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IN] 코로나19에 아프리카도 온라인 판매 급증

입력 2020.05.22 (10:49) 수정 2020.05.2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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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다른 나라들에 비해 활발하지 못했던 아프리카의 전자상거래 시장이 호황을 맞았습니다.

다른 많은 나라처럼 코로나19로 격리 생활에 들어가며 온라인 쇼핑에 눈을 뜬 건데요.

지구촌 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서아프리카 세네갈 수도 다카르에 사는 세이두 살은 팬데믹 기간 동안 기초 식료품을 온라인으로 주문했습니다.

시내 번화가에서 주문한 음식이 집으로 배달되자 먼저 포장 위에 소독제부터 뿌립니다.

[세이두 살/온라인 주문 고객 : "온라인 주문은 외부와 접촉을 줄일 수 있어 감염 걱정을 덜어줍니다. 시간도 절약할 수 있죠."]

다른 나라들처럼 세네갈도 팬데믹 기간 동안 이동을 제한하고 상점과 시장의 영업시간을 제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오염을 우려하는 소비자들은 온라인 쇼핑을 이용하기 시작했는데요.

식료품과 생활용품 등을 취급하는 세네갈의 온라인 배달 플랫폼, <라피도스>는 최근 거래가 급증했다고 전했습니다.

[모하메드 바디안/라피도스 공동대표 :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배달이 80% 증가했습니다. 폭발적으로 배달 요청이 증가한 거죠."]

AFP통신은 코로나19 사태 중에 아프리카의 일부 온라인 배달 플랫폼들은 대박을 터뜨린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습니다.

'아프리카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주미아는 3월 초부터 수요가 급증했습니다.

그동안 높은 영업비용 때문에 오래 살아남을지 논란거리였는데 코로나19로 전세가 역전됐습니다.

주미아 측은 오히려 '공급이 안 돼 타격을 받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아프리카 경제를 이끌고 있는 최대 시장, 남아공도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남아공의 온라인 배달 플랫폼, 원카트는 "지난 두 달 새 주문이 500% 증가해 수요를 맞추기 위해 사업을 급속도로 확대했다"고 전했는데요.

마침 14일부터 옷과 음식 등 필수품으로 제한됐던 온라인 판매 영업도 확장 재개돼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모하메드 바디안/라피도스 공동대표 : "사람들의 생활과 습관이 바뀌고 있습니다. 전자상거래는 이러한 변화에 적합합니다."]

아프리카의 전자상거래 규모는 아직 세계 다른 나라들에 비해 뒤처져 있습니다.

유엔 보고서(2017년)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온라인 쇼핑 고객은 2천100만명으로, 세계 전체의 2% 불과합니다.

그나마 나이지리아, 남아공, 케냐 등 세 나라에만 집중돼 있는데요.

배달할 주소도 명확하지 않고 인터넷 접속이 제한되며 온라인 지불에 대한 의심 등 여러 문제점이 걸림돌로 작용했습니다.

이에 각국의 토종 온라인 배달 업체들은 지리에 익숙한 배달기사들을 고용하는 등 사업 확장의 장애물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 왔는데요.

때마침 내려진 코로나19 봉쇄령이 절호의 기회가 된 겁니다.

[모하메드 바디안/라피도스 공동대표 : "우리는 사람들의 행동 변화에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격리생활이 요구되며, 바깥에 나가지 않고 일상을 유지할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죠."]

한편, 늘어난 온라인 배달로 영업이 불리해진 지역 식당에선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고, 엄격한 바이러스 소독 정책과 일부 국가의 야간 통행금지는 배달 영업의 장애가 됐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아프리카 전자상거래 시장의 호조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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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5-22 10:49:38
    • 수정2020-05-22 10:5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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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다른 나라들에 비해 활발하지 못했던 아프리카의 전자상거래 시장이 호황을 맞았습니다.

다른 많은 나라처럼 코로나19로 격리 생활에 들어가며 온라인 쇼핑에 눈을 뜬 건데요.

지구촌 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서아프리카 세네갈 수도 다카르에 사는 세이두 살은 팬데믹 기간 동안 기초 식료품을 온라인으로 주문했습니다.

시내 번화가에서 주문한 음식이 집으로 배달되자 먼저 포장 위에 소독제부터 뿌립니다.

[세이두 살/온라인 주문 고객 : "온라인 주문은 외부와 접촉을 줄일 수 있어 감염 걱정을 덜어줍니다. 시간도 절약할 수 있죠."]

다른 나라들처럼 세네갈도 팬데믹 기간 동안 이동을 제한하고 상점과 시장의 영업시간을 제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오염을 우려하는 소비자들은 온라인 쇼핑을 이용하기 시작했는데요.

식료품과 생활용품 등을 취급하는 세네갈의 온라인 배달 플랫폼, <라피도스>는 최근 거래가 급증했다고 전했습니다.

[모하메드 바디안/라피도스 공동대표 :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배달이 80% 증가했습니다. 폭발적으로 배달 요청이 증가한 거죠."]

AFP통신은 코로나19 사태 중에 아프리카의 일부 온라인 배달 플랫폼들은 대박을 터뜨린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습니다.

'아프리카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주미아는 3월 초부터 수요가 급증했습니다.

그동안 높은 영업비용 때문에 오래 살아남을지 논란거리였는데 코로나19로 전세가 역전됐습니다.

주미아 측은 오히려 '공급이 안 돼 타격을 받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아프리카 경제를 이끌고 있는 최대 시장, 남아공도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남아공의 온라인 배달 플랫폼, 원카트는 "지난 두 달 새 주문이 500% 증가해 수요를 맞추기 위해 사업을 급속도로 확대했다"고 전했는데요.

마침 14일부터 옷과 음식 등 필수품으로 제한됐던 온라인 판매 영업도 확장 재개돼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모하메드 바디안/라피도스 공동대표 : "사람들의 생활과 습관이 바뀌고 있습니다. 전자상거래는 이러한 변화에 적합합니다."]

아프리카의 전자상거래 규모는 아직 세계 다른 나라들에 비해 뒤처져 있습니다.

유엔 보고서(2017년)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온라인 쇼핑 고객은 2천100만명으로, 세계 전체의 2% 불과합니다.

그나마 나이지리아, 남아공, 케냐 등 세 나라에만 집중돼 있는데요.

배달할 주소도 명확하지 않고 인터넷 접속이 제한되며 온라인 지불에 대한 의심 등 여러 문제점이 걸림돌로 작용했습니다.

이에 각국의 토종 온라인 배달 업체들은 지리에 익숙한 배달기사들을 고용하는 등 사업 확장의 장애물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 왔는데요.

때마침 내려진 코로나19 봉쇄령이 절호의 기회가 된 겁니다.

[모하메드 바디안/라피도스 공동대표 : "우리는 사람들의 행동 변화에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격리생활이 요구되며, 바깥에 나가지 않고 일상을 유지할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죠."]

한편, 늘어난 온라인 배달로 영업이 불리해진 지역 식당에선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고, 엄격한 바이러스 소독 정책과 일부 국가의 야간 통행금지는 배달 영업의 장애가 됐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아프리카 전자상거래 시장의 호조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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