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코로나19 세계 두 번째…대통령, 가족 수사 개입 논란

입력 2020.05.25 (07:27) 수정 2020.05.25 (07:5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브라질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확진자가 많은 국가가 됐습니다.

이런 와중에 부패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가족에 대한 대통령의 발언이 수사 개입 논란으로 번지면서 정치 혼란은 극심해지고 있습니다.

상파울루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브라질 대통령의 세 아들은 뇌물 수수와 가짜뉴스 유포 혐의로 연방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수사에 개입한다는 정황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논란이 커진 상황, 이런 와중에 대통령의 개입을 시사하는 2시간짜리 각료회의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보우소나루/4월22일 각료회의/브라질 대통령 : "그들이 내 가족과 친구들을 힘들게 하는 것을 두고 볼 수만은 없습니다."]

연방경찰을 지휘하는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보우소나루/4월22일 각료회의 : "그들을 바꿀 것입니다. 만약 바꾸지 못한다면 그들의 상관을 바꿀 겁니다. 그것도 안된다면 장관을 바꾸겠습니다."]

이 회의 이틀 뒤 모루 법무부 장관은 사임했습니다.

반부패 수사를 지휘해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던 인물입니다.

연방경찰청장은 교체됐습니다.

[보우소나루/브라질 대통령 : "영상에는 연방경찰 수사에 내가 개입했다고 의심할 만한 발언은 단 1초도 없습니다. 모루 전 장관에게는 다시 한번 미안하지만요."]

브라질 하원에는 코로나19 부실한 대응과 가족 수사 개입 등 30여 건의 대통령 탄핵 요구안이 제출돼 있습니다.

반면,논란이 불거진 뒤 대통령 지지 시민들은 대통령궁 앞으로 몰려가 의회와 사법부를 비난했고, 대통령은 이들을 맞았습니다.

브라질의 코로나19 확진자는 35만여 명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브라질 코로나19 세계 두 번째…대통령, 가족 수사 개입 논란
    • 입력 2020-05-25 07:29:12
    • 수정2020-05-25 07:52:22
    뉴스광장
[앵커]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브라질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확진자가 많은 국가가 됐습니다.

이런 와중에 부패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가족에 대한 대통령의 발언이 수사 개입 논란으로 번지면서 정치 혼란은 극심해지고 있습니다.

상파울루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브라질 대통령의 세 아들은 뇌물 수수와 가짜뉴스 유포 혐의로 연방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수사에 개입한다는 정황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논란이 커진 상황, 이런 와중에 대통령의 개입을 시사하는 2시간짜리 각료회의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보우소나루/4월22일 각료회의/브라질 대통령 : "그들이 내 가족과 친구들을 힘들게 하는 것을 두고 볼 수만은 없습니다."]

연방경찰을 지휘하는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보우소나루/4월22일 각료회의 : "그들을 바꿀 것입니다. 만약 바꾸지 못한다면 그들의 상관을 바꿀 겁니다. 그것도 안된다면 장관을 바꾸겠습니다."]

이 회의 이틀 뒤 모루 법무부 장관은 사임했습니다.

반부패 수사를 지휘해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던 인물입니다.

연방경찰청장은 교체됐습니다.

[보우소나루/브라질 대통령 : "영상에는 연방경찰 수사에 내가 개입했다고 의심할 만한 발언은 단 1초도 없습니다. 모루 전 장관에게는 다시 한번 미안하지만요."]

브라질 하원에는 코로나19 부실한 대응과 가족 수사 개입 등 30여 건의 대통령 탄핵 요구안이 제출돼 있습니다.

반면,논란이 불거진 뒤 대통령 지지 시민들은 대통령궁 앞으로 몰려가 의회와 사법부를 비난했고, 대통령은 이들을 맞았습니다.

브라질의 코로나19 확진자는 35만여 명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