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인도 누적확진자 수 20만 명 육박…세계 7번째

입력 2020.06.02 (20:41) 수정 2020.06.02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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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도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인도 누적확진자 수가 독일과 프랑스를 제치고 세계에서 7번째로 많아졌는데요.

박석호 특파원! 현재 인도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현재 인도 누적확진자는 약 19만 9천 명으로 곧 2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인도가 미국과 브라질, 러시아에 이어서 코로나19 집중발병지역, 이른바 ‘핫스팟’으로 떠오른 상황인데요.

수도 뉴델리와 최대 경제도시인 뭄바이에서 피해가 심각합니다.

이들 대도시 두 곳에서만 누적확진자가 6만 명이 넘었는데 인도 전체 확진자의 약 30%에 달하는 수칩니다.

특히 뉴델리에선 신규환자가 하루 천 명가량씩 늘고 있는데요.

인구 밀집도가 높은 대도시에서 바이러스 확산세가 더욱 거세질 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인도 정부는 봉쇄조치를 풀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14억 인구대국인 인도가 두 달 넘게 봉쇄조치를 시행하면서 경제가 마비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에 인도 정부는 경제회생에 다급한 모습입니다.

뉴델리와 뭄바이를 포함한 인도 대부분 지역에서 단계적으로 봉쇄가 풀리고 있는데요.

인도 정부는 다음 주부터 식당과 쇼핑몰, 호텔 운영을 허용하고 국제선 운항도 재개를 검토 중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예년처럼 7%대 성장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고, 1979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거란 전망이 나오면서 더 이상 산업활동을 막을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인도 방역당국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가장 주목할 부분이 열차운행을 재개하면서 인구이동이 급증했다는 건데요.

방역당국은, 반드시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도록 기본수칙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승객들은 승차 1시간 반 전에는 기차역에 도착해서 자신의 건강상태를 기재하고 체온검사를 받도록 했습니다.

[인도 뉴델리 역무원 : "열차 안에 승객들을 위한 손 세정제가 있습니다. 소독을 위한 방역요원도 대기하고 있습니다."]

열차 이용객은 어제 하루에만 약 15만 명, 6월 예약인원만 260만 명인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귀향을 원하는 대도시 이주노동자도 수백만 명 이상 대기 중입니다.

[인도 뉴델리 노동자 : "뉴델리에 머무르는 데 어려움이 많아요. 고향인 구자라트로 돌아가서 일자리를 찾고 싶어요. 돈이 거의 다 떨어져서 뉴델리를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요."]

인도는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데 신규환자가 매일 8천 명씩 늘고 있어서 봉쇄해제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앵커]

중동지역 다른 나라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란과 이집트가 재확산 조짐을 보여서 여전히 안심하기 이른 상황입니다.

이란은 하루 확진자가 3천 명씩 늘면서 다시 확산세로 접어들었습니다.

코로나19가 심각했던 두 달 전으로 되돌아간 모습입니다.

이집트는 사상 처음 하루 사망자가 40명을 넘었지만 봉쇄해제를 시작했고, 이달 후반이나 7월에는 국제선 운항을 재개하려고 검토 중입니다.

이슬람 종주국인 사우디는 7월 말에서 8월 초로 예정된 성지순례에 대해, 국가별 참가인원을 할당해야 하지만 올해는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두바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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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6-02 20:44:01
    • 수정2020-06-02 20:5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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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도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인도 누적확진자 수가 독일과 프랑스를 제치고 세계에서 7번째로 많아졌는데요.

박석호 특파원! 현재 인도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현재 인도 누적확진자는 약 19만 9천 명으로 곧 2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인도가 미국과 브라질, 러시아에 이어서 코로나19 집중발병지역, 이른바 ‘핫스팟’으로 떠오른 상황인데요.

수도 뉴델리와 최대 경제도시인 뭄바이에서 피해가 심각합니다.

이들 대도시 두 곳에서만 누적확진자가 6만 명이 넘었는데 인도 전체 확진자의 약 30%에 달하는 수칩니다.

특히 뉴델리에선 신규환자가 하루 천 명가량씩 늘고 있는데요.

인구 밀집도가 높은 대도시에서 바이러스 확산세가 더욱 거세질 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인도 정부는 봉쇄조치를 풀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14억 인구대국인 인도가 두 달 넘게 봉쇄조치를 시행하면서 경제가 마비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에 인도 정부는 경제회생에 다급한 모습입니다.

뉴델리와 뭄바이를 포함한 인도 대부분 지역에서 단계적으로 봉쇄가 풀리고 있는데요.

인도 정부는 다음 주부터 식당과 쇼핑몰, 호텔 운영을 허용하고 국제선 운항도 재개를 검토 중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예년처럼 7%대 성장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고, 1979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거란 전망이 나오면서 더 이상 산업활동을 막을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인도 방역당국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가장 주목할 부분이 열차운행을 재개하면서 인구이동이 급증했다는 건데요.

방역당국은, 반드시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도록 기본수칙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승객들은 승차 1시간 반 전에는 기차역에 도착해서 자신의 건강상태를 기재하고 체온검사를 받도록 했습니다.

[인도 뉴델리 역무원 : "열차 안에 승객들을 위한 손 세정제가 있습니다. 소독을 위한 방역요원도 대기하고 있습니다."]

열차 이용객은 어제 하루에만 약 15만 명, 6월 예약인원만 260만 명인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귀향을 원하는 대도시 이주노동자도 수백만 명 이상 대기 중입니다.

[인도 뉴델리 노동자 : "뉴델리에 머무르는 데 어려움이 많아요. 고향인 구자라트로 돌아가서 일자리를 찾고 싶어요. 돈이 거의 다 떨어져서 뉴델리를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요."]

인도는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데 신규환자가 매일 8천 명씩 늘고 있어서 봉쇄해제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앵커]

중동지역 다른 나라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란과 이집트가 재확산 조짐을 보여서 여전히 안심하기 이른 상황입니다.

이란은 하루 확진자가 3천 명씩 늘면서 다시 확산세로 접어들었습니다.

코로나19가 심각했던 두 달 전으로 되돌아간 모습입니다.

이집트는 사상 처음 하루 사망자가 40명을 넘었지만 봉쇄해제를 시작했고, 이달 후반이나 7월에는 국제선 운항을 재개하려고 검토 중입니다.

이슬람 종주국인 사우디는 7월 말에서 8월 초로 예정된 성지순례에 대해, 국가별 참가인원을 할당해야 하지만 올해는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두바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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