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北 행동 배경에 체제 위기의식…통일부 역할 해야”
입력 2020.06.10 (15:06)
수정 2020.06.1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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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최근 남북관계 경색 원인과 관련해 '북한 내부의 체제위기 의식'을 지목하면서 '통일부의 적극적 역할'을 주문했습니다.
정세현 전 장관은 오늘(10일)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자신의 출판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은 남쪽에 굉장한 열등의식을 가진 데다 자존감과 자기만족을 위해 화를 내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정 전 장관은 올해 남측의 여러 제의에도 불구하고 북측이 전단살포를 문제 삼아 갑자기 대화 단절을 선언했다며 그 배경에는 북한 내부가 대남 적대감으로 돌파해야 할 만큼 어렵고 정신적 여유가 없다는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 10월 10일이 당 창건 75주년이라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국경을 폐쇄하고 생산 감소가 현실화하는 등 북한 지도부가 성과를 자랑하기 힘든 상황에서 최고 지도부를 비난하는 대북전단을 계기로 그동안 남북 간 합의 사항을 이행하지 않은 점 등을 모두 꺼내 들었다는 겁니다.
상황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을 북한 내부에선 "당 중앙으로 부르라는 지시가 내려가고 있다"며 당 중앙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권력을 승계하기 전에 불렸던 호칭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 전 장관은 2018년 남북 정상 간 합의사항이 지켜지지 못하는 이유로 한미 워킹그룹이라는 명분의 굴레를 써버린 게 문제라며 실무 단위에서 안 된다고 해서 그대로 발표해 버리면 풀리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부터는 남북관계에서 한발 앞서나가는 운신의 폭을 넓히겠다고 했다며 이럴 때 통일부 장관이 치고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2004년 개성공단 사업을 시작할 때도 미국 측의 반대로 진척이 없었는데 통일부가 나서 3차례에 걸쳐 미국을 설득한 끝에 '된다는 답을 받아냈다'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교류협력 활성화를 위해서는 통일부 장관이 직접 나서 미국을 설득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정 전 장관은 '판문점 협상가'라는 제목의 회고록을 통해 지난 40여 년 동안 현장에서 경험한 남북 협상 과정을 소개했습니다.
정 전 장관은 청와대 통일비서관으로 준비했던 1994년 남북 정상회담이 김일성 주석 사망으로 무산된 것을 가장 실망했던 순간으로 꼽았으며 2002년 통일부 장관 재직시절 주도했던 남북 철도연결 사업을 가장 보람 있었던 일로 회고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정세현 전 장관은 오늘(10일)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자신의 출판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은 남쪽에 굉장한 열등의식을 가진 데다 자존감과 자기만족을 위해 화를 내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정 전 장관은 올해 남측의 여러 제의에도 불구하고 북측이 전단살포를 문제 삼아 갑자기 대화 단절을 선언했다며 그 배경에는 북한 내부가 대남 적대감으로 돌파해야 할 만큼 어렵고 정신적 여유가 없다는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 10월 10일이 당 창건 75주년이라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국경을 폐쇄하고 생산 감소가 현실화하는 등 북한 지도부가 성과를 자랑하기 힘든 상황에서 최고 지도부를 비난하는 대북전단을 계기로 그동안 남북 간 합의 사항을 이행하지 않은 점 등을 모두 꺼내 들었다는 겁니다.
상황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을 북한 내부에선 "당 중앙으로 부르라는 지시가 내려가고 있다"며 당 중앙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권력을 승계하기 전에 불렸던 호칭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 전 장관은 2018년 남북 정상 간 합의사항이 지켜지지 못하는 이유로 한미 워킹그룹이라는 명분의 굴레를 써버린 게 문제라며 실무 단위에서 안 된다고 해서 그대로 발표해 버리면 풀리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부터는 남북관계에서 한발 앞서나가는 운신의 폭을 넓히겠다고 했다며 이럴 때 통일부 장관이 치고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2004년 개성공단 사업을 시작할 때도 미국 측의 반대로 진척이 없었는데 통일부가 나서 3차례에 걸쳐 미국을 설득한 끝에 '된다는 답을 받아냈다'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교류협력 활성화를 위해서는 통일부 장관이 직접 나서 미국을 설득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정 전 장관은 '판문점 협상가'라는 제목의 회고록을 통해 지난 40여 년 동안 현장에서 경험한 남북 협상 과정을 소개했습니다.
정 전 장관은 청와대 통일비서관으로 준비했던 1994년 남북 정상회담이 김일성 주석 사망으로 무산된 것을 가장 실망했던 순간으로 꼽았으며 2002년 통일부 장관 재직시절 주도했던 남북 철도연결 사업을 가장 보람 있었던 일로 회고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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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세현 “北 행동 배경에 체제 위기의식…통일부 역할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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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6-10 15:06:47
- 수정2020-06-10 17:02:16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최근 남북관계 경색 원인과 관련해 '북한 내부의 체제위기 의식'을 지목하면서 '통일부의 적극적 역할'을 주문했습니다.
정세현 전 장관은 오늘(10일)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자신의 출판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은 남쪽에 굉장한 열등의식을 가진 데다 자존감과 자기만족을 위해 화를 내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정 전 장관은 올해 남측의 여러 제의에도 불구하고 북측이 전단살포를 문제 삼아 갑자기 대화 단절을 선언했다며 그 배경에는 북한 내부가 대남 적대감으로 돌파해야 할 만큼 어렵고 정신적 여유가 없다는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 10월 10일이 당 창건 75주년이라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국경을 폐쇄하고 생산 감소가 현실화하는 등 북한 지도부가 성과를 자랑하기 힘든 상황에서 최고 지도부를 비난하는 대북전단을 계기로 그동안 남북 간 합의 사항을 이행하지 않은 점 등을 모두 꺼내 들었다는 겁니다.
상황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을 북한 내부에선 "당 중앙으로 부르라는 지시가 내려가고 있다"며 당 중앙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권력을 승계하기 전에 불렸던 호칭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 전 장관은 2018년 남북 정상 간 합의사항이 지켜지지 못하는 이유로 한미 워킹그룹이라는 명분의 굴레를 써버린 게 문제라며 실무 단위에서 안 된다고 해서 그대로 발표해 버리면 풀리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부터는 남북관계에서 한발 앞서나가는 운신의 폭을 넓히겠다고 했다며 이럴 때 통일부 장관이 치고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2004년 개성공단 사업을 시작할 때도 미국 측의 반대로 진척이 없었는데 통일부가 나서 3차례에 걸쳐 미국을 설득한 끝에 '된다는 답을 받아냈다'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교류협력 활성화를 위해서는 통일부 장관이 직접 나서 미국을 설득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정 전 장관은 '판문점 협상가'라는 제목의 회고록을 통해 지난 40여 년 동안 현장에서 경험한 남북 협상 과정을 소개했습니다.
정 전 장관은 청와대 통일비서관으로 준비했던 1994년 남북 정상회담이 김일성 주석 사망으로 무산된 것을 가장 실망했던 순간으로 꼽았으며 2002년 통일부 장관 재직시절 주도했던 남북 철도연결 사업을 가장 보람 있었던 일로 회고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정세현 전 장관은 오늘(10일)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자신의 출판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은 남쪽에 굉장한 열등의식을 가진 데다 자존감과 자기만족을 위해 화를 내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정 전 장관은 올해 남측의 여러 제의에도 불구하고 북측이 전단살포를 문제 삼아 갑자기 대화 단절을 선언했다며 그 배경에는 북한 내부가 대남 적대감으로 돌파해야 할 만큼 어렵고 정신적 여유가 없다는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 10월 10일이 당 창건 75주년이라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국경을 폐쇄하고 생산 감소가 현실화하는 등 북한 지도부가 성과를 자랑하기 힘든 상황에서 최고 지도부를 비난하는 대북전단을 계기로 그동안 남북 간 합의 사항을 이행하지 않은 점 등을 모두 꺼내 들었다는 겁니다.
상황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을 북한 내부에선 "당 중앙으로 부르라는 지시가 내려가고 있다"며 당 중앙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권력을 승계하기 전에 불렸던 호칭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 전 장관은 2018년 남북 정상 간 합의사항이 지켜지지 못하는 이유로 한미 워킹그룹이라는 명분의 굴레를 써버린 게 문제라며 실무 단위에서 안 된다고 해서 그대로 발표해 버리면 풀리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부터는 남북관계에서 한발 앞서나가는 운신의 폭을 넓히겠다고 했다며 이럴 때 통일부 장관이 치고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2004년 개성공단 사업을 시작할 때도 미국 측의 반대로 진척이 없었는데 통일부가 나서 3차례에 걸쳐 미국을 설득한 끝에 '된다는 답을 받아냈다'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교류협력 활성화를 위해서는 통일부 장관이 직접 나서 미국을 설득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정 전 장관은 '판문점 협상가'라는 제목의 회고록을 통해 지난 40여 년 동안 현장에서 경험한 남북 협상 과정을 소개했습니다.
정 전 장관은 청와대 통일비서관으로 준비했던 1994년 남북 정상회담이 김일성 주석 사망으로 무산된 것을 가장 실망했던 순간으로 꼽았으며 2002년 통일부 장관 재직시절 주도했던 남북 철도연결 사업을 가장 보람 있었던 일로 회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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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기자 kim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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