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魔)의 시골길…도랑에 ‘쿵! 쿵! 쿵!’
입력 2020.06.10 (08:48)
수정 2020.06.10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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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의 한 시골길에서 멀쩡히 가던 차들이 도랑에 빠지는 사고가 계속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CCTV에 담긴 사고 영상을 보면, 운전자들이 마치 뭐에 홀린 건 아닌지 싶을 정도로 이상한데요.
뭐가 문젠지 노지영 기자가 현장을 가 봤습니다.
[리포트]
멀쩡히 가던 차가 도랑에 빠지고.
걸리고.
또다시, 푹 빠집니다.
사고가 난 곳은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방곡리의 마을 안길입니다.
같은 지점에서 같은 사고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차량 속도도 하나같이 시속 10Km에서 20Km 정도로 아주 천천히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운전자들은 사고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송병우/사고 피해자 : "핸드폰 네비게이션을 틀어놓고 다 왔으니까 네비게이션을 끈다고. 이건 뭐 순식간에. 나는 한 1초 정도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 잠깐 사이에 빠진 거거든요."]
도로 구조를 보면, 9미터 넓이의 널찍한 길이 사고지점에서 급격하게 꺾이면서, 갑자기 폭이 3분 1로 좁아집니다.
[마을 주민 : "착시 효과일 수도 있는데 지형상 갑자기 좁아지는 느낌이 있어서 야간이 아닌데도 사고가 많이 나서."]
게다가, 폭 2m, 깊이 1.2m 크기의 도랑까지 끼고 있습니다.
차 한 대가 통째로 빠질 수 있는 규몹니다.
하지만, 도랑에는 덮개 하나 없고, 도로 경계석은 시늉만 한 수준입니다.
사고 지점입니다.
이곳의 경계석의 높이는 제 손가락 2마디 정도에 불과합니다.
자로 재보니 4cm 정도.
차량 추락을 막기 위한 안전기준의 4분의 1에 불과한 높입니다.
[강용범/춘천시 남산면행정복지센터 총무담당 :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어요. 도로 넓히는 것으로 주안을 두고 추진을 하고."]
춘천시는 일단 도로 철책 같은 긴급 안전시설 설치를 검토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강원도의 한 시골길에서 멀쩡히 가던 차들이 도랑에 빠지는 사고가 계속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CCTV에 담긴 사고 영상을 보면, 운전자들이 마치 뭐에 홀린 건 아닌지 싶을 정도로 이상한데요.
뭐가 문젠지 노지영 기자가 현장을 가 봤습니다.
[리포트]
멀쩡히 가던 차가 도랑에 빠지고.
걸리고.
또다시, 푹 빠집니다.
사고가 난 곳은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방곡리의 마을 안길입니다.
같은 지점에서 같은 사고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차량 속도도 하나같이 시속 10Km에서 20Km 정도로 아주 천천히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운전자들은 사고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송병우/사고 피해자 : "핸드폰 네비게이션을 틀어놓고 다 왔으니까 네비게이션을 끈다고. 이건 뭐 순식간에. 나는 한 1초 정도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 잠깐 사이에 빠진 거거든요."]
도로 구조를 보면, 9미터 넓이의 널찍한 길이 사고지점에서 급격하게 꺾이면서, 갑자기 폭이 3분 1로 좁아집니다.
[마을 주민 : "착시 효과일 수도 있는데 지형상 갑자기 좁아지는 느낌이 있어서 야간이 아닌데도 사고가 많이 나서."]
게다가, 폭 2m, 깊이 1.2m 크기의 도랑까지 끼고 있습니다.
차 한 대가 통째로 빠질 수 있는 규몹니다.
하지만, 도랑에는 덮개 하나 없고, 도로 경계석은 시늉만 한 수준입니다.
사고 지점입니다.
이곳의 경계석의 높이는 제 손가락 2마디 정도에 불과합니다.
자로 재보니 4cm 정도.
차량 추락을 막기 위한 안전기준의 4분의 1에 불과한 높입니다.
[강용범/춘천시 남산면행정복지센터 총무담당 :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어요. 도로 넓히는 것으로 주안을 두고 추진을 하고."]
춘천시는 일단 도로 철책 같은 긴급 안전시설 설치를 검토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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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6-10 08:51:31
- 수정2020-06-10 08:5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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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 한 시골길에서 멀쩡히 가던 차들이 도랑에 빠지는 사고가 계속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CCTV에 담긴 사고 영상을 보면, 운전자들이 마치 뭐에 홀린 건 아닌지 싶을 정도로 이상한데요.
뭐가 문젠지 노지영 기자가 현장을 가 봤습니다.
[리포트]
멀쩡히 가던 차가 도랑에 빠지고.
걸리고.
또다시, 푹 빠집니다.
사고가 난 곳은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방곡리의 마을 안길입니다.
같은 지점에서 같은 사고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차량 속도도 하나같이 시속 10Km에서 20Km 정도로 아주 천천히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운전자들은 사고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송병우/사고 피해자 : "핸드폰 네비게이션을 틀어놓고 다 왔으니까 네비게이션을 끈다고. 이건 뭐 순식간에. 나는 한 1초 정도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 잠깐 사이에 빠진 거거든요."]
도로 구조를 보면, 9미터 넓이의 널찍한 길이 사고지점에서 급격하게 꺾이면서, 갑자기 폭이 3분 1로 좁아집니다.
[마을 주민 : "착시 효과일 수도 있는데 지형상 갑자기 좁아지는 느낌이 있어서 야간이 아닌데도 사고가 많이 나서."]
게다가, 폭 2m, 깊이 1.2m 크기의 도랑까지 끼고 있습니다.
차 한 대가 통째로 빠질 수 있는 규몹니다.
하지만, 도랑에는 덮개 하나 없고, 도로 경계석은 시늉만 한 수준입니다.
사고 지점입니다.
이곳의 경계석의 높이는 제 손가락 2마디 정도에 불과합니다.
자로 재보니 4cm 정도.
차량 추락을 막기 위한 안전기준의 4분의 1에 불과한 높입니다.
[강용범/춘천시 남산면행정복지센터 총무담당 :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어요. 도로 넓히는 것으로 주안을 두고 추진을 하고."]
춘천시는 일단 도로 철책 같은 긴급 안전시설 설치를 검토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강원도의 한 시골길에서 멀쩡히 가던 차들이 도랑에 빠지는 사고가 계속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CCTV에 담긴 사고 영상을 보면, 운전자들이 마치 뭐에 홀린 건 아닌지 싶을 정도로 이상한데요.
뭐가 문젠지 노지영 기자가 현장을 가 봤습니다.
[리포트]
멀쩡히 가던 차가 도랑에 빠지고.
걸리고.
또다시, 푹 빠집니다.
사고가 난 곳은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방곡리의 마을 안길입니다.
같은 지점에서 같은 사고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차량 속도도 하나같이 시속 10Km에서 20Km 정도로 아주 천천히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운전자들은 사고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송병우/사고 피해자 : "핸드폰 네비게이션을 틀어놓고 다 왔으니까 네비게이션을 끈다고. 이건 뭐 순식간에. 나는 한 1초 정도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 잠깐 사이에 빠진 거거든요."]
도로 구조를 보면, 9미터 넓이의 널찍한 길이 사고지점에서 급격하게 꺾이면서, 갑자기 폭이 3분 1로 좁아집니다.
[마을 주민 : "착시 효과일 수도 있는데 지형상 갑자기 좁아지는 느낌이 있어서 야간이 아닌데도 사고가 많이 나서."]
게다가, 폭 2m, 깊이 1.2m 크기의 도랑까지 끼고 있습니다.
차 한 대가 통째로 빠질 수 있는 규몹니다.
하지만, 도랑에는 덮개 하나 없고, 도로 경계석은 시늉만 한 수준입니다.
사고 지점입니다.
이곳의 경계석의 높이는 제 손가락 2마디 정도에 불과합니다.
자로 재보니 4cm 정도.
차량 추락을 막기 위한 안전기준의 4분의 1에 불과한 높입니다.
[강용범/춘천시 남산면행정복지센터 총무담당 :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어요. 도로 넓히는 것으로 주안을 두고 추진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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