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한국늑대 3세 번식 성공…새끼 6마리 공개

입력 2020.06.04 (07:31) 수정 2020.06.04 (07:4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국내에서는 1960년대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토종 한국 늑대의 종 복원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습니다.

2008년 러시아에서 토종 한국 늑대를 들여왔는데, 거듭된 실패 끝에 드디어 3세가 태어났습니다.

곧 일반에 공개될 토종 새끼 늑대 6마리,

조정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태어난 지 한 달여 된 새끼 늑대들이 사육사 품에 안겨 꼬물거립니다.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장난칩니다.

얼핏 보면 강아지 같지만, 우리나라에서는 1960년대 자취를 감춘 토종 한국 늑대입니다.

대전 오월드 동물원에서 토종 한국 늑대의 종 복원을 시작한 건 12년 전.

러시아 사라토프주에서 7마리를 데려오면서부터입니다.

이후 5년 동안 모두 25마리의 새끼를 낳았지만, 자연 포육에서 개체 간 세력 다툼에 번번이 희생됐고, 그중 14마리만 살아남은 뒤 이 2세들이 이번에 5년 만에 새끼를 낳은 겁니다.

이 새끼 늑대들은 지난 2008년 러시아에서 들여온 늑대 7마리의 3세들입니다.

이번에는 인공 포육 방식으로 출생 3주 만에 성체 늑대들과 분리했습니다.

[박중상/대전 오월드 사육사 : "저희가 따로 꺼내서 어미로부터 분리를 시켜서 사육사들이 인공 포육이라는 작업을 통해서 이렇게 다 키워놓게 된 겁니다."]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 백신 접종도 완료했습니다.

[김종보/대전 오월드 동물관리팀장 : "어느 정도 바이러스나 질병에 대한 내성 항체가 형성됐기 때문에 앞으로 3차,4차,5차까지 하겠지만, 아직까진 안정권이라고 생각하고요."]

이번 출산으로 대전 오월드가 보유하게 된 토종 한국 늑대는 모두 22마리.

6마리 새끼 늑대들은 모레(6일) 일반인에 첫 선을 보입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토종 한국늑대 3세 번식 성공…새끼 6마리 공개
    • 입력 2020-06-04 07:35:28
    • 수정2020-06-04 07:43:39
    뉴스광장
[앵커]

국내에서는 1960년대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토종 한국 늑대의 종 복원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습니다.

2008년 러시아에서 토종 한국 늑대를 들여왔는데, 거듭된 실패 끝에 드디어 3세가 태어났습니다.

곧 일반에 공개될 토종 새끼 늑대 6마리,

조정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태어난 지 한 달여 된 새끼 늑대들이 사육사 품에 안겨 꼬물거립니다.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장난칩니다.

얼핏 보면 강아지 같지만, 우리나라에서는 1960년대 자취를 감춘 토종 한국 늑대입니다.

대전 오월드 동물원에서 토종 한국 늑대의 종 복원을 시작한 건 12년 전.

러시아 사라토프주에서 7마리를 데려오면서부터입니다.

이후 5년 동안 모두 25마리의 새끼를 낳았지만, 자연 포육에서 개체 간 세력 다툼에 번번이 희생됐고, 그중 14마리만 살아남은 뒤 이 2세들이 이번에 5년 만에 새끼를 낳은 겁니다.

이 새끼 늑대들은 지난 2008년 러시아에서 들여온 늑대 7마리의 3세들입니다.

이번에는 인공 포육 방식으로 출생 3주 만에 성체 늑대들과 분리했습니다.

[박중상/대전 오월드 사육사 : "저희가 따로 꺼내서 어미로부터 분리를 시켜서 사육사들이 인공 포육이라는 작업을 통해서 이렇게 다 키워놓게 된 겁니다."]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 백신 접종도 완료했습니다.

[김종보/대전 오월드 동물관리팀장 : "어느 정도 바이러스나 질병에 대한 내성 항체가 형성됐기 때문에 앞으로 3차,4차,5차까지 하겠지만, 아직까진 안정권이라고 생각하고요."]

이번 출산으로 대전 오월드가 보유하게 된 토종 한국 늑대는 모두 22마리.

6마리 새끼 늑대들은 모레(6일) 일반인에 첫 선을 보입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