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언’ 日 아소 “한국과 같은 취급 말라”…근거 수치도 ‘엉터리’
입력 2020.06.10 (19:19)
수정 2020.06.10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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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망언 제조기'로 유명한 아소 부총리가 이번엔 코로나19와 관련해 한국을 비교 대상으로 삼아 "일본 국민 수준이 높다"고 주장했습니다.
발언 자체도 부적절하고, 근거로 제시한 숫자마저 틀렸는데, 한 야당 의원은 "실제로는 동아시아에서 일본이 최악"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국회에 나온 아소 부총리가 일본의 '민도', 즉 국민 수준이 높다고 칭찬합니다.
정부의 자숙 요청에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따른다는 주장인데, 뜬금없이 한국 얘기를 꺼냅니다.
[아소 다로/일본 부총리 : "일본은 강제력이 없어요. 강제력 있는 한국과 같은 취급하지 마세요. (한국은) 위반하면 바로 (벌금이) 얼마라는 얘기가 됩니다."]
아소 부총리의 우월주의적 발언은 이번뿐이 아닙니다.
지난주에는 선진국 가운데 일본의 코로나19 사망자가 압도적으로 적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소 다로/일본 부총리/지난 4일 : "'당신네와 일본은 국민의 민도(民度) 수준이 다르다'라고 하면 모두가 말을 잇지 못하고 입을 다물었어요."]
하지만 당시 근거로 제시한 인구 100만 명당 국가별 사망자 수는 모두 엉터리였습니다.
미국은 훨씬 적었고, 영국과 프랑스는 더 많았습니다.
주변국과 비교해 보면 그의 주장은 설득력이 더 떨어집니다.
일본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인구 100만 명당 7명.
한국과 중국, 타이완은 물론 아시아·태평양 주요국 가운데 가장 많습니다.
[사쿠라이 슈/일본 입헌민주당 의원 : "동아시아에서 중국, 한국, 타이완과 비교하면 일본의 상황이 더 나빠요. 아소 부총리 논리대로라면 일본의 민도는 동아시아에서 최악이 돼 버립니다."]
앞서 일본 정부는 검사를 덜 하니 확진자도 적게 나왔다는 지적을 받아 왔습니다.
이번엔 사망자 수를 앞세워 코로나19 대응 실패 책임을 희석시키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망언 제조기'로 유명한 아소 부총리가 이번엔 코로나19와 관련해 한국을 비교 대상으로 삼아 "일본 국민 수준이 높다"고 주장했습니다.
발언 자체도 부적절하고, 근거로 제시한 숫자마저 틀렸는데, 한 야당 의원은 "실제로는 동아시아에서 일본이 최악"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국회에 나온 아소 부총리가 일본의 '민도', 즉 국민 수준이 높다고 칭찬합니다.
정부의 자숙 요청에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따른다는 주장인데, 뜬금없이 한국 얘기를 꺼냅니다.
[아소 다로/일본 부총리 : "일본은 강제력이 없어요. 강제력 있는 한국과 같은 취급하지 마세요. (한국은) 위반하면 바로 (벌금이) 얼마라는 얘기가 됩니다."]
아소 부총리의 우월주의적 발언은 이번뿐이 아닙니다.
지난주에는 선진국 가운데 일본의 코로나19 사망자가 압도적으로 적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소 다로/일본 부총리/지난 4일 : "'당신네와 일본은 국민의 민도(民度) 수준이 다르다'라고 하면 모두가 말을 잇지 못하고 입을 다물었어요."]
하지만 당시 근거로 제시한 인구 100만 명당 국가별 사망자 수는 모두 엉터리였습니다.
미국은 훨씬 적었고, 영국과 프랑스는 더 많았습니다.
주변국과 비교해 보면 그의 주장은 설득력이 더 떨어집니다.
일본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인구 100만 명당 7명.
한국과 중국, 타이완은 물론 아시아·태평양 주요국 가운데 가장 많습니다.
[사쿠라이 슈/일본 입헌민주당 의원 : "동아시아에서 중국, 한국, 타이완과 비교하면 일본의 상황이 더 나빠요. 아소 부총리 논리대로라면 일본의 민도는 동아시아에서 최악이 돼 버립니다."]
앞서 일본 정부는 검사를 덜 하니 확진자도 적게 나왔다는 지적을 받아 왔습니다.
이번엔 사망자 수를 앞세워 코로나19 대응 실패 책임을 희석시키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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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언’ 日 아소 “한국과 같은 취급 말라”…근거 수치도 ‘엉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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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6-10 19:21:44
- 수정2020-06-10 21:52:52
[앵커]
'망언 제조기'로 유명한 아소 부총리가 이번엔 코로나19와 관련해 한국을 비교 대상으로 삼아 "일본 국민 수준이 높다"고 주장했습니다.
발언 자체도 부적절하고, 근거로 제시한 숫자마저 틀렸는데, 한 야당 의원은 "실제로는 동아시아에서 일본이 최악"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국회에 나온 아소 부총리가 일본의 '민도', 즉 국민 수준이 높다고 칭찬합니다.
정부의 자숙 요청에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따른다는 주장인데, 뜬금없이 한국 얘기를 꺼냅니다.
[아소 다로/일본 부총리 : "일본은 강제력이 없어요. 강제력 있는 한국과 같은 취급하지 마세요. (한국은) 위반하면 바로 (벌금이) 얼마라는 얘기가 됩니다."]
아소 부총리의 우월주의적 발언은 이번뿐이 아닙니다.
지난주에는 선진국 가운데 일본의 코로나19 사망자가 압도적으로 적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소 다로/일본 부총리/지난 4일 : "'당신네와 일본은 국민의 민도(民度) 수준이 다르다'라고 하면 모두가 말을 잇지 못하고 입을 다물었어요."]
하지만 당시 근거로 제시한 인구 100만 명당 국가별 사망자 수는 모두 엉터리였습니다.
미국은 훨씬 적었고, 영국과 프랑스는 더 많았습니다.
주변국과 비교해 보면 그의 주장은 설득력이 더 떨어집니다.
일본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인구 100만 명당 7명.
한국과 중국, 타이완은 물론 아시아·태평양 주요국 가운데 가장 많습니다.
[사쿠라이 슈/일본 입헌민주당 의원 : "동아시아에서 중국, 한국, 타이완과 비교하면 일본의 상황이 더 나빠요. 아소 부총리 논리대로라면 일본의 민도는 동아시아에서 최악이 돼 버립니다."]
앞서 일본 정부는 검사를 덜 하니 확진자도 적게 나왔다는 지적을 받아 왔습니다.
이번엔 사망자 수를 앞세워 코로나19 대응 실패 책임을 희석시키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망언 제조기'로 유명한 아소 부총리가 이번엔 코로나19와 관련해 한국을 비교 대상으로 삼아 "일본 국민 수준이 높다"고 주장했습니다.
발언 자체도 부적절하고, 근거로 제시한 숫자마저 틀렸는데, 한 야당 의원은 "실제로는 동아시아에서 일본이 최악"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국회에 나온 아소 부총리가 일본의 '민도', 즉 국민 수준이 높다고 칭찬합니다.
정부의 자숙 요청에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따른다는 주장인데, 뜬금없이 한국 얘기를 꺼냅니다.
[아소 다로/일본 부총리 : "일본은 강제력이 없어요. 강제력 있는 한국과 같은 취급하지 마세요. (한국은) 위반하면 바로 (벌금이) 얼마라는 얘기가 됩니다."]
아소 부총리의 우월주의적 발언은 이번뿐이 아닙니다.
지난주에는 선진국 가운데 일본의 코로나19 사망자가 압도적으로 적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소 다로/일본 부총리/지난 4일 : "'당신네와 일본은 국민의 민도(民度) 수준이 다르다'라고 하면 모두가 말을 잇지 못하고 입을 다물었어요."]
하지만 당시 근거로 제시한 인구 100만 명당 국가별 사망자 수는 모두 엉터리였습니다.
미국은 훨씬 적었고, 영국과 프랑스는 더 많았습니다.
주변국과 비교해 보면 그의 주장은 설득력이 더 떨어집니다.
일본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인구 100만 명당 7명.
한국과 중국, 타이완은 물론 아시아·태평양 주요국 가운데 가장 많습니다.
[사쿠라이 슈/일본 입헌민주당 의원 : "동아시아에서 중국, 한국, 타이완과 비교하면 일본의 상황이 더 나빠요. 아소 부총리 논리대로라면 일본의 민도는 동아시아에서 최악이 돼 버립니다."]
앞서 일본 정부는 검사를 덜 하니 확진자도 적게 나왔다는 지적을 받아 왔습니다.
이번엔 사망자 수를 앞세워 코로나19 대응 실패 책임을 희석시키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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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택 기자 news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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