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경기 비결은 동체시력”…김영광 대기록의 역사

입력 2020.06.09 (21:53) 수정 2020.06.09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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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축구 성남의 골키퍼 김영광이 K리그 500경기 출전이란 의미 있는 대기록을 세웠는데요.

37살 백전노장 골키퍼 김영광은 그 비결을 바로 '눈'에서 찾았습니다.

탁월한 동체 시력을 자랑하는 김영광을 박주미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역대 5번째 500경기 출전 K리거가 되기까지 이렇게 수없이 넘어졌다, 일어났습니다.

구멍 난 유니폼과 팔꿈치의 상처.

90도로 휜 손가락은 기록을 만든 김영광의 노력을 말해줍니다.

[김영광/성남 FC 골키퍼 : "늘 이러니까요. 왼쪽 팔은 까져서 반창고 붙였고 여기는 이제 굳은살. 손가락은 (휘어서) 결혼반지도 못 꼈어요."]

37살 김영광은 전성기 시절만큼 빠른 순발력은 없지만, 여전히 강력한 경쟁력을 갖고 있습니다.

바로 눈입니다.

[김영광/성남 FC 골키퍼 : "저는 가장 크게 보는 게 담력, 동체 시력이에요. 눈을 떼지 않는 용감함."]

정면으로 날아오는 공을 끝까지 겁내지 않고 막아내는 김영광의 동체 시력.

얼마나 뛰어난지 즉석 실험을 해봤습니다.

[기자 : "자, 준비하세요."]

["김남일 최고?"]

[기자 : "응? 다시!"]

["김영광 최고. 하하하!!! 제가 또 사회생활을 잘하잖아요."]

팀을 구하지 못해 은퇴까지 고민했던 김영광에게 손을 내민 건 김남일 성남 감독이었습니다.

월드컵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은 김 감독의 부름에 더욱 힘을 냈습니다.

[김남일/성남 FC 감독 : "영광이가 500경기 해서 축하하고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600경기, 700경기 도전했으면 좋겠어요."]

500이란 숫자를 등에 새기고 후배들의 존경스런 시선을 받으며 여전히 골문을 든든히 지키는 김영광.

김병지의 706경기 출전을 넘는 새로운 역사를 꿈꾸며 다시 몸을 던집니다.

KBS 뉴스 박주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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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0경기 비결은 동체시력”…김영광 대기록의 역사
    • 입력 2020-06-09 22:00:05
    • 수정2020-06-09 22: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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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축구 성남의 골키퍼 김영광이 K리그 500경기 출전이란 의미 있는 대기록을 세웠는데요.

37살 백전노장 골키퍼 김영광은 그 비결을 바로 '눈'에서 찾았습니다.

탁월한 동체 시력을 자랑하는 김영광을 박주미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역대 5번째 500경기 출전 K리거가 되기까지 이렇게 수없이 넘어졌다, 일어났습니다.

구멍 난 유니폼과 팔꿈치의 상처.

90도로 휜 손가락은 기록을 만든 김영광의 노력을 말해줍니다.

[김영광/성남 FC 골키퍼 : "늘 이러니까요. 왼쪽 팔은 까져서 반창고 붙였고 여기는 이제 굳은살. 손가락은 (휘어서) 결혼반지도 못 꼈어요."]

37살 김영광은 전성기 시절만큼 빠른 순발력은 없지만, 여전히 강력한 경쟁력을 갖고 있습니다.

바로 눈입니다.

[김영광/성남 FC 골키퍼 : "저는 가장 크게 보는 게 담력, 동체 시력이에요. 눈을 떼지 않는 용감함."]

정면으로 날아오는 공을 끝까지 겁내지 않고 막아내는 김영광의 동체 시력.

얼마나 뛰어난지 즉석 실험을 해봤습니다.

[기자 : "자, 준비하세요."]

["김남일 최고?"]

[기자 : "응? 다시!"]

["김영광 최고. 하하하!!! 제가 또 사회생활을 잘하잖아요."]

팀을 구하지 못해 은퇴까지 고민했던 김영광에게 손을 내민 건 김남일 성남 감독이었습니다.

월드컵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은 김 감독의 부름에 더욱 힘을 냈습니다.

[김남일/성남 FC 감독 : "영광이가 500경기 해서 축하하고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600경기, 700경기 도전했으면 좋겠어요."]

500이란 숫자를 등에 새기고 후배들의 존경스런 시선을 받으며 여전히 골문을 든든히 지키는 김영광.

김병지의 706경기 출전을 넘는 새로운 역사를 꿈꾸며 다시 몸을 던집니다.

KBS 뉴스 박주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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