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IN] 중국, 소비 살리기…베이징 ‘2조 원 소비 쿠폰’ 발행

입력 2020.06.10 (10:47) 수정 2020.06.1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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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침체한 내수 경제 활성화를 위해 중국 정부가 각종 지원책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온라인 생방송 판매부터 100억 위안(약 2조원)이 넘는 소비 쿠폰 발급까지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지구촌 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중국 국영방송 CCTV가 간판 아나운서들을 내세워 온라인 생방송 판매를 진행했습니다.

냉장고, 로봇 청소기, TV 등 국산 가전제품을 비롯해 지역 특산품 등 간식 제품과 화장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판매했는데요.

3시간 만에 7억 2천만 위안의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대규모 매출에 소비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습니다.

[리 즈멍/CCTV 앵커 : "지금과 같은 소비가 이어진다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로 침체한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온라인 생중계 쇼핑입니다.

온라인 쇼핑몰 등과 연계해 지역의 제품을 홍보할 기회를 마련해 주고 있는 겁니다.

덕분에 중국 산시 성에 사는 80세 할머니는 직접 키운 살구의 온라인 판매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쿠이 슈시아/'살구 파는 할머니' : "아주 달고 맛있습니다. 얼마나 부드러운지 이가 없는 저도 이렇게 먹을 수 있어요. 먹기 좋습니다."]

코로나19로 살구 판매가 줄자 지역 당국의 도움을 받아 인터넷 생중계 판매를 시작한 겁니다.

할머니의 정감 가는 모습에 방송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일일 살구 판매량도 부쩍 늘었습니다.

[왕 야로우/전자상거래 담당자 : "생방송 3시간 동안 3천 건이 넘는 주문을 받았고, 당일 주문만 6천 건에 달했습니다. 지금만 같다면 올해 판매량은 작년에 최소 5배는 될 겁니다."]

중국 내 이용자만 무려 2억 6,500만 명에 달하는 온라인 생중계 쇼핑은 어려운 지역 경제를 살릴 방책으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베이징시는 지난 주말부터 '소비 시즌 행사'를 시작했습니다.

10월까지 쇼핑몰, 오락시설, 스포츠 등 10대 분야를 대상으로 400여 개의 소비촉진 행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행사 첫날, 베이징 주요 상권은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간 듯 활기찬 모습이었습니다.

[베이징 시민 : "팬데믹이 한창일 땐 이 거리에 사람이 아무도 없었어요. 그런데 베이징 소비 시즌이 시작되고 회복의 기운이 느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시 당국은 122억 위안에 달하는 소비 쿠폰도 발급했습니다.

2주간 유효한 이 소비 쿠폰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요식업, 쇼핑, 문화, 관광, 헬스 등 거의 전 분야에서 행사에 참여했는데요.

특히, 코로나19 타격이 컸던 후베이 성과 베이징 지역 특산물 판매에 힘쓸 계획입니다.

[딩 하오우/온라인 판매 플랫폼 팀장 : "빈곤 지역 농산물 등의 판매를 장려하기 위해 정부가 금융 수단을 이용해 소비를 독려하는 것은 빈곤 종식에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베이징뿐만 아니라 다른 도시들도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시민들에게 소비 쿠폰을 뿌리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확산한 이래 중국에서 발행된 소비 쿠폰은 190억 위안이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중국 당국은 일자리 창출과 경제 회복을 위해 그간 강력한 단속 대상이었던 노점상도 임시로 합법화했는데요.

중국 당국의 지원책들이 코로나19로 침체한 소비를 다시 살릴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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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IN] 중국, 소비 살리기…베이징 ‘2조 원 소비 쿠폰’ 발행
    • 입력 2020-06-10 10:52:09
    • 수정2020-06-10 11:05:43
    지구촌뉴스
[앵커]

코로나19로 침체한 내수 경제 활성화를 위해 중국 정부가 각종 지원책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온라인 생방송 판매부터 100억 위안(약 2조원)이 넘는 소비 쿠폰 발급까지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지구촌 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중국 국영방송 CCTV가 간판 아나운서들을 내세워 온라인 생방송 판매를 진행했습니다.

냉장고, 로봇 청소기, TV 등 국산 가전제품을 비롯해 지역 특산품 등 간식 제품과 화장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판매했는데요.

3시간 만에 7억 2천만 위안의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대규모 매출에 소비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습니다.

[리 즈멍/CCTV 앵커 : "지금과 같은 소비가 이어진다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로 침체한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온라인 생중계 쇼핑입니다.

온라인 쇼핑몰 등과 연계해 지역의 제품을 홍보할 기회를 마련해 주고 있는 겁니다.

덕분에 중국 산시 성에 사는 80세 할머니는 직접 키운 살구의 온라인 판매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쿠이 슈시아/'살구 파는 할머니' : "아주 달고 맛있습니다. 얼마나 부드러운지 이가 없는 저도 이렇게 먹을 수 있어요. 먹기 좋습니다."]

코로나19로 살구 판매가 줄자 지역 당국의 도움을 받아 인터넷 생중계 판매를 시작한 겁니다.

할머니의 정감 가는 모습에 방송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일일 살구 판매량도 부쩍 늘었습니다.

[왕 야로우/전자상거래 담당자 : "생방송 3시간 동안 3천 건이 넘는 주문을 받았고, 당일 주문만 6천 건에 달했습니다. 지금만 같다면 올해 판매량은 작년에 최소 5배는 될 겁니다."]

중국 내 이용자만 무려 2억 6,500만 명에 달하는 온라인 생중계 쇼핑은 어려운 지역 경제를 살릴 방책으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베이징시는 지난 주말부터 '소비 시즌 행사'를 시작했습니다.

10월까지 쇼핑몰, 오락시설, 스포츠 등 10대 분야를 대상으로 400여 개의 소비촉진 행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행사 첫날, 베이징 주요 상권은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간 듯 활기찬 모습이었습니다.

[베이징 시민 : "팬데믹이 한창일 땐 이 거리에 사람이 아무도 없었어요. 그런데 베이징 소비 시즌이 시작되고 회복의 기운이 느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시 당국은 122억 위안에 달하는 소비 쿠폰도 발급했습니다.

2주간 유효한 이 소비 쿠폰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요식업, 쇼핑, 문화, 관광, 헬스 등 거의 전 분야에서 행사에 참여했는데요.

특히, 코로나19 타격이 컸던 후베이 성과 베이징 지역 특산물 판매에 힘쓸 계획입니다.

[딩 하오우/온라인 판매 플랫폼 팀장 : "빈곤 지역 농산물 등의 판매를 장려하기 위해 정부가 금융 수단을 이용해 소비를 독려하는 것은 빈곤 종식에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베이징뿐만 아니라 다른 도시들도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시민들에게 소비 쿠폰을 뿌리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확산한 이래 중국에서 발행된 소비 쿠폰은 190억 위안이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중국 당국은 일자리 창출과 경제 회복을 위해 그간 강력한 단속 대상이었던 노점상도 임시로 합법화했는데요.

중국 당국의 지원책들이 코로나19로 침체한 소비를 다시 살릴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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