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49일 만에 급증…쿠팡 물류센터 제2의 이태원 되나?

입력 2020.05.28 (07:01) 수정 2020.05.28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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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새 40명 늘어 총 11,265명입니다.

하루 확진자수가 49일 만에 40명대로 는 건데요.

대부분 서울 경기 인천 수도권 지역에 집중됐습니다.

특히 앞서 보신 것처럼 쿠팡 물류센터와 관련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급기야 쿠팡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감염이 1,600명이 근무하는 경기도 부천의 대형 콜센터로 번진 것인데요.

콜센터 직원 A씨는 지난 주말인 23일과 24일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서 아르바이트를 했고, 다음 날인 25일 콜센터에 출근해 근무했는데 이날 오후부터 인후통과 기침등의 증상을 보였습니다.

이후 다음 날인 26일 자가 격리와 함께 진단검사를 받았는데, 결국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받았습니다.

양성 판정을 받은 A씨가 근무한 콜센터는 모두 천6백 명이 근무하는 곳으로 전국 최대규모로 알려졌습니다.

층별로 약 250명씩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A씨는 이 가운데 7층에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현재 7층의 주변 동료 3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7층 근무자 전원은 자가격리 조치됐고요,

또 A씨와 접촉한 10층 근무자도 음성으로 나왔습니다.

부천 쿠팡 물류센터발 감염 확산세가 심상치 않으면서 제2의 이태원이 되는 것이 아니냐하는 우려가 높은데요.

방역당국은 지역감염 위험이 계속 높아지면 현재 생활 속 거리두기에서 보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갈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김민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최초로 확인된 환자는 지난 13일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이후 열흘이 지나서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해당 환자는 이태원 클럽발 전파 고리에 있는 부천 돌잔치 뷔페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방역 당국은 해당 환자가 증상이 나타나기 전인 지난 12일 하루만 센터에서 근무한 점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 환자와 별개로 이미 이번달 중순부터 다른 경로를 통해 감염이 시작됐을 가능성도 있다는 겁니다.

특히 관련 확진자의 20% 가까이는 무증상 감염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구 2천만 명이 넘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 발생이 급증한데다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감염 비율까지 높아지면서 방역당국엔 비상이 걸렸습니다.

물류센터가 위치한 부천시가 먼저 사회적 거리두기로 복귀하자 수도권 등 일부 지역에서 거리두기를 강화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입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 "위험도가 어느 정도 통제 가능한 범위가 아니라고 판단이 되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일부 유행지역을 대상으로 강화하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근로자들이 의심 증상이 있는데도 일을 했는지, 물류센터 방역관리자가 방역 업무를 제대로 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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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규 확진 49일 만에 급증…쿠팡 물류센터 제2의 이태원 되나?
    • 입력 2020-05-28 07:03:09
    • 수정2020-05-28 07:5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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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새 40명 늘어 총 11,265명입니다.

하루 확진자수가 49일 만에 40명대로 는 건데요.

대부분 서울 경기 인천 수도권 지역에 집중됐습니다.

특히 앞서 보신 것처럼 쿠팡 물류센터와 관련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급기야 쿠팡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감염이 1,600명이 근무하는 경기도 부천의 대형 콜센터로 번진 것인데요.

콜센터 직원 A씨는 지난 주말인 23일과 24일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서 아르바이트를 했고, 다음 날인 25일 콜센터에 출근해 근무했는데 이날 오후부터 인후통과 기침등의 증상을 보였습니다.

이후 다음 날인 26일 자가 격리와 함께 진단검사를 받았는데, 결국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받았습니다.

양성 판정을 받은 A씨가 근무한 콜센터는 모두 천6백 명이 근무하는 곳으로 전국 최대규모로 알려졌습니다.

층별로 약 250명씩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A씨는 이 가운데 7층에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현재 7층의 주변 동료 3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7층 근무자 전원은 자가격리 조치됐고요,

또 A씨와 접촉한 10층 근무자도 음성으로 나왔습니다.

부천 쿠팡 물류센터발 감염 확산세가 심상치 않으면서 제2의 이태원이 되는 것이 아니냐하는 우려가 높은데요.

방역당국은 지역감염 위험이 계속 높아지면 현재 생활 속 거리두기에서 보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갈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김민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최초로 확인된 환자는 지난 13일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이후 열흘이 지나서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해당 환자는 이태원 클럽발 전파 고리에 있는 부천 돌잔치 뷔페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방역 당국은 해당 환자가 증상이 나타나기 전인 지난 12일 하루만 센터에서 근무한 점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 환자와 별개로 이미 이번달 중순부터 다른 경로를 통해 감염이 시작됐을 가능성도 있다는 겁니다.

특히 관련 확진자의 20% 가까이는 무증상 감염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구 2천만 명이 넘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 발생이 급증한데다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감염 비율까지 높아지면서 방역당국엔 비상이 걸렸습니다.

물류센터가 위치한 부천시가 먼저 사회적 거리두기로 복귀하자 수도권 등 일부 지역에서 거리두기를 강화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입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 "위험도가 어느 정도 통제 가능한 범위가 아니라고 판단이 되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일부 유행지역을 대상으로 강화하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근로자들이 의심 증상이 있는데도 일을 했는지, 물류센터 방역관리자가 방역 업무를 제대로 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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