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강원 지원 조례안 통과…‘재심사 20분 전 보고 받고’

입력 2020.06.04 (23:44) 수정 2020.06.04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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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플라이강원에 강원도비를 투입하기 위한 조례안이 '재수' 끝에 도의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했습니다.

그런데 의회 내부에서조차 관련 내용을 제대로 검증하지 못했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엄기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출범 6개월 만에 심각한 경영난에 빠진 플라이강원.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어려움도 커지고 있습니다.

강원도가 플라이강원에 지원금을 주겠다며 만든 관련 조례 개정안입니다.

지난달에 이미 강원도의회에 올렸다가 해당 상임위에서 계류됐습니다.

보조금을 주기 전에 플라이강원이 먼저 자구책을 내놔야 한단 이유였습니다.

결국, 플라이강원은 자신들도 투자 유치에 나설 테니, 강원도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주원석/플라이강원 대표 : "강원도에서 지원해 주시는 금액에 상응하는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용평리조트 등 도내 대표적인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기반으로..."]

그런데 이런 설명이 도의회가 심의를 시작하기 직전에 나오면서, 지원 사업의 타당성을 검증할 시간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조형연/강원도의원 : "(수십억 원의) 세금을 보조하는 입장에서 충분히 검토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다, 자료를 오늘 아침, 회의 시작 20분 전에야..."]

강원도가 1년 치 운항장려금을 미리 지급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신영재/강원도의원 : "분명히 사용 목적이 도래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일시에 지불을 했다라는 것은 책임의 소재가 있다."]

심사 내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는데 30분의 정회 이후에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수정 가결됐음을 선포합니다."]

바뀐 내용은 지원 조건의 문구를 각종 재난이나 전염병 등의 상황에서 '코로나19'로 바꾼 게 전부입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언제까지 지속될 지 알 수 없는 만큼, 강원도의 추가 재정 투입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이를 둘러싼 논란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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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라이강원 지원 조례안 통과…‘재심사 20분 전 보고 받고’
    • 입력 2020-06-04 23:44:29
    • 수정2020-06-04 23:56:38
    뉴스9(강릉)
[앵커] 플라이강원에 강원도비를 투입하기 위한 조례안이 '재수' 끝에 도의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했습니다. 그런데 의회 내부에서조차 관련 내용을 제대로 검증하지 못했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엄기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출범 6개월 만에 심각한 경영난에 빠진 플라이강원.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어려움도 커지고 있습니다. 강원도가 플라이강원에 지원금을 주겠다며 만든 관련 조례 개정안입니다. 지난달에 이미 강원도의회에 올렸다가 해당 상임위에서 계류됐습니다. 보조금을 주기 전에 플라이강원이 먼저 자구책을 내놔야 한단 이유였습니다. 결국, 플라이강원은 자신들도 투자 유치에 나설 테니, 강원도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주원석/플라이강원 대표 : "강원도에서 지원해 주시는 금액에 상응하는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용평리조트 등 도내 대표적인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기반으로..."] 그런데 이런 설명이 도의회가 심의를 시작하기 직전에 나오면서, 지원 사업의 타당성을 검증할 시간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조형연/강원도의원 : "(수십억 원의) 세금을 보조하는 입장에서 충분히 검토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다, 자료를 오늘 아침, 회의 시작 20분 전에야..."] 강원도가 1년 치 운항장려금을 미리 지급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신영재/강원도의원 : "분명히 사용 목적이 도래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일시에 지불을 했다라는 것은 책임의 소재가 있다."] 심사 내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는데 30분의 정회 이후에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수정 가결됐음을 선포합니다."] 바뀐 내용은 지원 조건의 문구를 각종 재난이나 전염병 등의 상황에서 '코로나19'로 바꾼 게 전부입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언제까지 지속될 지 알 수 없는 만큼, 강원도의 추가 재정 투입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이를 둘러싼 논란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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