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경찰서에 “나 검사인데”…보이스 피싱범 검거
입력 2020.06.10 (12:28)
수정 2020.06.10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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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강원도에서는 검사를 사칭해 수천만 원의 돈을 가로채려던 전화사기, 보이스 피싱 조직의 외국인 수금책이 붙잡혔는데요.
이 조직이 사기를 치려고 전화를 건 곳이 하필 경찰서였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강릉경찰서 생활안전계로 걸려온 한 통의 전화.
전화 속 남성은 자신을 검사라고 소개합니다.
[전화금융사기 조직원 : "강○○ 검사입니다. 잘 들리시죠? 거래하시는 은행으로부터 정보가 새는 거예요. 현재."]
뒤이어, 피해를 막기 위해 은행 예금을 빼내오라고 요구합니다.
[전화금융사기 조직원 : "통장에 보호받을 금액이 5천(만 원) 정도 있으시잖아요. 보호받을 금액을 선생님께서 출금을 하셔야 돼요. 그래야 보호 조치를 받게 되신단 얘기죠."]
이 전화를 받은 사람은 이형재 경감.
전화사기, 보이스 피싱임을 직감한 이 경감은 동료들과 직접 범인을 잡기로 결심하고, 순순히 따르는 척 연기를 합니다.
[이형재/강릉경찰서 생활안전계장 : "제가 조금 있다가 가서 돈을 하여튼 찾아가지고. 돈부터 빼야 할 것 같아요."]
그러자, 전화 속 남성은 이 경감에게 강릉 도심의 도로에 차를 대고, 차 밑에 돈을 갖다놓으라고 요구했습니다.
이 경감과 동료들은 가짜 돈봉투를 마련해 약속된 장소로 향했습니다.
경찰서 인근의 골목길입니다. 당시 이곳엔 경찰관 4명이 잠복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돈을 가지러 온 20대 말레이시아인을 현장에서 붙잡았습니다.
전화를 받은지 두 시간만입니다.
[이형재/강릉경찰서 생활안전계장 : "경찰관이다. 검찰청이다. 뭐, 금융감독위원이다라고 했을 때. 일반인들이 전화를 받았을 때는 그냥 전화를 끊는 게 가장 좋습니다."]
경찰의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보이스 피싱 범죄는 오히려 늘어나는 추셉니다.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집계된 것만 5천억여 원으로 1년 전보다 천억 원이 많았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지난달 강원도에서는 검사를 사칭해 수천만 원의 돈을 가로채려던 전화사기, 보이스 피싱 조직의 외국인 수금책이 붙잡혔는데요.
이 조직이 사기를 치려고 전화를 건 곳이 하필 경찰서였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강릉경찰서 생활안전계로 걸려온 한 통의 전화.
전화 속 남성은 자신을 검사라고 소개합니다.
[전화금융사기 조직원 : "강○○ 검사입니다. 잘 들리시죠? 거래하시는 은행으로부터 정보가 새는 거예요. 현재."]
뒤이어, 피해를 막기 위해 은행 예금을 빼내오라고 요구합니다.
[전화금융사기 조직원 : "통장에 보호받을 금액이 5천(만 원) 정도 있으시잖아요. 보호받을 금액을 선생님께서 출금을 하셔야 돼요. 그래야 보호 조치를 받게 되신단 얘기죠."]
이 전화를 받은 사람은 이형재 경감.
전화사기, 보이스 피싱임을 직감한 이 경감은 동료들과 직접 범인을 잡기로 결심하고, 순순히 따르는 척 연기를 합니다.
[이형재/강릉경찰서 생활안전계장 : "제가 조금 있다가 가서 돈을 하여튼 찾아가지고. 돈부터 빼야 할 것 같아요."]
그러자, 전화 속 남성은 이 경감에게 강릉 도심의 도로에 차를 대고, 차 밑에 돈을 갖다놓으라고 요구했습니다.
이 경감과 동료들은 가짜 돈봉투를 마련해 약속된 장소로 향했습니다.
경찰서 인근의 골목길입니다. 당시 이곳엔 경찰관 4명이 잠복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돈을 가지러 온 20대 말레이시아인을 현장에서 붙잡았습니다.
전화를 받은지 두 시간만입니다.
[이형재/강릉경찰서 생활안전계장 : "경찰관이다. 검찰청이다. 뭐, 금융감독위원이다라고 했을 때. 일반인들이 전화를 받았을 때는 그냥 전화를 끊는 게 가장 좋습니다."]
경찰의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보이스 피싱 범죄는 오히려 늘어나는 추셉니다.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집계된 것만 5천억여 원으로 1년 전보다 천억 원이 많았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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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필 경찰서에 “나 검사인데”…보이스 피싱범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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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6-10 12:31:24
- 수정2020-06-10 12:3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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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강원도에서는 검사를 사칭해 수천만 원의 돈을 가로채려던 전화사기, 보이스 피싱 조직의 외국인 수금책이 붙잡혔는데요.
이 조직이 사기를 치려고 전화를 건 곳이 하필 경찰서였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강릉경찰서 생활안전계로 걸려온 한 통의 전화.
전화 속 남성은 자신을 검사라고 소개합니다.
[전화금융사기 조직원 : "강○○ 검사입니다. 잘 들리시죠? 거래하시는 은행으로부터 정보가 새는 거예요. 현재."]
뒤이어, 피해를 막기 위해 은행 예금을 빼내오라고 요구합니다.
[전화금융사기 조직원 : "통장에 보호받을 금액이 5천(만 원) 정도 있으시잖아요. 보호받을 금액을 선생님께서 출금을 하셔야 돼요. 그래야 보호 조치를 받게 되신단 얘기죠."]
이 전화를 받은 사람은 이형재 경감.
전화사기, 보이스 피싱임을 직감한 이 경감은 동료들과 직접 범인을 잡기로 결심하고, 순순히 따르는 척 연기를 합니다.
[이형재/강릉경찰서 생활안전계장 : "제가 조금 있다가 가서 돈을 하여튼 찾아가지고. 돈부터 빼야 할 것 같아요."]
그러자, 전화 속 남성은 이 경감에게 강릉 도심의 도로에 차를 대고, 차 밑에 돈을 갖다놓으라고 요구했습니다.
이 경감과 동료들은 가짜 돈봉투를 마련해 약속된 장소로 향했습니다.
경찰서 인근의 골목길입니다. 당시 이곳엔 경찰관 4명이 잠복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돈을 가지러 온 20대 말레이시아인을 현장에서 붙잡았습니다.
전화를 받은지 두 시간만입니다.
[이형재/강릉경찰서 생활안전계장 : "경찰관이다. 검찰청이다. 뭐, 금융감독위원이다라고 했을 때. 일반인들이 전화를 받았을 때는 그냥 전화를 끊는 게 가장 좋습니다."]
경찰의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보이스 피싱 범죄는 오히려 늘어나는 추셉니다.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집계된 것만 5천억여 원으로 1년 전보다 천억 원이 많았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지난달 강원도에서는 검사를 사칭해 수천만 원의 돈을 가로채려던 전화사기, 보이스 피싱 조직의 외국인 수금책이 붙잡혔는데요.
이 조직이 사기를 치려고 전화를 건 곳이 하필 경찰서였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강릉경찰서 생활안전계로 걸려온 한 통의 전화.
전화 속 남성은 자신을 검사라고 소개합니다.
[전화금융사기 조직원 : "강○○ 검사입니다. 잘 들리시죠? 거래하시는 은행으로부터 정보가 새는 거예요. 현재."]
뒤이어, 피해를 막기 위해 은행 예금을 빼내오라고 요구합니다.
[전화금융사기 조직원 : "통장에 보호받을 금액이 5천(만 원) 정도 있으시잖아요. 보호받을 금액을 선생님께서 출금을 하셔야 돼요. 그래야 보호 조치를 받게 되신단 얘기죠."]
이 전화를 받은 사람은 이형재 경감.
전화사기, 보이스 피싱임을 직감한 이 경감은 동료들과 직접 범인을 잡기로 결심하고, 순순히 따르는 척 연기를 합니다.
[이형재/강릉경찰서 생활안전계장 : "제가 조금 있다가 가서 돈을 하여튼 찾아가지고. 돈부터 빼야 할 것 같아요."]
그러자, 전화 속 남성은 이 경감에게 강릉 도심의 도로에 차를 대고, 차 밑에 돈을 갖다놓으라고 요구했습니다.
이 경감과 동료들은 가짜 돈봉투를 마련해 약속된 장소로 향했습니다.
경찰서 인근의 골목길입니다. 당시 이곳엔 경찰관 4명이 잠복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돈을 가지러 온 20대 말레이시아인을 현장에서 붙잡았습니다.
전화를 받은지 두 시간만입니다.
[이형재/강릉경찰서 생활안전계장 : "경찰관이다. 검찰청이다. 뭐, 금융감독위원이다라고 했을 때. 일반인들이 전화를 받았을 때는 그냥 전화를 끊는 게 가장 좋습니다."]
경찰의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보이스 피싱 범죄는 오히려 늘어나는 추셉니다.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집계된 것만 5천억여 원으로 1년 전보다 천억 원이 많았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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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휴연 기자 dakgalb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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