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어린이 건강의 날’ 예방접종 실시 외

입력 2020.05.30 (08:02) 수정 2020.05.30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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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북한에 ‘어린이 건강의 날’이 있다는 얘기 혹시 들어보셨나요?

코로나19 영향으로 기념행사는 대폭 줄였지만, 북한 보건당국이 5살 이하 어린이들에게 예방접종을 실시했다고 합니다.

어린이 위생 관리도 부쩍 강조하는 모습인데요.

이 내용, 함께 보시죠.

[리포트]

마스크를 끼고 진료를 기다리는 어린이들. 의료진들이 예방접종을 하고 건강상태를 살피기 위해 팔 둘레를 측정합니다.

북한은 5월 20일 ‘어린이 건강의 날’을 맞아 5살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실시했는데요.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유튜브 계정 ‘Echo DPRK’에서 그 활동을 공개했습니다.

[유튜브 'Echo DPRK' 계정/5월 23일 : "진료소의 의사들은 엄마들에게 위생적인 요령과 지식을 주고 있습니다."]

진료소에서 멀리 떨어져 살거나 부모들이 아이를 데려올 수 없는 경우엔 담당 의사가 직접 가정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까지 강연과 공연, 체육경기 등 다양한 ‘어린이 건강의 날’ 기념행사를 진행했으나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행사는 크게 줄이고 위생선전 활동에 집중했습니다.

[유튜브 'Echo DPRK' 계정/5월 23일 : "오늘 진료소를 찾는 어린이의 수는 큰 모임을 피하기 위해 동시에 10명으로 제한됩니다."]

최근 북한 어린이를 주인공으로 새로운 영상을 선보이고 있는 유튜브 계정 ‘New DPRK’도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한 생활 수칙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어린이가 학교에 갈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자발적으로 손을 씻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아빠, 그리고 이제 나 소학교 언제 가나요? (신종코로나바이러스를 죽일 수 있는 약이 나올 때 갈 수 있어.) 진짜? (그럼.)"]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서광’은 이번 예방접종이 유니세프, 세계보건기구와 같은 국제기구의 협력하에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5월 25일 유니세프가 공개한 보고서에는 유니세프가 북한의 코로나19 방역을 지원하기 위해 예산을 3배 넘게 증액한 것으로 적혀 있는데요.

유니세프가 약 65만 명의 북한 주민들에게 산부인과 진료와 어린이 예방접종 등 보건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합니다.

음악 예술기지 ‘하나음악 정보센터’

[앵커]

최근 북한의 하나음악정보센터에선 주민들에게 폭넓은 음악을 보급하기 위해 새로운 음악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합니다.

휴대전화에 이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누구나 쉽게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데요.

북한 음악 문화의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하나음악정보센터 함께 보시죠.

[리포트]

음악 자료들을 관리하는 북한의 예술정보기지 하나음악정보센터.

1층에는 음악 감상을 위한 전자도서관이 있고, 2층엔 음악 관련 전자기기를 생산하는 시설이 갖춰져 있습니다. 전자도서관에선 구역별로 다양한 음악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서은별/하나음악정보센터 강사 : "애호가구역에서는 청소년 학생들과 근로자들에게 보다 많은 음악 무용 상식을 주고 또 우리나라의 이름있는 예술 단체들의 공연자료를 열람하게 되어있습니다."]

창작가들을 위한 전문가 구역에서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파바로티나 엘비스 프레슬리, 비틀스 등 유명 외국 성악가나 가수들의 공연 영상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일반 주민들이 이 센터를 이용하기엔 한계가 있었는데요,

최근 북한에서도 스마트폰 보급이 확산하면서 일반 주민들이 쉽게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정서 1.0’이란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합니다.

주민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북한의 혁명가요와 예술 단체의 공연을 볼 수 있습니다.

[리현아/하나음악정보센터 보급실 실장 : "우리가 이번에 새로 개발한 화면반주음악프로그램 ‘정서 1.0’은 음악과 무용을 비롯한 예술 분야의 자료들이 많이 구축되어있어 또 장소와 환경에 구애됨이 없이 손전화기와 판형컴퓨터(태블릿PC)로 열람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센터 2층에선 노래방 반주 기계와 컴퓨터 모니터, DVD 녹화기, 음향 기계 등 전자기기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하나음악정보센터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마지막 현지지도로 이곳을 방문해 주민들의 문화생활을 강조했을 정도로 북한에서 음악문화를 보급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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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어린이 건강의 날’ 예방접종 실시 외
    • 입력 2020-05-30 08:24:48
    • 수정2020-05-30 08:45:39
    남북의 창
[앵커]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북한에 ‘어린이 건강의 날’이 있다는 얘기 혹시 들어보셨나요?

코로나19 영향으로 기념행사는 대폭 줄였지만, 북한 보건당국이 5살 이하 어린이들에게 예방접종을 실시했다고 합니다.

어린이 위생 관리도 부쩍 강조하는 모습인데요.

이 내용, 함께 보시죠.

[리포트]

마스크를 끼고 진료를 기다리는 어린이들. 의료진들이 예방접종을 하고 건강상태를 살피기 위해 팔 둘레를 측정합니다.

북한은 5월 20일 ‘어린이 건강의 날’을 맞아 5살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실시했는데요.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유튜브 계정 ‘Echo DPRK’에서 그 활동을 공개했습니다.

[유튜브 'Echo DPRK' 계정/5월 23일 : "진료소의 의사들은 엄마들에게 위생적인 요령과 지식을 주고 있습니다."]

진료소에서 멀리 떨어져 살거나 부모들이 아이를 데려올 수 없는 경우엔 담당 의사가 직접 가정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까지 강연과 공연, 체육경기 등 다양한 ‘어린이 건강의 날’ 기념행사를 진행했으나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행사는 크게 줄이고 위생선전 활동에 집중했습니다.

[유튜브 'Echo DPRK' 계정/5월 23일 : "오늘 진료소를 찾는 어린이의 수는 큰 모임을 피하기 위해 동시에 10명으로 제한됩니다."]

최근 북한 어린이를 주인공으로 새로운 영상을 선보이고 있는 유튜브 계정 ‘New DPRK’도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한 생활 수칙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어린이가 학교에 갈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자발적으로 손을 씻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아빠, 그리고 이제 나 소학교 언제 가나요? (신종코로나바이러스를 죽일 수 있는 약이 나올 때 갈 수 있어.) 진짜? (그럼.)"]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서광’은 이번 예방접종이 유니세프, 세계보건기구와 같은 국제기구의 협력하에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5월 25일 유니세프가 공개한 보고서에는 유니세프가 북한의 코로나19 방역을 지원하기 위해 예산을 3배 넘게 증액한 것으로 적혀 있는데요.

유니세프가 약 65만 명의 북한 주민들에게 산부인과 진료와 어린이 예방접종 등 보건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합니다.

음악 예술기지 ‘하나음악 정보센터’

[앵커]

최근 북한의 하나음악정보센터에선 주민들에게 폭넓은 음악을 보급하기 위해 새로운 음악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합니다.

휴대전화에 이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누구나 쉽게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데요.

북한 음악 문화의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하나음악정보센터 함께 보시죠.

[리포트]

음악 자료들을 관리하는 북한의 예술정보기지 하나음악정보센터.

1층에는 음악 감상을 위한 전자도서관이 있고, 2층엔 음악 관련 전자기기를 생산하는 시설이 갖춰져 있습니다. 전자도서관에선 구역별로 다양한 음악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서은별/하나음악정보센터 강사 : "애호가구역에서는 청소년 학생들과 근로자들에게 보다 많은 음악 무용 상식을 주고 또 우리나라의 이름있는 예술 단체들의 공연자료를 열람하게 되어있습니다."]

창작가들을 위한 전문가 구역에서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파바로티나 엘비스 프레슬리, 비틀스 등 유명 외국 성악가나 가수들의 공연 영상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일반 주민들이 이 센터를 이용하기엔 한계가 있었는데요,

최근 북한에서도 스마트폰 보급이 확산하면서 일반 주민들이 쉽게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정서 1.0’이란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합니다.

주민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북한의 혁명가요와 예술 단체의 공연을 볼 수 있습니다.

[리현아/하나음악정보센터 보급실 실장 : "우리가 이번에 새로 개발한 화면반주음악프로그램 ‘정서 1.0’은 음악과 무용을 비롯한 예술 분야의 자료들이 많이 구축되어있어 또 장소와 환경에 구애됨이 없이 손전화기와 판형컴퓨터(태블릿PC)로 열람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센터 2층에선 노래방 반주 기계와 컴퓨터 모니터, DVD 녹화기, 음향 기계 등 전자기기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하나음악정보센터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마지막 현지지도로 이곳을 방문해 주민들의 문화생활을 강조했을 정도로 북한에서 음악문화를 보급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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