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전쟁 없는 한반도, 국민이 부여한 국가 책무”

입력 2020.06.06 (10:52) 수정 2020.06.0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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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두 번 다시 전쟁이 없는 평화의 한반도를 만드는 것은 국민이 부여한 국가의 책무"라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6일) 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65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추념사를 통해 "평화는 국민이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정부는 평화를 지키고 만들기 위해 더욱 강한 국방, 더욱 튼튼한 안보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독립과 호국이 오늘 우리가 누리는 대한민국의 뿌리이고 나라를 지켜낸 긍지가 민주주의로 부활했다"며 "독립·호국·민주 영령들은 각자 시대가 요구하는 애국을 실천했고, 새로운 시대정신과 역동적인 역사의 물결을 만들어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우리의 애국은 오늘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으로 더욱 강해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추념사를 시작하며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번영은 가장 빛나는 시기 자신의 모든 것을 조국에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헌신과 희생 위에 서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국립 대전현충원의 현판을 안중근 의사의 글씨체로 교체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안중근 의사가 마지막으로 남긴 글씨는 ‘위국헌신 군인본분’이었다. 광복군을 거쳐 지금의 우리 군까지 이어지고 있는 군인정신의 사표"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내일은 홍범도·최진동 장군이 이끈 독립군 부대가 대승리를 거둔 봉오동 전투 100주년 기념일이라며, "임시정부가 창설한 광복군의 뿌리가 독립군이었고, 2018년 국방부는 독립군과 광복군을 국군의 기원으로 공식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해방 후 많은 독립군, 광복군이 국군이 됐다"며 "독립정신을 호국정신으로 계승하여 6·25전쟁에 참전한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전쟁 당시 "부상병을 헌신적으로 돌본 보이지 않는 영웅들도 있었다"며, 독립운동가 이상설 선생의 외손녀 이현원 중위는 국군간호사관학교 1기생으로 참전해 헌신적으로 장병들을 돌봤고, 오늘 국가유공자 증서를 드리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또 간호장교들의 역사는 후배들에게 이어지고 있다며, "국군간호사관학교 60기 졸업생 75명이 임관과 동시에 코로나와 힘겨운 싸움을 펼치던 대구로 향했다" "국민들에게 커다란 용기와 자부심을 주었다"고 격려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보훈은 정부의 가장 중요한 정책 과제 중 하나"라며 "앞으로도 ‘생활조정 수당’과 ‘참전 명예 수당’을 지속적으로 인상해 국가유공자와 유가족들의 명예로운 삶을 지원하고, 의료지원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현충원 안장 능력을 내년 44만 기까지 확충하고, 2025년 54만 기로 늘리겠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지난 2일 군인재해보상법 시행령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며, 병사들의 일반 장에 보상금을 대폭 인상했고, 유족연금 지급률도 근무 기간에 관계없이 일원화했다고 소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6·25 전쟁 당시 훈장 수여가 결정됐지만 받지 못한 유공자, 유가족을 찾아 무공훈장과 유공자 증서를 전해드리는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이름도, 계급도 남기지 못한 3만 2천여 유격군들의 공적도 함께 발굴하고 기리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유해 발굴 사업도 계속해나갈 것이라며, 발굴한 호국 용사의 신원 확인에 유가족 유전자가 필요한 만큼 참여를 부탁했습니다.

이번 추념식은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최근 코로나19의 여파로 수도권 방역이 강화되면서 장소를 대전으로 옮겼습니다.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추념식에는 6·25 전쟁 참전용사를 비롯해 독립유공자, 민주 유공자, 코로나19 순직공무원의 유족, 정부 주요 인사 등 3백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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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0-06-06 10:5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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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두 번 다시 전쟁이 없는 평화의 한반도를 만드는 것은 국민이 부여한 국가의 책무"라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6일) 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65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추념사를 통해 "평화는 국민이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정부는 평화를 지키고 만들기 위해 더욱 강한 국방, 더욱 튼튼한 안보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독립과 호국이 오늘 우리가 누리는 대한민국의 뿌리이고 나라를 지켜낸 긍지가 민주주의로 부활했다"며 "독립·호국·민주 영령들은 각자 시대가 요구하는 애국을 실천했고, 새로운 시대정신과 역동적인 역사의 물결을 만들어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우리의 애국은 오늘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으로 더욱 강해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추념사를 시작하며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번영은 가장 빛나는 시기 자신의 모든 것을 조국에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헌신과 희생 위에 서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국립 대전현충원의 현판을 안중근 의사의 글씨체로 교체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안중근 의사가 마지막으로 남긴 글씨는 ‘위국헌신 군인본분’이었다. 광복군을 거쳐 지금의 우리 군까지 이어지고 있는 군인정신의 사표"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내일은 홍범도·최진동 장군이 이끈 독립군 부대가 대승리를 거둔 봉오동 전투 100주년 기념일이라며, "임시정부가 창설한 광복군의 뿌리가 독립군이었고, 2018년 국방부는 독립군과 광복군을 국군의 기원으로 공식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해방 후 많은 독립군, 광복군이 국군이 됐다"며 "독립정신을 호국정신으로 계승하여 6·25전쟁에 참전한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전쟁 당시 "부상병을 헌신적으로 돌본 보이지 않는 영웅들도 있었다"며, 독립운동가 이상설 선생의 외손녀 이현원 중위는 국군간호사관학교 1기생으로 참전해 헌신적으로 장병들을 돌봤고, 오늘 국가유공자 증서를 드리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또 간호장교들의 역사는 후배들에게 이어지고 있다며, "국군간호사관학교 60기 졸업생 75명이 임관과 동시에 코로나와 힘겨운 싸움을 펼치던 대구로 향했다" "국민들에게 커다란 용기와 자부심을 주었다"고 격려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보훈은 정부의 가장 중요한 정책 과제 중 하나"라며 "앞으로도 ‘생활조정 수당’과 ‘참전 명예 수당’을 지속적으로 인상해 국가유공자와 유가족들의 명예로운 삶을 지원하고, 의료지원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현충원 안장 능력을 내년 44만 기까지 확충하고, 2025년 54만 기로 늘리겠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지난 2일 군인재해보상법 시행령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며, 병사들의 일반 장에 보상금을 대폭 인상했고, 유족연금 지급률도 근무 기간에 관계없이 일원화했다고 소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6·25 전쟁 당시 훈장 수여가 결정됐지만 받지 못한 유공자, 유가족을 찾아 무공훈장과 유공자 증서를 전해드리는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이름도, 계급도 남기지 못한 3만 2천여 유격군들의 공적도 함께 발굴하고 기리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유해 발굴 사업도 계속해나갈 것이라며, 발굴한 호국 용사의 신원 확인에 유가족 유전자가 필요한 만큼 참여를 부탁했습니다.

이번 추념식은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최근 코로나19의 여파로 수도권 방역이 강화되면서 장소를 대전으로 옮겼습니다.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추념식에는 6·25 전쟁 참전용사를 비롯해 독립유공자, 민주 유공자, 코로나19 순직공무원의 유족, 정부 주요 인사 등 3백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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