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운촌 마리나 사업이 본격화됐다는 보도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운촌 마리나 사업자는 이미 '해양레저특구'로 지정된 동백섬 일대에서 대규모 상업시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단 해양레저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조건이었는데 현실은 어떨까요?
김영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운대구가 지난 2007년 해양레저산업 허브로 육성하겠다며 '해양레저특구'로 지정한 동백섬 일대입니다.
50척 규모의 요트계류장을 건립하고 각종 해양레저사업을 하는 조건으로 해운대구는 문화재보호구역인 이곳에 상업 시설을 짓도록 허가했습니다.
또 사업자에게 재산세도 감면해줬습니다.
그렇다면 해양레저특구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을까?
건물 내부 음식점에는 손님이 몰렸지만, 보시는 것처럼 정작 요트 계류장에는 요트가 한 척밖에 없습니다.
지난 2016년 태풍 때 높은 파도로 요트와 시설이 파손된 이후, 4년째 복구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계류장 운영이 사실상 중단된 겁니다.
[시설 관계자/음성변조 : "계류장을 수리해서 하는 게 별로 의미가 없었어요. 파도치면 뜯어서 해체해야 하고…."]
대형 요트 2대가 관람객 투어하는게 해양레저사업 전부입니다.
그 사이 음식점을 포함한 상업시설은 바다와 초고층 건물이 어우러진 경관 덕에 전국적 명소로 꼽히며 해외 관광객도 몰릴 만큼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사업자가 주목적인 해양레저산업은 나 몰라라 하고 부대사업에만 열을 올린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특구를 지정한 해운대구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해운대구 관계자/음성변조 : "(해양레저특구 활성화)방법이 여러 가지 있을 텐데, 거기에 대해서 (저희도) 고민을 안 해본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상황이 이런데도 운촌 마리나 사업을 같은 사업자가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또 다른 특혜 시비가 제기됩니다.
[양미숙/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 : "원래 목적에 맞게 사용되고 있는지도 불투명한데 다시 그것을 그와 유사한 것을 맞은편에 한다는 것은 같은 기업에게 두 번째 특혜나 이런 것을 주는 게 아닌가…."]
주객이 전도된 해양레저특구.
각종 잡음에 해양 관광산업 육성이 제대로 될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운촌 마리나 사업이 본격화됐다는 보도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운촌 마리나 사업자는 이미 '해양레저특구'로 지정된 동백섬 일대에서 대규모 상업시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단 해양레저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조건이었는데 현실은 어떨까요?
김영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운대구가 지난 2007년 해양레저산업 허브로 육성하겠다며 '해양레저특구'로 지정한 동백섬 일대입니다.
50척 규모의 요트계류장을 건립하고 각종 해양레저사업을 하는 조건으로 해운대구는 문화재보호구역인 이곳에 상업 시설을 짓도록 허가했습니다.
또 사업자에게 재산세도 감면해줬습니다.
그렇다면 해양레저특구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을까?
건물 내부 음식점에는 손님이 몰렸지만, 보시는 것처럼 정작 요트 계류장에는 요트가 한 척밖에 없습니다.
지난 2016년 태풍 때 높은 파도로 요트와 시설이 파손된 이후, 4년째 복구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계류장 운영이 사실상 중단된 겁니다.
[시설 관계자/음성변조 : "계류장을 수리해서 하는 게 별로 의미가 없었어요. 파도치면 뜯어서 해체해야 하고…."]
대형 요트 2대가 관람객 투어하는게 해양레저사업 전부입니다.
그 사이 음식점을 포함한 상업시설은 바다와 초고층 건물이 어우러진 경관 덕에 전국적 명소로 꼽히며 해외 관광객도 몰릴 만큼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사업자가 주목적인 해양레저산업은 나 몰라라 하고 부대사업에만 열을 올린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특구를 지정한 해운대구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해운대구 관계자/음성변조 : "(해양레저특구 활성화)방법이 여러 가지 있을 텐데, 거기에 대해서 (저희도) 고민을 안 해본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상황이 이런데도 운촌 마리나 사업을 같은 사업자가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또 다른 특혜 시비가 제기됩니다.
[양미숙/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 : "원래 목적에 맞게 사용되고 있는지도 불투명한데 다시 그것을 그와 유사한 것을 맞은편에 한다는 것은 같은 기업에게 두 번째 특혜나 이런 것을 주는 게 아닌가…."]
주객이 전도된 해양레저특구.
각종 잡음에 해양 관광산업 육성이 제대로 될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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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트 대신 식당…‘주객전도’ 해양레저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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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6-04 21:55:19
[앵커]
운촌 마리나 사업이 본격화됐다는 보도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운촌 마리나 사업자는 이미 '해양레저특구'로 지정된 동백섬 일대에서 대규모 상업시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단 해양레저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조건이었는데 현실은 어떨까요?
김영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운대구가 지난 2007년 해양레저산업 허브로 육성하겠다며 '해양레저특구'로 지정한 동백섬 일대입니다.
50척 규모의 요트계류장을 건립하고 각종 해양레저사업을 하는 조건으로 해운대구는 문화재보호구역인 이곳에 상업 시설을 짓도록 허가했습니다.
또 사업자에게 재산세도 감면해줬습니다.
그렇다면 해양레저특구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을까?
건물 내부 음식점에는 손님이 몰렸지만, 보시는 것처럼 정작 요트 계류장에는 요트가 한 척밖에 없습니다.
지난 2016년 태풍 때 높은 파도로 요트와 시설이 파손된 이후, 4년째 복구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계류장 운영이 사실상 중단된 겁니다.
[시설 관계자/음성변조 : "계류장을 수리해서 하는 게 별로 의미가 없었어요. 파도치면 뜯어서 해체해야 하고…."]
대형 요트 2대가 관람객 투어하는게 해양레저사업 전부입니다.
그 사이 음식점을 포함한 상업시설은 바다와 초고층 건물이 어우러진 경관 덕에 전국적 명소로 꼽히며 해외 관광객도 몰릴 만큼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사업자가 주목적인 해양레저산업은 나 몰라라 하고 부대사업에만 열을 올린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특구를 지정한 해운대구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해운대구 관계자/음성변조 : "(해양레저특구 활성화)방법이 여러 가지 있을 텐데, 거기에 대해서 (저희도) 고민을 안 해본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상황이 이런데도 운촌 마리나 사업을 같은 사업자가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또 다른 특혜 시비가 제기됩니다.
[양미숙/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 : "원래 목적에 맞게 사용되고 있는지도 불투명한데 다시 그것을 그와 유사한 것을 맞은편에 한다는 것은 같은 기업에게 두 번째 특혜나 이런 것을 주는 게 아닌가…."]
주객이 전도된 해양레저특구.
각종 잡음에 해양 관광산업 육성이 제대로 될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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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기자 kiyu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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