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유럽 관광명소 재개…‘재확산 우려’ 여전

입력 2020.05.27 (20:34) 수정 2020.05.27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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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인 유럽에선 그동안 문을 닫았던 공원과 관광 명소들도 속속 개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스페인 등 피해가 컸던 나라들에선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와 함께 일부 재확산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럽 연결해서 자세히 듣겠습니다.

양민효 특파원, 스페인에선 공식 애도 기간이 선포됐다고요? 어떤 분위깁니까?

[기자]

네, 스페인은 유럽에서도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각했던 나라 중 하나죠.

현재까지 확진자가 28만 명을 넘었고 사망자는 약 2만 7천 명인데요.

하지만, 코로나 확산세가 진정됐다고 판단한 스페인 정부는 지난 11일부터 봉쇄 조치를 점차 완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오늘부터 열흘간 코로나19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기간이 선포됐습니다.

[마리아 제수스 몬테로/스페인 정부 대변인 : "장관회의에서 코로나19 희생자들에 대해 전국적인 공식 애도기간을 승인했습니다."]

전국 모든 정부청사와 해군함정에는 조기가 걸렸구요.

추모기간의 마지막 날인 다음달 5일에는 국왕이 주재하는 공식 추도행사가 열릴 예정입니다.

[앵커]

스페인 처럼 유럽 각국이 봉쇄조치를 완화하면서 관광객 맞을 준비에 분주하다는 소식이 들리는데요?

[기자]

네, 유럽의 많은 관광 도시들이 손님 맞을 채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스페인은 7월부터 외국인 관광객을 받겠다고 밝혔구요.

유명 관광도시인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감염 피해가 커서 가장 강력한 봉쇄 조치가 취해졌던 두 곳도 다른 지역들보다는 2주 늦게, 이번 주부터 봉쇄가 완화됐습니다.

[샘/바르셀로나 학생 : "두 달 동안 자택격리를 끝내고 외출했어요. 자유를 만끽하고, 태양과 맥주를 즐길 수 있어 좋습니다."]

세계적인 유적지 이탈리아 로마의 콜로세움도 다음 주부터 다시 문을 여는데요.

관람객은 모두 입구에서 체온을 측정해야 하고 마스크 착용도 필수로 방역지침이 강화됐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다음달 3일 국경을 개방하기로 했는데요, 유럽지역 관광객은 14일 의무격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재확산 우려에는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도 궁금한데요?

[기자]

네, 이탈리아의 경우 이달 4일부터 봉쇄를 풀었는데 아직 뚜렷한 재확산 조짐은 없습니다.

사망자 수도 사흘 연속 백 명 아래로 떨어졌는데요.

하지만 이탈리아 당국은 2차 확산 가능성을 경계하는 분위기구요.

중환자 병상을 더 늘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독일은 봉쇄 완화 이후 교회 집단 감염이 발생하는 등 경계심이 높아지면서 접촉 제한을 7월 초까지 늘리기로 했고요,

프랑스는 내일 2차 봉쇄 완화안을 발표하는데, 식당 영업 재개나 적색 위험지역으로 분류돼 있는 파리 수도권 지역의 제한 조치가 얼마나 풀릴지가 관심사입니다.

[앵커]

유럽에서 ‘스웨덴’이 의외의 복병이 될 수 있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네, 스웨덴은 코로나19 대응책으로 강력한 봉쇄조치 대신 제한적 거리두기를 시행하면서 ‘집단면역’ 방식을 고집해 왔는데요.

현재 국경을 다시 개방하려는 유럽 국가들 사이에서 기피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위험 부담이 크단 거죠,

그래서 독일, 노르웨이와 국경 개방을 검토 중인 덴마크도 스웨덴과는 국경통제를 유지할 계획이구요.

핀란드는 발트 3국이 비자 없이 여행할 수 있도록 합의했지만, 역시 스웨덴 때문에 추진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스웨덴 정부는 스웨덴식 방역에 대한 효과는 시일이 지나야 확인 할 수 있다면서 국경 개방 대상에 자국만 빠진 것은 명백한 '차별'이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파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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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5-27 20:39:52
    • 수정2020-05-27 20:5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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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인 유럽에선 그동안 문을 닫았던 공원과 관광 명소들도 속속 개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스페인 등 피해가 컸던 나라들에선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와 함께 일부 재확산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럽 연결해서 자세히 듣겠습니다.

양민효 특파원, 스페인에선 공식 애도 기간이 선포됐다고요? 어떤 분위깁니까?

[기자]

네, 스페인은 유럽에서도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각했던 나라 중 하나죠.

현재까지 확진자가 28만 명을 넘었고 사망자는 약 2만 7천 명인데요.

하지만, 코로나 확산세가 진정됐다고 판단한 스페인 정부는 지난 11일부터 봉쇄 조치를 점차 완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오늘부터 열흘간 코로나19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기간이 선포됐습니다.

[마리아 제수스 몬테로/스페인 정부 대변인 : "장관회의에서 코로나19 희생자들에 대해 전국적인 공식 애도기간을 승인했습니다."]

전국 모든 정부청사와 해군함정에는 조기가 걸렸구요.

추모기간의 마지막 날인 다음달 5일에는 국왕이 주재하는 공식 추도행사가 열릴 예정입니다.

[앵커]

스페인 처럼 유럽 각국이 봉쇄조치를 완화하면서 관광객 맞을 준비에 분주하다는 소식이 들리는데요?

[기자]

네, 유럽의 많은 관광 도시들이 손님 맞을 채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스페인은 7월부터 외국인 관광객을 받겠다고 밝혔구요.

유명 관광도시인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감염 피해가 커서 가장 강력한 봉쇄 조치가 취해졌던 두 곳도 다른 지역들보다는 2주 늦게, 이번 주부터 봉쇄가 완화됐습니다.

[샘/바르셀로나 학생 : "두 달 동안 자택격리를 끝내고 외출했어요. 자유를 만끽하고, 태양과 맥주를 즐길 수 있어 좋습니다."]

세계적인 유적지 이탈리아 로마의 콜로세움도 다음 주부터 다시 문을 여는데요.

관람객은 모두 입구에서 체온을 측정해야 하고 마스크 착용도 필수로 방역지침이 강화됐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다음달 3일 국경을 개방하기로 했는데요, 유럽지역 관광객은 14일 의무격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재확산 우려에는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도 궁금한데요?

[기자]

네, 이탈리아의 경우 이달 4일부터 봉쇄를 풀었는데 아직 뚜렷한 재확산 조짐은 없습니다.

사망자 수도 사흘 연속 백 명 아래로 떨어졌는데요.

하지만 이탈리아 당국은 2차 확산 가능성을 경계하는 분위기구요.

중환자 병상을 더 늘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독일은 봉쇄 완화 이후 교회 집단 감염이 발생하는 등 경계심이 높아지면서 접촉 제한을 7월 초까지 늘리기로 했고요,

프랑스는 내일 2차 봉쇄 완화안을 발표하는데, 식당 영업 재개나 적색 위험지역으로 분류돼 있는 파리 수도권 지역의 제한 조치가 얼마나 풀릴지가 관심사입니다.

[앵커]

유럽에서 ‘스웨덴’이 의외의 복병이 될 수 있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네, 스웨덴은 코로나19 대응책으로 강력한 봉쇄조치 대신 제한적 거리두기를 시행하면서 ‘집단면역’ 방식을 고집해 왔는데요.

현재 국경을 다시 개방하려는 유럽 국가들 사이에서 기피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위험 부담이 크단 거죠,

그래서 독일, 노르웨이와 국경 개방을 검토 중인 덴마크도 스웨덴과는 국경통제를 유지할 계획이구요.

핀란드는 발트 3국이 비자 없이 여행할 수 있도록 합의했지만, 역시 스웨덴 때문에 추진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스웨덴 정부는 스웨덴식 방역에 대한 효과는 시일이 지나야 확인 할 수 있다면서 국경 개방 대상에 자국만 빠진 것은 명백한 '차별'이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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