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화상병 피해 집중…‘사과 주산지’ 위협
입력 2020.06.10 (08:43)
수정 2020.06.10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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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과수 화상병이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번지고 있는데요.
특히 충주 일부 지역에 피해가 집중돼, 사과 주산지의 명성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매몰 작업이 한창인 충주의 한 과수원입니다.
'화상병'에 걸린 나무를 뽑고, 깊게 판 구덩이에 묻습니다.
11개 과수 농가가 옹기종기 모인 이 마을에서만 10개 농가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작년에 파묻은 과수원에 아직 새로운 작물도 심지 못했는데, 또다시 나무를 묻어야 하는 농심은 씁쓸하기만 합니다.
[과수 재배 농민 : "지난해에는 어쨌든 조금만 (화상병이) 와도 우선 확산한다고 다 묻었는데, 그래도 길 하나 건너라고 내버려 둔 게 올해 더 확산한 것 같아요."]
지난달 말 첫 확진 이후, 충주시 산척면의 경우 확진 농가가 전체 사과 재배 농가의 90%에 육박하고 있고, 소태면 역시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이처럼 빠르게 확산하며 충주 지역 확진 농가도 전체 사과 재배 농가의 14%를 웃돌고 있습니다.
봄철 냉해에다 화상병까지 겹치면서, 생산량 감소와 품질 저하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이윱니다.
[황인엽/과수 재배 농민 : "농업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고 봅니다. 올해는 충주 지역이나 이쪽이 확산 속도가 빨랐지만, 치료제가 없다면…."]
충주시도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우선, 농업안정기금과 경영 회생을 위한 정책 자금 등 재정적 지원뿐 아니라 대체 작물 발굴 등을 지원해 피해 최소화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배철호/충주시 농업기술센터 농업소득과장 : "대표적인 농산물이 그대로 주저앉거나 이렇게 내버려 둘 순 없는 상황이고요. 관계 기관에 적극 건의를 해서…."]
한편, 보상금 현실화를 촉구하며 매몰 거부에 나섰던 농민들은 한발 양보하며, 방역 당국에 협조해 매몰 작업에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과수 화상병이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번지고 있는데요.
특히 충주 일부 지역에 피해가 집중돼, 사과 주산지의 명성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매몰 작업이 한창인 충주의 한 과수원입니다.
'화상병'에 걸린 나무를 뽑고, 깊게 판 구덩이에 묻습니다.
11개 과수 농가가 옹기종기 모인 이 마을에서만 10개 농가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작년에 파묻은 과수원에 아직 새로운 작물도 심지 못했는데, 또다시 나무를 묻어야 하는 농심은 씁쓸하기만 합니다.
[과수 재배 농민 : "지난해에는 어쨌든 조금만 (화상병이) 와도 우선 확산한다고 다 묻었는데, 그래도 길 하나 건너라고 내버려 둔 게 올해 더 확산한 것 같아요."]
지난달 말 첫 확진 이후, 충주시 산척면의 경우 확진 농가가 전체 사과 재배 농가의 90%에 육박하고 있고, 소태면 역시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이처럼 빠르게 확산하며 충주 지역 확진 농가도 전체 사과 재배 농가의 14%를 웃돌고 있습니다.
봄철 냉해에다 화상병까지 겹치면서, 생산량 감소와 품질 저하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이윱니다.
[황인엽/과수 재배 농민 : "농업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고 봅니다. 올해는 충주 지역이나 이쪽이 확산 속도가 빨랐지만, 치료제가 없다면…."]
충주시도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우선, 농업안정기금과 경영 회생을 위한 정책 자금 등 재정적 지원뿐 아니라 대체 작물 발굴 등을 지원해 피해 최소화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배철호/충주시 농업기술센터 농업소득과장 : "대표적인 농산물이 그대로 주저앉거나 이렇게 내버려 둘 순 없는 상황이고요. 관계 기관에 적극 건의를 해서…."]
한편, 보상금 현실화를 촉구하며 매몰 거부에 나섰던 농민들은 한발 양보하며, 방역 당국에 협조해 매몰 작업에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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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수화상병 피해 집중…‘사과 주산지’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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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6-10 08:43:29
- 수정2020-06-10 08:43:33

[앵커]
과수 화상병이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번지고 있는데요.
특히 충주 일부 지역에 피해가 집중돼, 사과 주산지의 명성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매몰 작업이 한창인 충주의 한 과수원입니다.
'화상병'에 걸린 나무를 뽑고, 깊게 판 구덩이에 묻습니다.
11개 과수 농가가 옹기종기 모인 이 마을에서만 10개 농가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작년에 파묻은 과수원에 아직 새로운 작물도 심지 못했는데, 또다시 나무를 묻어야 하는 농심은 씁쓸하기만 합니다.
[과수 재배 농민 : "지난해에는 어쨌든 조금만 (화상병이) 와도 우선 확산한다고 다 묻었는데, 그래도 길 하나 건너라고 내버려 둔 게 올해 더 확산한 것 같아요."]
지난달 말 첫 확진 이후, 충주시 산척면의 경우 확진 농가가 전체 사과 재배 농가의 90%에 육박하고 있고, 소태면 역시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이처럼 빠르게 확산하며 충주 지역 확진 농가도 전체 사과 재배 농가의 14%를 웃돌고 있습니다.
봄철 냉해에다 화상병까지 겹치면서, 생산량 감소와 품질 저하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이윱니다.
[황인엽/과수 재배 농민 : "농업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고 봅니다. 올해는 충주 지역이나 이쪽이 확산 속도가 빨랐지만, 치료제가 없다면…."]
충주시도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우선, 농업안정기금과 경영 회생을 위한 정책 자금 등 재정적 지원뿐 아니라 대체 작물 발굴 등을 지원해 피해 최소화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배철호/충주시 농업기술센터 농업소득과장 : "대표적인 농산물이 그대로 주저앉거나 이렇게 내버려 둘 순 없는 상황이고요. 관계 기관에 적극 건의를 해서…."]
한편, 보상금 현실화를 촉구하며 매몰 거부에 나섰던 농민들은 한발 양보하며, 방역 당국에 협조해 매몰 작업에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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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영 기자 2man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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