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해상서 13미터 ‘대형 향고래’ 죽은 채 발견

입력 2020.06.03 (08:50) 수정 2020.06.03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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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양보호생물인 향고래가 강원도 속초 바닷가에서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길이 13m, 무게가 30톤이 넘는 초대형 고래입니다.

향고래는 지난해 고성 앞바다에서 죽은 채 발견된 이후 1년 만에 동해에 또 나타났습니다.

박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닷물 속에 흐릿하게 고래 등이 보입니다.

행여 작살에 맞지 않았나 포획 흔적을 살피기 위해, 크레인으로 고래를 들어 올리자, 초대형 몸집이 드러납니다.

웬만한 작은 선박 크기로 길이는 13m, 몸무게는 30에서 35톤.

이 향고래는 그제(1일) 강원도 속초 바닷가에서 죽은 상태로 떠다니다가 우연히 발견됐습니다.

인근을 항해하던 어선이 물에 떠 있던 고래 사체를 발견해, 강릉의 주문진항으로 끌어왔습니다.

향고래는 소설 '모비딕'의 소재로 이름을 날린 희귀종입니다.

이빨을 가진 고래종 가운데 가장 큰 고래로, 다 크면 무게가 최대 50톤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수명은 70년 정도로, 주로 동해 남부와 동중국해에 서식하고 있습니다.

이 향고래가 죽은 채 발견된 사례는 최근, 2005년 전남 신안과 2009년 강화도, 지난해 강원도 고성에 이어 이번이 4번째입니다.

국립고래연구센터는, 해양조사 중에 발견된 향고래까지 합하면 최근 2~3년에 한 번꼴로 향고래가 동해에 나타나고 있다고 말합니다.

[손호선/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장 : "향고래의 주요 서식지가 아닌 우리나라 동해에 최근 향고래가 자주 나타나고 있는데, 찾아오는 이유에 관한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해경 조사 결과, 포획 흔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향고래는 해양보호생물이라서, 경매를 통해 판매할 수 없습니다.

강릉시는 인계받은 고래 사체를 인양해 처리 규정에 따라 쓰레기매립장에 폐기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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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초 해상서 13미터 ‘대형 향고래’ 죽은 채 발견
    • 입력 2020-06-03 08:52:56
    • 수정2020-06-03 08:5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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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양보호생물인 향고래가 강원도 속초 바닷가에서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길이 13m, 무게가 30톤이 넘는 초대형 고래입니다.

향고래는 지난해 고성 앞바다에서 죽은 채 발견된 이후 1년 만에 동해에 또 나타났습니다.

박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닷물 속에 흐릿하게 고래 등이 보입니다.

행여 작살에 맞지 않았나 포획 흔적을 살피기 위해, 크레인으로 고래를 들어 올리자, 초대형 몸집이 드러납니다.

웬만한 작은 선박 크기로 길이는 13m, 몸무게는 30에서 35톤.

이 향고래는 그제(1일) 강원도 속초 바닷가에서 죽은 상태로 떠다니다가 우연히 발견됐습니다.

인근을 항해하던 어선이 물에 떠 있던 고래 사체를 발견해, 강릉의 주문진항으로 끌어왔습니다.

향고래는 소설 '모비딕'의 소재로 이름을 날린 희귀종입니다.

이빨을 가진 고래종 가운데 가장 큰 고래로, 다 크면 무게가 최대 50톤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수명은 70년 정도로, 주로 동해 남부와 동중국해에 서식하고 있습니다.

이 향고래가 죽은 채 발견된 사례는 최근, 2005년 전남 신안과 2009년 강화도, 지난해 강원도 고성에 이어 이번이 4번째입니다.

국립고래연구센터는, 해양조사 중에 발견된 향고래까지 합하면 최근 2~3년에 한 번꼴로 향고래가 동해에 나타나고 있다고 말합니다.

[손호선/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장 : "향고래의 주요 서식지가 아닌 우리나라 동해에 최근 향고래가 자주 나타나고 있는데, 찾아오는 이유에 관한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해경 조사 결과, 포획 흔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향고래는 해양보호생물이라서, 경매를 통해 판매할 수 없습니다.

강릉시는 인계받은 고래 사체를 인양해 처리 규정에 따라 쓰레기매립장에 폐기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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