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인사이드] 트럼프 ‘하이드록시클로로퀸’·아베 ‘아비간’, 코로나 치료제 ‘탈락’
입력 2020.05.27 (20:38)
수정 2020.05.27 (20: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최규연 캐스터,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하셨나요?
[답변]
네, 코로나19 팬데믹을 종결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것이 치료제나 백신 개발이죠.
그래서 지금까지 언급됐던 치료제 등과 백신 개발 상황 등을 살펴볼까 합니다.
[앵커]
치료제 하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을 또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얼마전에 말라리아 치료제를 코로나 치료제로 극찬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답변]
네,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클로로퀸,
둘 다 말라리아의 예방, 치료 약인데 류머티즘 관절염, 루푸스 등의 치료에도 사용된다고 합니다.
클로로퀸이 1930년대에 먼저 개발됐고 이를 토대로 부작용을 대거 없앤 것이 바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입니다.
말씀하신대로 트럼프 대통령은 두 약이 '신의 선물'이 될 수도 있다면서 코로나19 치료에 사용할 것을 적극 추천했었죠.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추천뿐만 아니라 자신이 직접 복용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죠?
[답변]
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인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18일 : "많은 사람들이 그 약을 먹고 있습니다. 나도 먹게 됐어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한다고요?) 맞아요.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언제부터요?) 지금요."]
코로나 치료제로 검증이 제대로 되지 않았는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에 한번 더 언급합니다.
자신은 2주간 약을 먹고 끊었고 많은 사람들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통해 자신들의 생명을 구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앵커]
문제는 많은 전문가들이 일찌감치 해당 약이 치명적인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잖아요?
[답변]
네, 사실 프랑스와 중국 등지에서 코로나19에 대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효과에 대한 임상 연구가 몇 차례 이뤄졌습니다.
일정부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더 심각한 부작용도 속출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프랑스 식약처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주입한 코로나19 환자 43명에게서 심장 발작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래서 프랑스 등에서는 코로나19를 치료하기 위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사용을 중단했습니다.
[앵커]
최근 세계보건기구 WHO도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코로나19 치료제 실험에서 배제하겠다고 했죠?
[답변]
네, WHO는 지난 25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한 임상시험을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마이클 라이언/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 : "많은 국가들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사용을 임상시험에서 제한해왔습니다. 특히 코로나19와 관련해서 잠재적인 부작용이 이미 발생했거나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최근 연구 결과 이 약으로 인해 코로나19 환자의 사망할 위험성이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9만 6천여 명의 코로나19 입원 환자를 상대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효능을 조사한 결과, 이를 복용한 환자에게서 사망 위험도가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주목했던 약물도 코로나19 치료제 후보에서 멀어졌다죠?
[답변]
네, 아비간이라는 약으로 후지필름 자회사인 도야마 화학이 개발한 신종인플루엔자 치료제입니다.
바이러스 증식을 막아주는 약으로 호전 효과가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고, 아베 총리가 아비간을 코로나19 치료제로 홍보하면서 유명세를 탔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지난 21일 : "아비간은 일본이 개발해 유망한 코로나19 치료제로 주목받는 약입니다. 아비간을 요청하는 나라에는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약을 비용 없이 제공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아비간은 이미 동물실험을 통해 기형아를 낳을 부작용이 있다고 알려졌던 약입니다.
그런데 아베 총리는 이 같은 부작용을 알면서도 아비간을 적극적으로 권장해왔고, 이달 중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받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임상시험 결과를 나중에 제출해도 된다는 특례조항까지 만들며 아비간의 승인을 서둘러 왔지만, 제조사인 도야마 화학은 결국 승인 신청서를 내지 못했습니다.
임상시험에서 효과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앵커]
아비간 치료제 승인도 일단 불투명해진 상태고... 또 언급되고 있는 치료제 후보가 렘데시비르죠?
[답변]
그렇습니다.
렘데시비르는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하다가 실패한 항바이러스제입니다.
지난 1월 미국의 코로나 19 환자에게 투여해 효과를 보자, 미국 국립보건연구원이 세계 10개국에서 렘데시비르에 대한 임상시험을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코로나19 환자들의 치료기간을 31%까지 단축했고, 렘데시비르는 최초의 코로나19 표준치료제로 인정받게 됐습니다.
이에 국내에서도 렘데시비르의 긴급사용 승인에 대한 검토작업에 들어갔는데요.
그러나 미 연구진들은 렘데시비르를 사용해도 사망률은 여전히 높다며 코로나19 환자의 증상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려면 다른 치료제나 치료법과 병행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나 아베 총리가 효능이 입증되지 않은 약을 치료제라고 무리하게 홍보하다 체면을 구긴 것은 그 만큼 코로나 사태를 끝내고 싶어하는 간절함 때문이겠죠.
이런 간절함 때문에 현재 전세계에서 진행중인 임상 시험도 700건이나 되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얻는데는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기도 합니다.
[앵커]
네, 최규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최규연 캐스터,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하셨나요?
[답변]
네, 코로나19 팬데믹을 종결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것이 치료제나 백신 개발이죠.
그래서 지금까지 언급됐던 치료제 등과 백신 개발 상황 등을 살펴볼까 합니다.
[앵커]
치료제 하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을 또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얼마전에 말라리아 치료제를 코로나 치료제로 극찬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답변]
네,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클로로퀸,
둘 다 말라리아의 예방, 치료 약인데 류머티즘 관절염, 루푸스 등의 치료에도 사용된다고 합니다.
클로로퀸이 1930년대에 먼저 개발됐고 이를 토대로 부작용을 대거 없앤 것이 바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입니다.
말씀하신대로 트럼프 대통령은 두 약이 '신의 선물'이 될 수도 있다면서 코로나19 치료에 사용할 것을 적극 추천했었죠.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추천뿐만 아니라 자신이 직접 복용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죠?
[답변]
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인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18일 : "많은 사람들이 그 약을 먹고 있습니다. 나도 먹게 됐어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한다고요?) 맞아요.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언제부터요?) 지금요."]
코로나 치료제로 검증이 제대로 되지 않았는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에 한번 더 언급합니다.
자신은 2주간 약을 먹고 끊었고 많은 사람들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통해 자신들의 생명을 구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앵커]
문제는 많은 전문가들이 일찌감치 해당 약이 치명적인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잖아요?
[답변]
네, 사실 프랑스와 중국 등지에서 코로나19에 대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효과에 대한 임상 연구가 몇 차례 이뤄졌습니다.
일정부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더 심각한 부작용도 속출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프랑스 식약처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주입한 코로나19 환자 43명에게서 심장 발작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래서 프랑스 등에서는 코로나19를 치료하기 위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사용을 중단했습니다.
[앵커]
최근 세계보건기구 WHO도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코로나19 치료제 실험에서 배제하겠다고 했죠?
[답변]
네, WHO는 지난 25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한 임상시험을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마이클 라이언/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 : "많은 국가들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사용을 임상시험에서 제한해왔습니다. 특히 코로나19와 관련해서 잠재적인 부작용이 이미 발생했거나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최근 연구 결과 이 약으로 인해 코로나19 환자의 사망할 위험성이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9만 6천여 명의 코로나19 입원 환자를 상대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효능을 조사한 결과, 이를 복용한 환자에게서 사망 위험도가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주목했던 약물도 코로나19 치료제 후보에서 멀어졌다죠?
[답변]
네, 아비간이라는 약으로 후지필름 자회사인 도야마 화학이 개발한 신종인플루엔자 치료제입니다.
바이러스 증식을 막아주는 약으로 호전 효과가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고, 아베 총리가 아비간을 코로나19 치료제로 홍보하면서 유명세를 탔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지난 21일 : "아비간은 일본이 개발해 유망한 코로나19 치료제로 주목받는 약입니다. 아비간을 요청하는 나라에는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약을 비용 없이 제공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아비간은 이미 동물실험을 통해 기형아를 낳을 부작용이 있다고 알려졌던 약입니다.
그런데 아베 총리는 이 같은 부작용을 알면서도 아비간을 적극적으로 권장해왔고, 이달 중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받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임상시험 결과를 나중에 제출해도 된다는 특례조항까지 만들며 아비간의 승인을 서둘러 왔지만, 제조사인 도야마 화학은 결국 승인 신청서를 내지 못했습니다.
임상시험에서 효과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앵커]
아비간 치료제 승인도 일단 불투명해진 상태고... 또 언급되고 있는 치료제 후보가 렘데시비르죠?
[답변]
그렇습니다.
렘데시비르는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하다가 실패한 항바이러스제입니다.
지난 1월 미국의 코로나 19 환자에게 투여해 효과를 보자, 미국 국립보건연구원이 세계 10개국에서 렘데시비르에 대한 임상시험을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코로나19 환자들의 치료기간을 31%까지 단축했고, 렘데시비르는 최초의 코로나19 표준치료제로 인정받게 됐습니다.
이에 국내에서도 렘데시비르의 긴급사용 승인에 대한 검토작업에 들어갔는데요.
그러나 미 연구진들은 렘데시비르를 사용해도 사망률은 여전히 높다며 코로나19 환자의 증상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려면 다른 치료제나 치료법과 병행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나 아베 총리가 효능이 입증되지 않은 약을 치료제라고 무리하게 홍보하다 체면을 구긴 것은 그 만큼 코로나 사태를 끝내고 싶어하는 간절함 때문이겠죠.
이런 간절함 때문에 현재 전세계에서 진행중인 임상 시험도 700건이나 되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얻는데는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기도 합니다.
[앵커]
네, 최규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글로벌24 인사이드] 트럼프 ‘하이드록시클로로퀸’·아베 ‘아비간’, 코로나 치료제 ‘탈락’
-
- 입력 2020-05-27 20:45:39
- 수정2020-05-27 20:59:51

[앵커]
최규연 캐스터,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하셨나요?
[답변]
네, 코로나19 팬데믹을 종결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것이 치료제나 백신 개발이죠.
그래서 지금까지 언급됐던 치료제 등과 백신 개발 상황 등을 살펴볼까 합니다.
[앵커]
치료제 하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을 또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얼마전에 말라리아 치료제를 코로나 치료제로 극찬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답변]
네,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클로로퀸,
둘 다 말라리아의 예방, 치료 약인데 류머티즘 관절염, 루푸스 등의 치료에도 사용된다고 합니다.
클로로퀸이 1930년대에 먼저 개발됐고 이를 토대로 부작용을 대거 없앤 것이 바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입니다.
말씀하신대로 트럼프 대통령은 두 약이 '신의 선물'이 될 수도 있다면서 코로나19 치료에 사용할 것을 적극 추천했었죠.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추천뿐만 아니라 자신이 직접 복용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죠?
[답변]
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인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18일 : "많은 사람들이 그 약을 먹고 있습니다. 나도 먹게 됐어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한다고요?) 맞아요.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언제부터요?) 지금요."]
코로나 치료제로 검증이 제대로 되지 않았는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에 한번 더 언급합니다.
자신은 2주간 약을 먹고 끊었고 많은 사람들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통해 자신들의 생명을 구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앵커]
문제는 많은 전문가들이 일찌감치 해당 약이 치명적인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잖아요?
[답변]
네, 사실 프랑스와 중국 등지에서 코로나19에 대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효과에 대한 임상 연구가 몇 차례 이뤄졌습니다.
일정부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더 심각한 부작용도 속출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프랑스 식약처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주입한 코로나19 환자 43명에게서 심장 발작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래서 프랑스 등에서는 코로나19를 치료하기 위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사용을 중단했습니다.
[앵커]
최근 세계보건기구 WHO도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코로나19 치료제 실험에서 배제하겠다고 했죠?
[답변]
네, WHO는 지난 25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한 임상시험을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마이클 라이언/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 : "많은 국가들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사용을 임상시험에서 제한해왔습니다. 특히 코로나19와 관련해서 잠재적인 부작용이 이미 발생했거나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최근 연구 결과 이 약으로 인해 코로나19 환자의 사망할 위험성이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9만 6천여 명의 코로나19 입원 환자를 상대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효능을 조사한 결과, 이를 복용한 환자에게서 사망 위험도가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주목했던 약물도 코로나19 치료제 후보에서 멀어졌다죠?
[답변]
네, 아비간이라는 약으로 후지필름 자회사인 도야마 화학이 개발한 신종인플루엔자 치료제입니다.
바이러스 증식을 막아주는 약으로 호전 효과가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고, 아베 총리가 아비간을 코로나19 치료제로 홍보하면서 유명세를 탔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지난 21일 : "아비간은 일본이 개발해 유망한 코로나19 치료제로 주목받는 약입니다. 아비간을 요청하는 나라에는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약을 비용 없이 제공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아비간은 이미 동물실험을 통해 기형아를 낳을 부작용이 있다고 알려졌던 약입니다.
그런데 아베 총리는 이 같은 부작용을 알면서도 아비간을 적극적으로 권장해왔고, 이달 중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받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임상시험 결과를 나중에 제출해도 된다는 특례조항까지 만들며 아비간의 승인을 서둘러 왔지만, 제조사인 도야마 화학은 결국 승인 신청서를 내지 못했습니다.
임상시험에서 효과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앵커]
아비간 치료제 승인도 일단 불투명해진 상태고... 또 언급되고 있는 치료제 후보가 렘데시비르죠?
[답변]
그렇습니다.
렘데시비르는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하다가 실패한 항바이러스제입니다.
지난 1월 미국의 코로나 19 환자에게 투여해 효과를 보자, 미국 국립보건연구원이 세계 10개국에서 렘데시비르에 대한 임상시험을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코로나19 환자들의 치료기간을 31%까지 단축했고, 렘데시비르는 최초의 코로나19 표준치료제로 인정받게 됐습니다.
이에 국내에서도 렘데시비르의 긴급사용 승인에 대한 검토작업에 들어갔는데요.
그러나 미 연구진들은 렘데시비르를 사용해도 사망률은 여전히 높다며 코로나19 환자의 증상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려면 다른 치료제나 치료법과 병행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나 아베 총리가 효능이 입증되지 않은 약을 치료제라고 무리하게 홍보하다 체면을 구긴 것은 그 만큼 코로나 사태를 끝내고 싶어하는 간절함 때문이겠죠.
이런 간절함 때문에 현재 전세계에서 진행중인 임상 시험도 700건이나 되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얻는데는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기도 합니다.
[앵커]
네, 최규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최규연 캐스터,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하셨나요?
[답변]
네, 코로나19 팬데믹을 종결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것이 치료제나 백신 개발이죠.
그래서 지금까지 언급됐던 치료제 등과 백신 개발 상황 등을 살펴볼까 합니다.
[앵커]
치료제 하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을 또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얼마전에 말라리아 치료제를 코로나 치료제로 극찬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답변]
네,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클로로퀸,
둘 다 말라리아의 예방, 치료 약인데 류머티즘 관절염, 루푸스 등의 치료에도 사용된다고 합니다.
클로로퀸이 1930년대에 먼저 개발됐고 이를 토대로 부작용을 대거 없앤 것이 바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입니다.
말씀하신대로 트럼프 대통령은 두 약이 '신의 선물'이 될 수도 있다면서 코로나19 치료에 사용할 것을 적극 추천했었죠.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추천뿐만 아니라 자신이 직접 복용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죠?
[답변]
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인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18일 : "많은 사람들이 그 약을 먹고 있습니다. 나도 먹게 됐어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한다고요?) 맞아요.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언제부터요?) 지금요."]
코로나 치료제로 검증이 제대로 되지 않았는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에 한번 더 언급합니다.
자신은 2주간 약을 먹고 끊었고 많은 사람들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통해 자신들의 생명을 구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앵커]
문제는 많은 전문가들이 일찌감치 해당 약이 치명적인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잖아요?
[답변]
네, 사실 프랑스와 중국 등지에서 코로나19에 대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효과에 대한 임상 연구가 몇 차례 이뤄졌습니다.
일정부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더 심각한 부작용도 속출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프랑스 식약처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주입한 코로나19 환자 43명에게서 심장 발작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래서 프랑스 등에서는 코로나19를 치료하기 위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사용을 중단했습니다.
[앵커]
최근 세계보건기구 WHO도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코로나19 치료제 실험에서 배제하겠다고 했죠?
[답변]
네, WHO는 지난 25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한 임상시험을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마이클 라이언/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 : "많은 국가들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사용을 임상시험에서 제한해왔습니다. 특히 코로나19와 관련해서 잠재적인 부작용이 이미 발생했거나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최근 연구 결과 이 약으로 인해 코로나19 환자의 사망할 위험성이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9만 6천여 명의 코로나19 입원 환자를 상대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효능을 조사한 결과, 이를 복용한 환자에게서 사망 위험도가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주목했던 약물도 코로나19 치료제 후보에서 멀어졌다죠?
[답변]
네, 아비간이라는 약으로 후지필름 자회사인 도야마 화학이 개발한 신종인플루엔자 치료제입니다.
바이러스 증식을 막아주는 약으로 호전 효과가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고, 아베 총리가 아비간을 코로나19 치료제로 홍보하면서 유명세를 탔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지난 21일 : "아비간은 일본이 개발해 유망한 코로나19 치료제로 주목받는 약입니다. 아비간을 요청하는 나라에는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약을 비용 없이 제공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아비간은 이미 동물실험을 통해 기형아를 낳을 부작용이 있다고 알려졌던 약입니다.
그런데 아베 총리는 이 같은 부작용을 알면서도 아비간을 적극적으로 권장해왔고, 이달 중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받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임상시험 결과를 나중에 제출해도 된다는 특례조항까지 만들며 아비간의 승인을 서둘러 왔지만, 제조사인 도야마 화학은 결국 승인 신청서를 내지 못했습니다.
임상시험에서 효과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앵커]
아비간 치료제 승인도 일단 불투명해진 상태고... 또 언급되고 있는 치료제 후보가 렘데시비르죠?
[답변]
그렇습니다.
렘데시비르는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하다가 실패한 항바이러스제입니다.
지난 1월 미국의 코로나 19 환자에게 투여해 효과를 보자, 미국 국립보건연구원이 세계 10개국에서 렘데시비르에 대한 임상시험을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코로나19 환자들의 치료기간을 31%까지 단축했고, 렘데시비르는 최초의 코로나19 표준치료제로 인정받게 됐습니다.
이에 국내에서도 렘데시비르의 긴급사용 승인에 대한 검토작업에 들어갔는데요.
그러나 미 연구진들은 렘데시비르를 사용해도 사망률은 여전히 높다며 코로나19 환자의 증상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려면 다른 치료제나 치료법과 병행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나 아베 총리가 효능이 입증되지 않은 약을 치료제라고 무리하게 홍보하다 체면을 구긴 것은 그 만큼 코로나 사태를 끝내고 싶어하는 간절함 때문이겠죠.
이런 간절함 때문에 현재 전세계에서 진행중인 임상 시험도 700건이나 되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얻는데는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기도 합니다.
[앵커]
네, 최규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