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전단살포 맹비난…“군사합의 파기 각오해야”

입력 2020.06.04 (21:20) 수정 2020.06.04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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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탈북민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를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전단 살포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을 경우 남북 군사합의 파기 가능성까지 언급했습니다.

이효용 기잡니다.

[리포트]

오늘(4일)자 노동신문 2면에 실린 김여정 제1부부장의 대남 비난 담화입니다.

전단살포를 놓고 '최악의 국면', '최악의 사태"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전단을 살포한 탈북민 단체를 향해서는 '바보', '쓰레기' 같은 원색적인 표현을 쓰면서 비난합니다.

개성공단의 완전 철거,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폐쇄, 더 나아가 남북 군사합의 파기까지 거론했습니다.

비난 근거로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전단 살포 등 일체의 적대행위를 금지키로 한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선언 등의 조항을 거론했습니다.

김 제1부부장 명의의 담화는 이번이 3번째인데 이전보다 표현강도가 거칩니다.

대북전단에 '위선자 김정은' 이라는 표현이 등장한 것에 대한 분노가 큰 것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특히 이번 담화는 이전과 달리 북한 주민들도 보는 노동신문에 등장해 대남 기조의 변화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대남 기조가 내부에 공개할 만큼 확실하게 설정됐다는 신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까지의 남북합의도 파기 수준으로 갈 수 있다는 강력한 압박 메시지를 보낸 측면이 있습니다."]

정부는 최근 남북교류협력법 개정안까지 마련하며 교류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북전단 살포와 북한의 맹비난이 이어지면서 교류 의지가 간단치 않은 장애물에 직면했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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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여정, 전단살포 맹비난…“군사합의 파기 각오해야”
    • 입력 2020-06-04 21:22:06
    • 수정2020-06-04 21:2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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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탈북민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를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전단 살포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을 경우 남북 군사합의 파기 가능성까지 언급했습니다.

이효용 기잡니다.

[리포트]

오늘(4일)자 노동신문 2면에 실린 김여정 제1부부장의 대남 비난 담화입니다.

전단살포를 놓고 '최악의 국면', '최악의 사태"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전단을 살포한 탈북민 단체를 향해서는 '바보', '쓰레기' 같은 원색적인 표현을 쓰면서 비난합니다.

개성공단의 완전 철거,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폐쇄, 더 나아가 남북 군사합의 파기까지 거론했습니다.

비난 근거로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전단 살포 등 일체의 적대행위를 금지키로 한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선언 등의 조항을 거론했습니다.

김 제1부부장 명의의 담화는 이번이 3번째인데 이전보다 표현강도가 거칩니다.

대북전단에 '위선자 김정은' 이라는 표현이 등장한 것에 대한 분노가 큰 것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특히 이번 담화는 이전과 달리 북한 주민들도 보는 노동신문에 등장해 대남 기조의 변화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대남 기조가 내부에 공개할 만큼 확실하게 설정됐다는 신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까지의 남북합의도 파기 수준으로 갈 수 있다는 강력한 압박 메시지를 보낸 측면이 있습니다."]

정부는 최근 남북교류협력법 개정안까지 마련하며 교류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북전단 살포와 북한의 맹비난이 이어지면서 교류 의지가 간단치 않은 장애물에 직면했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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