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강릉] ‘고압 송전탑’ 붕괴 우려…8개월 방치 외

입력 2020.06.04 (19:50) 수정 2020.06.04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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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강릉을 연결합니다.

'고압 송전탑'이 설치된 사면이 유실된 채 방치돼,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강릉의 한 야산에 위치한 고압 송전탑의 아랫부분이 패여 쓸려나갔지만 8개월이 되도록 방치되고 있습니다.

올여름 장마철이 코앞인데도 안전성 조사와 복구 조치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강규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송전선로가 길게 이어진 강릉시 구정면 백두대간 자락의 한 야산.

정상부의 한 고압 송전철탑 아랫부분이 움푹 패어 쓸려나갔습니다.

철탑 다리와 유실 사면 간 거리는 1m 정도에 불과합니다.

지난해 10월 강릉지역에 내린 기록적 집중호우가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장재록/마을주민 : "저번처럼 그렇게 많은 양의 비가 온다고 하면, 저번처럼 그렇게 위험한 일이 (또) 생길까 봐 걱정스럽습니다. 불안한 마음이 있습니다."]

사면이 무너져 내린 지 8개월이 지나 다시 여름 장마철이 다가오고 있지만, 제대로 된 조치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빗물에 의한 추가 유실을 막기 위해 방수포가 설치됐지만, 유실면적 전체를 덮지는 못합니다.

한국전력 측은 철탑 관련 위험도는 다소 높아졌지만 당장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은 작다는 입장입니다.

또, 2006년 토석채취와 관련해 경사면이 조성된 만큼 해당 작업을 진행한 시공사 등에 문제 해결을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미 공사가 진행됐던 사면이 폭우 등으로 무너진 만큼 또다시 유실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이수곤/전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좀 시급한데요. 거기다가 보강을, 무너진 쪽으로 물길이 흘러가지 않도록 유도해줘야 합니다. 지금 비가 오니까, 우기철을 대비하는 게 제일 중요한 급선무입니다."]

대형 사고 발생의 위험을 안은 채 서서히 다가오고 있는 장마철.

철탑의 안정성 등에 대한 구체적 조사와 함께 적절한 복구와 예방 조치가 시급해보입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

삼척시, 태풍 피해 복구 우기 전까지 마무리

삼척시가 지난해 10월, 태풍 미탁으로 피해를 본 도로와 하천 등 공공시설 76건을 복구 완료한 데 이어, 나머지 31개 공공시설 피해를 여름철 우기 전까지 복구하기로 했습니다.

또 침수지역인 원덕 신남마을과 근덕 초곡마을에 대한 개선 사업을 진행하기로 하고, 이달 착공할 계획입니다.

속초의료원 ‘분만 산부인과’ 이르면 다음 달 운영

속초시는 속초의료원 산부인과가 분만실과 산부인과 병동의 리모델링 등을 마친 뒤 올해 8월부터 운영될 예정이며, 간호사 인력 확보 상황에 따라 다음 달 안에 운영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속초와 고성, 인제, 양양 등 설악권에는 그동안 분만 산부인과가 없어 임산부들의 불편이 컸습니다.

지금까지 강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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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강릉] ‘고압 송전탑’ 붕괴 우려…8개월 방치 외
    • 입력 2020-06-04 19:50:52
    • 수정2020-06-04 19:54:49
    뉴스7(춘천)
[앵커] 이번에는 강릉을 연결합니다. '고압 송전탑'이 설치된 사면이 유실된 채 방치돼,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강릉의 한 야산에 위치한 고압 송전탑의 아랫부분이 패여 쓸려나갔지만 8개월이 되도록 방치되고 있습니다. 올여름 장마철이 코앞인데도 안전성 조사와 복구 조치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강규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송전선로가 길게 이어진 강릉시 구정면 백두대간 자락의 한 야산. 정상부의 한 고압 송전철탑 아랫부분이 움푹 패어 쓸려나갔습니다. 철탑 다리와 유실 사면 간 거리는 1m 정도에 불과합니다. 지난해 10월 강릉지역에 내린 기록적 집중호우가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장재록/마을주민 : "저번처럼 그렇게 많은 양의 비가 온다고 하면, 저번처럼 그렇게 위험한 일이 (또) 생길까 봐 걱정스럽습니다. 불안한 마음이 있습니다."] 사면이 무너져 내린 지 8개월이 지나 다시 여름 장마철이 다가오고 있지만, 제대로 된 조치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빗물에 의한 추가 유실을 막기 위해 방수포가 설치됐지만, 유실면적 전체를 덮지는 못합니다. 한국전력 측은 철탑 관련 위험도는 다소 높아졌지만 당장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은 작다는 입장입니다. 또, 2006년 토석채취와 관련해 경사면이 조성된 만큼 해당 작업을 진행한 시공사 등에 문제 해결을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미 공사가 진행됐던 사면이 폭우 등으로 무너진 만큼 또다시 유실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이수곤/전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좀 시급한데요. 거기다가 보강을, 무너진 쪽으로 물길이 흘러가지 않도록 유도해줘야 합니다. 지금 비가 오니까, 우기철을 대비하는 게 제일 중요한 급선무입니다."] 대형 사고 발생의 위험을 안은 채 서서히 다가오고 있는 장마철. 철탑의 안정성 등에 대한 구체적 조사와 함께 적절한 복구와 예방 조치가 시급해보입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 삼척시, 태풍 피해 복구 우기 전까지 마무리 삼척시가 지난해 10월, 태풍 미탁으로 피해를 본 도로와 하천 등 공공시설 76건을 복구 완료한 데 이어, 나머지 31개 공공시설 피해를 여름철 우기 전까지 복구하기로 했습니다. 또 침수지역인 원덕 신남마을과 근덕 초곡마을에 대한 개선 사업을 진행하기로 하고, 이달 착공할 계획입니다. 속초의료원 ‘분만 산부인과’ 이르면 다음 달 운영 속초시는 속초의료원 산부인과가 분만실과 산부인과 병동의 리모델링 등을 마친 뒤 올해 8월부터 운영될 예정이며, 간호사 인력 확보 상황에 따라 다음 달 안에 운영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속초와 고성, 인제, 양양 등 설악권에는 그동안 분만 산부인과가 없어 임산부들의 불편이 컸습니다. 지금까지 강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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