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매출 ‘상승’…“재난지원금 효과”

[앵커]

긴급재난지원금 소비가 본격화되면서 충북의 소상공인 카드 매출액이 석 달여 만에 처음으로 지난해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체감 경기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구병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주 육거리 시장입니다.

평일 오후지만 장을 보러온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된 데다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는 점포가 많다 보니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겁니다.

[박전서/청주 육거리시장 상인 : "처음에 코로나가 발생했을 때보다 사람들이 많이 나와요. 긴급재난지원금이 나오면서 매출이 50% 정도 는 것 같아요."]

전국 소상공인 카드 결제 정보 등을 관리하는 한국신용데이터에 따르면, 재난 지원금이 지급된 다음 주인 5월 넷째 주, 충북지역 평균 카드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주간 보다 2.55%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주간 매출 수준을 100으로 볼 때, 지난 2월 매출이 감소세로 돌아서 70% 아래까지 떨어진 후 15주 만입니다.

이처럼 매출 회복세에다 재난 지원금 특수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소상공인 체감 경기 지수도 10.5P 상승했으며, 전통시장은 33.3P 상승했습니다.

[김경숙/소상공인 시장진흥공단 상임이사 : "긴급재난지원금이 온누리 상품권이나 지역 사랑 상품권을 통해서 소비가 증가하고 있고요. 소상공인과 전통 시장의 체감 경기가 호전되고 있고."]

하지만 소상공인 카드 매출 상승률이 재난지원금이 대거 풀린 경기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데다, 지난달, 충북지역 물가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코로나 19로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경기 부양 효과를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구병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