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총장 선출 제도 바꿔라”

입력 2020.06.10 (19:58) 수정 2020.06.10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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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역대학들이 총장 선출과 관련해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습니다.

경북대는 다음달 총장 선거를 앞두고 아직 내부 합의를 보지 못한 상태고 영남대는 교수회와 직원노조 등이 법인 사무실을 점거했습니다.

권기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남대 교수회와 직원노조, 영남이공대 교수협의회는 오늘 집회를 열고 현행 총장 선출 방식을 개편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현재 학교법인 영남학원에서 시행 중인 '총장 선임에 관한 규정'은 법인이사회가 총장후보추천위원회와 최종후보 선임 과정을 모두 장악해 만든 졸속안이라며 법인 사무실 점거 농성을 시작했습니다.

[이승렬/영남대 교수회 의장 : "구성원들의 의사가 원천적으로 배제되어 있습니다. 현재 제도의 성격상. 그래서 그 부분을 지양하고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시대인데 시대의 흐름에 맞게 우리도 구성원들의 의사가 반영되는 방식으로 제도를 바꾸자(는 것입니다.)"]

다음달 8년 만에 직선제 총장 선거를 치르는 경북대는 아직도 구성원들간의 의견 일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교수회에서 결정한 투표 반영 비율이 너무 낮다며 선거 보이콧을 선언했고 강사노조는 교수노조와 연대해 소송 가능성까지 내비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교수회는 이견과 주장을 모두 받아들일 수는 없고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로 선거 관련 업무를 모두 이관했다며 더 이상의 협의 추진은 없을 것임을 밝혔습니다.

[박만/경북대 교수회 의장 : "북구 선관위의 검토를 다 받은 사항입니다. 거기에 관한 법적인 어떤 부분이 있을지라도 그건 더 이상 교수회 소관도 아니고…."]

지금대로라면 경북대는 직선제 총장 선출 이후에도 학내 화합이 힘들 것으로 보이고 영남대는 법인의 태도 변화가 없으면 구성원들과의 대립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KBS 뉴스 권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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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 총장 선출 제도 바꿔라”
    • 입력 2020-06-10 19:58:57
    • 수정2020-06-10 19:58:59
    뉴스7(대구)
[앵커] 지역대학들이 총장 선출과 관련해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습니다. 경북대는 다음달 총장 선거를 앞두고 아직 내부 합의를 보지 못한 상태고 영남대는 교수회와 직원노조 등이 법인 사무실을 점거했습니다. 권기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남대 교수회와 직원노조, 영남이공대 교수협의회는 오늘 집회를 열고 현행 총장 선출 방식을 개편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현재 학교법인 영남학원에서 시행 중인 '총장 선임에 관한 규정'은 법인이사회가 총장후보추천위원회와 최종후보 선임 과정을 모두 장악해 만든 졸속안이라며 법인 사무실 점거 농성을 시작했습니다. [이승렬/영남대 교수회 의장 : "구성원들의 의사가 원천적으로 배제되어 있습니다. 현재 제도의 성격상. 그래서 그 부분을 지양하고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시대인데 시대의 흐름에 맞게 우리도 구성원들의 의사가 반영되는 방식으로 제도를 바꾸자(는 것입니다.)"] 다음달 8년 만에 직선제 총장 선거를 치르는 경북대는 아직도 구성원들간의 의견 일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교수회에서 결정한 투표 반영 비율이 너무 낮다며 선거 보이콧을 선언했고 강사노조는 교수노조와 연대해 소송 가능성까지 내비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교수회는 이견과 주장을 모두 받아들일 수는 없고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로 선거 관련 업무를 모두 이관했다며 더 이상의 협의 추진은 없을 것임을 밝혔습니다. [박만/경북대 교수회 의장 : "북구 선관위의 검토를 다 받은 사항입니다. 거기에 관한 법적인 어떤 부분이 있을지라도 그건 더 이상 교수회 소관도 아니고…."] 지금대로라면 경북대는 직선제 총장 선출 이후에도 학내 화합이 힘들 것으로 보이고 영남대는 법인의 태도 변화가 없으면 구성원들과의 대립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KBS 뉴스 권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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