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영훈 국제중, 일반 중학교로 전환…“제 기능 못해”
입력 2020.06.10 (12:12)
수정 2020.06.10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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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에 있는 대원 국제중학교와 영훈 국제중학교가 특성화 중학교 지정 취소 절차를 밟게 됐습니다.
고교 서열화 해소를 위해 자사고와 외고, 국제고를 폐지하기로 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됩니다.
김용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원 국제중학교와 영훈 국제중학교가 일반 중학교로의 전환 절차를 밟게 됐습니다.
서울교육청은 특성화 중학교 운영 성과를 평가한 결과, 기준 점수인 70점에 못 미쳐 특성화 중학교 지정 목적 달성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두 학교에 대한 세부적인 점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적 사항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육청은 특히 이번 한 번만의 평가가 아니라 지난 5년간 두 학교에 대한 감사나 특별장학 지적 사례를 모았다며, 감사나 장학 지적 건수가 상당히 많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연간 평균, 천만 원 이상의 학비가 부과되는 데 아이들에 대한 순수한 교육 활동비에 들어가는 비용이 저조했다고 밝혔습니다.
뿐만 아니라 국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노력이라는 지정 목적과 달리, 밤 9시까지 남아서 방과후 수업이나 영어 몰입교육을 시키거나 해외에 나가 수학여행 식의 체류 활동을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학생 경비는 수익자 부담으로 이어져, 형편이 어려운 학생은 참여할 수 없었기 때문에 전체 교육 목적에 어긋났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국제 중학교는 모든 학생에게 균등한 교육 기회를 보장한다는 본질적 가치를 훼손하면서, 오히려 일반학교 위에 서열화된 학교 체제로 인식돼 사교육을 부추겼다"고 비판했습니다.
만약 절차대로 특성화 중학교 지정이 취소되고 일반 중학교로 전환되면 2021학년부터 적용되지만, 현재 재학 중인 학생들은 졸업 때까지 특성화 중학교 학생 신분을 유지하게 됩니다.
이와 관련해 두 학교는 행정소송과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등 법적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교육단체협의회 측은 교육 공공성 실현을 위한 행보라며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서울에 있는 대원 국제중학교와 영훈 국제중학교가 특성화 중학교 지정 취소 절차를 밟게 됐습니다.
고교 서열화 해소를 위해 자사고와 외고, 국제고를 폐지하기로 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됩니다.
김용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원 국제중학교와 영훈 국제중학교가 일반 중학교로의 전환 절차를 밟게 됐습니다.
서울교육청은 특성화 중학교 운영 성과를 평가한 결과, 기준 점수인 70점에 못 미쳐 특성화 중학교 지정 목적 달성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두 학교에 대한 세부적인 점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적 사항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육청은 특히 이번 한 번만의 평가가 아니라 지난 5년간 두 학교에 대한 감사나 특별장학 지적 사례를 모았다며, 감사나 장학 지적 건수가 상당히 많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연간 평균, 천만 원 이상의 학비가 부과되는 데 아이들에 대한 순수한 교육 활동비에 들어가는 비용이 저조했다고 밝혔습니다.
뿐만 아니라 국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노력이라는 지정 목적과 달리, 밤 9시까지 남아서 방과후 수업이나 영어 몰입교육을 시키거나 해외에 나가 수학여행 식의 체류 활동을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학생 경비는 수익자 부담으로 이어져, 형편이 어려운 학생은 참여할 수 없었기 때문에 전체 교육 목적에 어긋났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국제 중학교는 모든 학생에게 균등한 교육 기회를 보장한다는 본질적 가치를 훼손하면서, 오히려 일반학교 위에 서열화된 학교 체제로 인식돼 사교육을 부추겼다"고 비판했습니다.
만약 절차대로 특성화 중학교 지정이 취소되고 일반 중학교로 전환되면 2021학년부터 적용되지만, 현재 재학 중인 학생들은 졸업 때까지 특성화 중학교 학생 신분을 유지하게 됩니다.
이와 관련해 두 학교는 행정소송과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등 법적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교육단체협의회 측은 교육 공공성 실현을 위한 행보라며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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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있는 대원 국제중학교와 영훈 국제중학교가 특성화 중학교 지정 취소 절차를 밟게 됐습니다.
고교 서열화 해소를 위해 자사고와 외고, 국제고를 폐지하기로 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됩니다.
김용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원 국제중학교와 영훈 국제중학교가 일반 중학교로의 전환 절차를 밟게 됐습니다.
서울교육청은 특성화 중학교 운영 성과를 평가한 결과, 기준 점수인 70점에 못 미쳐 특성화 중학교 지정 목적 달성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두 학교에 대한 세부적인 점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적 사항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육청은 특히 이번 한 번만의 평가가 아니라 지난 5년간 두 학교에 대한 감사나 특별장학 지적 사례를 모았다며, 감사나 장학 지적 건수가 상당히 많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연간 평균, 천만 원 이상의 학비가 부과되는 데 아이들에 대한 순수한 교육 활동비에 들어가는 비용이 저조했다고 밝혔습니다.
뿐만 아니라 국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노력이라는 지정 목적과 달리, 밤 9시까지 남아서 방과후 수업이나 영어 몰입교육을 시키거나 해외에 나가 수학여행 식의 체류 활동을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학생 경비는 수익자 부담으로 이어져, 형편이 어려운 학생은 참여할 수 없었기 때문에 전체 교육 목적에 어긋났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국제 중학교는 모든 학생에게 균등한 교육 기회를 보장한다는 본질적 가치를 훼손하면서, 오히려 일반학교 위에 서열화된 학교 체제로 인식돼 사교육을 부추겼다"고 비판했습니다.
만약 절차대로 특성화 중학교 지정이 취소되고 일반 중학교로 전환되면 2021학년부터 적용되지만, 현재 재학 중인 학생들은 졸업 때까지 특성화 중학교 학생 신분을 유지하게 됩니다.
이와 관련해 두 학교는 행정소송과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등 법적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교육단체협의회 측은 교육 공공성 실현을 위한 행보라며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서울에 있는 대원 국제중학교와 영훈 국제중학교가 특성화 중학교 지정 취소 절차를 밟게 됐습니다.
고교 서열화 해소를 위해 자사고와 외고, 국제고를 폐지하기로 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됩니다.
김용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원 국제중학교와 영훈 국제중학교가 일반 중학교로의 전환 절차를 밟게 됐습니다.
서울교육청은 특성화 중학교 운영 성과를 평가한 결과, 기준 점수인 70점에 못 미쳐 특성화 중학교 지정 목적 달성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두 학교에 대한 세부적인 점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적 사항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육청은 특히 이번 한 번만의 평가가 아니라 지난 5년간 두 학교에 대한 감사나 특별장학 지적 사례를 모았다며, 감사나 장학 지적 건수가 상당히 많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연간 평균, 천만 원 이상의 학비가 부과되는 데 아이들에 대한 순수한 교육 활동비에 들어가는 비용이 저조했다고 밝혔습니다.
뿐만 아니라 국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노력이라는 지정 목적과 달리, 밤 9시까지 남아서 방과후 수업이나 영어 몰입교육을 시키거나 해외에 나가 수학여행 식의 체류 활동을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학생 경비는 수익자 부담으로 이어져, 형편이 어려운 학생은 참여할 수 없었기 때문에 전체 교육 목적에 어긋났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국제 중학교는 모든 학생에게 균등한 교육 기회를 보장한다는 본질적 가치를 훼손하면서, 오히려 일반학교 위에 서열화된 학교 체제로 인식돼 사교육을 부추겼다"고 비판했습니다.
만약 절차대로 특성화 중학교 지정이 취소되고 일반 중학교로 전환되면 2021학년부터 적용되지만, 현재 재학 중인 학생들은 졸업 때까지 특성화 중학교 학생 신분을 유지하게 됩니다.
이와 관련해 두 학교는 행정소송과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등 법적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교육단체협의회 측은 교육 공공성 실현을 위한 행보라며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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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준 기자 oko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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