진으로 두산에 정규리그 우승을 내줬던 SK, 올해는 반전 드라마를 쓰며 가을야구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염경엽 감독의 야구가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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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구장에 막걸리도 뿌려 보고’ SK, 간절함이 빚은 10연패 탈출
    • 입력 2020-05-21 21:52:25
    • 수정2020-05-21 21:5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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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SK가 어제 키움을 상대로 10연패에서 힘겹게 탈출했습니다.

선수들은 연패 탈출을 기원하며 야구장에 막걸리를 뿌리기까지 했다는데요, SK 선수들의 간절함이 느껴집니다.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SK 염경엽 감독의 표정에서 초조함이 느껴집니다.

5대 3으로 앞선 9회 말.

김창평의 호수비로 선두타자를 잡아내자 SK 더그아웃에서 환호성이 터집니다.

투아웃 상황, 김하성의 등장에 정수성 코치가 좌익수의 수비 위치를 잡아주느라 분주합니다.

그리고, 승리를 예감하는 뜬공에 염경엽 감독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납니다.

[중계멘트 : "경기는 이렇게 끝납니다. SK와이번스가 10연패, 마치 꿈을 꾸는 것만 같았던 그 어두웠던 터널에서 빠져나옵니다."]

긴 10연패의 터널을 벗어나는 순간 시즌 첫 승을 거둔 박종훈도 얼굴을 감싸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20년 만에 팀 최다인 11연패의 위기에서 SK를 구한 건 3안타 2타점으로 깜짝 활약한 남태혁이었습니다.

연패 탈출을 기원한 선수들은 지난 주말 홈 경기 때 막걸리 9병을 공수해 야구장 이곳저곳에 뿌릴 만큼 절실했습니다.

[하재훈/SK : "이것저것 다 해봤죠. 막걸리도 뿌려 보고, 야구장에... 형들이 다 한 거죠. 형들이 아무래도 이것저것 해보자. 방망이 하나 가지고 다 돌려치자는 말도 나왔었어요."]

프로야구 출범 이후 10연패 이상을 하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건 2004년 준우승한 삼성이 유일합니다.

지난해 막판 이해하기 힘든 부진으로 두산에 정규리그 우승을 내줬던 SK, 올해는 반전 드라마를 쓰며 가을야구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염경엽 감독의 야구가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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