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북 연락사무소 전화 한때 불응…사무소 폐지 경고?

입력 2020.06.08 (21:33) 수정 2020.06.08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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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매일 이뤄지는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남측 전화를 오전 한때 받지 않았습니다.

북한 김여정 제1부부장이 대북 전단 살포를 비난하면서 연락사무소 폐지까지 언급했는데, 그 후속조치로 보입니다.

최영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판문점 선언 후속조치로 지난 2018년 9월 개성공단에 문을 연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남북 인원 80여 명이 모여 있어 상시 접촉이 가능했습니다.

지난 1월 코로나19 확산으로 남측 인원이 임시로 철수했지만, 매일 오전 9시와 오후 5시 두 차례 전화 연락을 해 왔습니다.

하지만 김여정 제1부부장의 대북전단 비난 담화가 나온지 나흘 만인 오늘(8일) 오전 북측은 우리측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사무소가 문을 연지 1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남측 연락을 아예 불응한 것입니다.

[여상기/오늘 오전 : "지금까지 북측이 통화연결 시도에 대해 전화를 받지 않은 적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오후에는 평소대로 남측 연락에 응답했습니다.

오전 전화를 받지 않은 것에 대해 별도의 언급은 없었습니다.

대북전단 살포를 빌미로 경고했던 남북연락사무소 철폐가 언제라도 이뤄질 수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당과 국가, 무력의 최고령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정치국 회의에 참가하시었습니다."]

남북관계가 급속히 냉각되는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은 2주일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북한 최고의사결정 기구인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했는데 경제관련 현안만 논의했다고 북한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대북 전단 등 남측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조한범 : "정상외교를 통해서 북한 경제 발전, 자신이 원하는 성과를 도출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거든요. 정상 외교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아직도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

북한 매체들은 오늘(8일)도 대북전단 항의내용을 비중있게 보도하면서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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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남북 연락사무소 전화 한때 불응…사무소 폐지 경고?
    • 입력 2020-06-08 21:35:18
    • 수정2020-06-08 21:5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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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매일 이뤄지는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남측 전화를 오전 한때 받지 않았습니다.

북한 김여정 제1부부장이 대북 전단 살포를 비난하면서 연락사무소 폐지까지 언급했는데, 그 후속조치로 보입니다.

최영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판문점 선언 후속조치로 지난 2018년 9월 개성공단에 문을 연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남북 인원 80여 명이 모여 있어 상시 접촉이 가능했습니다.

지난 1월 코로나19 확산으로 남측 인원이 임시로 철수했지만, 매일 오전 9시와 오후 5시 두 차례 전화 연락을 해 왔습니다.

하지만 김여정 제1부부장의 대북전단 비난 담화가 나온지 나흘 만인 오늘(8일) 오전 북측은 우리측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사무소가 문을 연지 1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남측 연락을 아예 불응한 것입니다.

[여상기/오늘 오전 : "지금까지 북측이 통화연결 시도에 대해 전화를 받지 않은 적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오후에는 평소대로 남측 연락에 응답했습니다.

오전 전화를 받지 않은 것에 대해 별도의 언급은 없었습니다.

대북전단 살포를 빌미로 경고했던 남북연락사무소 철폐가 언제라도 이뤄질 수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당과 국가, 무력의 최고령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정치국 회의에 참가하시었습니다."]

남북관계가 급속히 냉각되는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은 2주일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북한 최고의사결정 기구인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했는데 경제관련 현안만 논의했다고 북한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대북 전단 등 남측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조한범 : "정상외교를 통해서 북한 경제 발전, 자신이 원하는 성과를 도출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거든요. 정상 외교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아직도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

북한 매체들은 오늘(8일)도 대북전단 항의내용을 비중있게 보도하면서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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