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끝나니 공공기관 이전 나중에?

입력 2020.06.04 (22:11) 수정 2020.06.04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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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가 선거 직후 제2차 공공기관 지역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최근 이를 뒤집는 발언을 했습니다.

격전지로 분류되던 부산에서 지키지도 않을 선거용 공약을 발표한 게 아니었느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15 총선 9일 전 부산에서 열린 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 합동 선대위 회의. 

이해찬 대표는 국가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해 조속히 제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당대표 : "총선이 끝나는대로 구상해서 많은 공공기관을 지역이 요구하는 바대로 협의해서 반드시 이전하도록 하는 공공기관 이전 정책을 확정짓도록 하겠습니다."]

이후 이에 대한 언급이 없다가 그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6월 2일 발언) 제 임기 내에는 임기가 얼마 안 남았으니까 그건 아니고 이번 21대 국회에서 할 수 있을지... 국회가 시작되면 원내대표단과 당지도부와 정부가 협의해서 판단하고 결정할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대표 임기는 전당대회가 열리는 8월 29일까지. 

3달 가까이 남아 있습니다.

선거 전 약속과 달리 새로 출범하는 민주당 지도부에 공공기관 이전 과제를 떠넘긴 겁니다. 

민주당의 약속에 따라 문현금융단지에 한국산업은행 등 국책은행 유치를 기대하고 있는 남구청장은 1인 시위까지 나섰습니다.

[박재범/부산 남구청장 : "정부 스스로 국가 균형발전과 분권을 포기하는 것이 아닌지 우려스럽다..."]

수도권 신도시와 급행철도 건설, 수도권 유턴기업 세제혜택 등 수도권 규제가 완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공공기관 이전 공약 연기설이 나돌자 지역의 박탈감이 표출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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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 끝나니 공공기관 이전 나중에?
    • 입력 2020-06-04 22:11:20
    • 수정2020-06-04 22:19:48
    뉴스9(부산)
[앵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가 선거 직후 제2차 공공기관 지역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최근 이를 뒤집는 발언을 했습니다. 격전지로 분류되던 부산에서 지키지도 않을 선거용 공약을 발표한 게 아니었느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15 총선 9일 전 부산에서 열린 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 합동 선대위 회의.  이해찬 대표는 국가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해 조속히 제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당대표 : "총선이 끝나는대로 구상해서 많은 공공기관을 지역이 요구하는 바대로 협의해서 반드시 이전하도록 하는 공공기관 이전 정책을 확정짓도록 하겠습니다."] 이후 이에 대한 언급이 없다가 그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6월 2일 발언) 제 임기 내에는 임기가 얼마 안 남았으니까 그건 아니고 이번 21대 국회에서 할 수 있을지... 국회가 시작되면 원내대표단과 당지도부와 정부가 협의해서 판단하고 결정할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대표 임기는 전당대회가 열리는 8월 29일까지.  3달 가까이 남아 있습니다. 선거 전 약속과 달리 새로 출범하는 민주당 지도부에 공공기관 이전 과제를 떠넘긴 겁니다.  민주당의 약속에 따라 문현금융단지에 한국산업은행 등 국책은행 유치를 기대하고 있는 남구청장은 1인 시위까지 나섰습니다. [박재범/부산 남구청장 : "정부 스스로 국가 균형발전과 분권을 포기하는 것이 아닌지 우려스럽다..."] 수도권 신도시와 급행철도 건설, 수도권 유턴기업 세제혜택 등 수도권 규제가 완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공공기관 이전 공약 연기설이 나돌자 지역의 박탈감이 표출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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