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포스트 코로나19, 석학에게 듣는다 ②조지프 스티글리츠&자크 아탈리

입력 2020.05.26 (18:09) 수정 2020.05.26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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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약 10만 명의 죽음. 4천만 명의 실업.

코로나19는 세계 초강대국 미국을 재평가하게 만들었습니다.

불평등 해소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 개입을 주장해온 노벨상 수상자 스티글리츠는, 현 미국 정부의 더 큰 문제는 막대한 재정을 잘못 쓴다는 데 있다고 꼬집었는데요.

프랑스 경제학자 아탈리는 코로나19가 불러온 국제적 '무질서'의 파장을 우려했습니다.

세계 석학들이 보는 '코로나 시대', 두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경제학자들 만나보시겠습니다.

[리포트]

코로나19의 가장 큰 피해자는 초강대국, 바로 미국입니다.

미국 내 사망자는 이제 10만 명에 육박하는데요, 불평등에 관한 연구로 2001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조지프 스티글리츠 교수는 트럼프 행정부의 부실 대응을 방역 실패의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어떻게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고 생산성이 높은 경제 대국이라는 미국이 인공호흡기를 구하지도 못하게 된 걸까요? 제도 전반이 우리를 실망시키고 있습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미국 정부를 향해 쓴소리를 이어갔습니다.

3조 달러, 우리 돈 3천7백조 원이라는 돈 풀기도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위기가 얼마나 지속할지 모릅니다. 가을에 다시 유행하게 될지 알 수 없고, 추가 조처를 하기에는 불확실성이 많습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특히, 미국 정부의 슈퍼 부양책이 취약 계층을 지원하는데 초점을 맞춘 게 아니라는 점에 우려를 나타냈는데요.

고용 시장은 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조지프 스티글리츠/미 컬럼비아대 교수/노벨경제학상 수상 : "실업률이 20~30%까지 오를 수 있고, 지원금이 적당히 빠르게 지급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미국 경제가 뿌리째 흔들리면서 세계 질서 재편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는데요.

20년 전, 전염병 사태를 예측한 자크 아탈리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한 현 상황을 '무질서의 시기'로 규정했습니다.

["세계는 카오스(무질서 상태)예요. 중국이 가장 강한 나라가 될 것이라는 담론도 믿지 않습니다."]

아탈리 교수는 코로나19가 앞으로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을 더 걱정했습니다.

세계 GDP가 최대 10%까지 줄어들 수 있다며,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지속 가능한 경제로 나아가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자크 아탈리/프랑스 경제학자 : "생활 경제는 미래에 가장 중요한 변화가 될 것입니다. 생활 경제는 건강, 위생, 식량, 농업, 교육, 연구, 청정에너지, 디지털, 보안, 문화, 민주주의, 청정 수자원, 쓰레기 관리 등의 미래의 영역에 초점을 둡니다. 그리고 이 부분에서 아주 많은 노동력이 필요할 겁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한 해법과 조언을 얻기 위한 시간, 내일은 미국의 경제학자이자 문명 비평가인 제러미 리프킨을 만납니다.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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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5-26 18:14:53
    • 수정2020-05-26 18:28:41
    통합뉴스룸ET
[앵커]

약 10만 명의 죽음. 4천만 명의 실업.

코로나19는 세계 초강대국 미국을 재평가하게 만들었습니다.

불평등 해소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 개입을 주장해온 노벨상 수상자 스티글리츠는, 현 미국 정부의 더 큰 문제는 막대한 재정을 잘못 쓴다는 데 있다고 꼬집었는데요.

프랑스 경제학자 아탈리는 코로나19가 불러온 국제적 '무질서'의 파장을 우려했습니다.

세계 석학들이 보는 '코로나 시대', 두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경제학자들 만나보시겠습니다.

[리포트]

코로나19의 가장 큰 피해자는 초강대국, 바로 미국입니다.

미국 내 사망자는 이제 10만 명에 육박하는데요, 불평등에 관한 연구로 2001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조지프 스티글리츠 교수는 트럼프 행정부의 부실 대응을 방역 실패의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어떻게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고 생산성이 높은 경제 대국이라는 미국이 인공호흡기를 구하지도 못하게 된 걸까요? 제도 전반이 우리를 실망시키고 있습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미국 정부를 향해 쓴소리를 이어갔습니다.

3조 달러, 우리 돈 3천7백조 원이라는 돈 풀기도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위기가 얼마나 지속할지 모릅니다. 가을에 다시 유행하게 될지 알 수 없고, 추가 조처를 하기에는 불확실성이 많습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특히, 미국 정부의 슈퍼 부양책이 취약 계층을 지원하는데 초점을 맞춘 게 아니라는 점에 우려를 나타냈는데요.

고용 시장은 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조지프 스티글리츠/미 컬럼비아대 교수/노벨경제학상 수상 : "실업률이 20~30%까지 오를 수 있고, 지원금이 적당히 빠르게 지급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미국 경제가 뿌리째 흔들리면서 세계 질서 재편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는데요.

20년 전, 전염병 사태를 예측한 자크 아탈리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한 현 상황을 '무질서의 시기'로 규정했습니다.

["세계는 카오스(무질서 상태)예요. 중국이 가장 강한 나라가 될 것이라는 담론도 믿지 않습니다."]

아탈리 교수는 코로나19가 앞으로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을 더 걱정했습니다.

세계 GDP가 최대 10%까지 줄어들 수 있다며,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지속 가능한 경제로 나아가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자크 아탈리/프랑스 경제학자 : "생활 경제는 미래에 가장 중요한 변화가 될 것입니다. 생활 경제는 건강, 위생, 식량, 농업, 교육, 연구, 청정에너지, 디지털, 보안, 문화, 민주주의, 청정 수자원, 쓰레기 관리 등의 미래의 영역에 초점을 둡니다. 그리고 이 부분에서 아주 많은 노동력이 필요할 겁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한 해법과 조언을 얻기 위한 시간, 내일은 미국의 경제학자이자 문명 비평가인 제러미 리프킨을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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