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세계백신면역연합에 3억 달러 출연…“코로나19 백신 보급 이끌고 싶어”

입력 2020.06.04 (15:32) 수정 2020.06.0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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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개발도상국에 예방 접종이나 백신 보급 사업을 하는 비정부 국제조직,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가비)에 내년(2021년)부터 5년 동안 약 3억 달러, 3천6백억 원을 출연하기로 했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오늘(4일) 저녁 영국 주최로 열리는 관련 회의에 영상 메시지를 보내 이 단체에 3억 달러 규모의 운영자금 지원 방침을 밝힐 예정이라고 오늘(4일)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세계백신면역연합에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운영자금으로 약 9천5백만 달러를 냈으며, 3억 달러는 일본 정부가 이 단체에 주는 기부액으로선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일본 정부는 원래 지난 4월 이 단체에 2021~2025년 출연금으로 1억 달러를 부담하기로 했지만 이번에 3억 달러 수준으로 대폭 늘리기로 결정했습니다.

2000년 출범한 이 단체는 각국에서 모은 자금으로 백신을 사들여 개도국에 싼값에 제공하거나, 개도국 주민들의 예방 접종에 필요한 의료용품 구입을 지원하는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또, 앞으로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면 개도국에 공급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가비는 백신 구입 등에 관한 의사결정 기구로 이사회를 두고 있으며, 이사회에 들어가려면 전체 운영자금의 최소 1% 이상을 부담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이 3억 달러를 내면 가비 운영자금 전체 목표액의 3% 이상을 부담하는 셈이 됩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출연금의 대폭 증액을 결정한 것은 이사회에 진출해 발언력을 높이기 위한 포석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장방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세계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코로나19 치료약 및 백신 개발과 보급을 이끌어 나가고 싶다고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가비에 대한 출연을 대폭 늘려 개도국 백신 접종·보급 사업에 공헌하고 있는 점을 홍보하면서 향후 개발될 코로나19 백신도 공급하겠다는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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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6-04 15:3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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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일본이 개발도상국에 예방 접종이나 백신 보급 사업을 하는 비정부 국제조직,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가비)에 내년(2021년)부터 5년 동안 약 3억 달러, 3천6백억 원을 출연하기로 했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오늘(4일) 저녁 영국 주최로 열리는 관련 회의에 영상 메시지를 보내 이 단체에 3억 달러 규모의 운영자금 지원 방침을 밝힐 예정이라고 오늘(4일)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세계백신면역연합에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운영자금으로 약 9천5백만 달러를 냈으며, 3억 달러는 일본 정부가 이 단체에 주는 기부액으로선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일본 정부는 원래 지난 4월 이 단체에 2021~2025년 출연금으로 1억 달러를 부담하기로 했지만 이번에 3억 달러 수준으로 대폭 늘리기로 결정했습니다.

2000년 출범한 이 단체는 각국에서 모은 자금으로 백신을 사들여 개도국에 싼값에 제공하거나, 개도국 주민들의 예방 접종에 필요한 의료용품 구입을 지원하는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또, 앞으로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면 개도국에 공급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가비는 백신 구입 등에 관한 의사결정 기구로 이사회를 두고 있으며, 이사회에 들어가려면 전체 운영자금의 최소 1% 이상을 부담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이 3억 달러를 내면 가비 운영자금 전체 목표액의 3% 이상을 부담하는 셈이 됩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출연금의 대폭 증액을 결정한 것은 이사회에 진출해 발언력을 높이기 위한 포석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장방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세계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코로나19 치료약 및 백신 개발과 보급을 이끌어 나가고 싶다고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가비에 대한 출연을 대폭 늘려 개도국 백신 접종·보급 사업에 공헌하고 있는 점을 홍보하면서 향후 개발될 코로나19 백신도 공급하겠다는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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