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R코드’ 시행 첫날…“안내 못 받았는데요”

입력 2020.06.11 (09:33) 수정 2020.06.1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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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어제부터 클럽이나 노래방, 운동시설 등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이 큰 시설에 대해 'QR코드'를 활용한 전자출입명부로 이용자 정보를 확인하도록 했는데요,

시행 첫날 현장을 돌아보니 대부분 업소에서 전혀 준비가 안 된 상태였습니다.

김혜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자정이 조금 넘은 시간,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서울 홍대 거리입니다.

노래방과 헌팅포차 등 8가지 고위험 다중이용시설에 QR코드를 이용한 전자출입명부 시스템 도입이 시행된 첫날입니다.

얼마나 잘 지켜지고 있을까.

요즘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끄는 이른바 '감성 주점'.

QR코드를 인식하는 기계는 없고 종전 방식대로 온도를 체크한 뒤 손으로 방명록을 작성합니다.

[주점 직원/음성변조 : "(오늘부터 아니에요?) 보건소에서 오늘 와서 내일부터 하라고 해서 내일부터 하려고…."]

또 다른 술집도 마찬가지입니다.

[주점 직원/음성변조 : "저희는 내일부터, 오늘 그거를 전달받아서 저희는 내일부터 하게 돼 있거든요."]

노래방을 가봤습니다.

역시 QR코드 인식 기기는 없었고, 아무런 안내도 못 받았다고 말합니다.

[노래방 직원/음성변조 : "아직은 아직 보급이 안 됐어요. 원래 이번 달 들어서 한다고 했는데 (구청 직원이) 아무도 안 왔어요."]

낮 사이에는 준비가 됐을지 그 노래방을 다시 찾아가 봤습니다.

[노래방 직원/음성변조 : "(오늘부터 QR코드 찍는 거 아니에요? 여긴 아직 안 왔어요?) 네. 아마 당장은 아니고 조금 지나면 될 거예요."]

서울시는 QR코드 출입명부와 관련한 공문 자체가 시행 전날 내려왔다며, 현장 점검을 통해 조속히 시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업소에 입장하려는 개인은 네이버에서 QR코드를 생성하면 됩니다.

그러나 카카오는 기술상의 이유 등으로 참여하지 않기로 했고, 이에 중대본은 "카카오가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함께 하지 않는다는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알립니다]

방송 후 리포트 내용 중 운동시설 사례가 삭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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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R코드’ 시행 첫날…“안내 못 받았는데요”
    • 입력 2020-06-11 09:37:08
    • 수정2020-06-11 15: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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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어제부터 클럽이나 노래방, 운동시설 등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이 큰 시설에 대해 'QR코드'를 활용한 전자출입명부로 이용자 정보를 확인하도록 했는데요,

시행 첫날 현장을 돌아보니 대부분 업소에서 전혀 준비가 안 된 상태였습니다.

김혜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자정이 조금 넘은 시간,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서울 홍대 거리입니다.

노래방과 헌팅포차 등 8가지 고위험 다중이용시설에 QR코드를 이용한 전자출입명부 시스템 도입이 시행된 첫날입니다.

얼마나 잘 지켜지고 있을까.

요즘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끄는 이른바 '감성 주점'.

QR코드를 인식하는 기계는 없고 종전 방식대로 온도를 체크한 뒤 손으로 방명록을 작성합니다.

[주점 직원/음성변조 : "(오늘부터 아니에요?) 보건소에서 오늘 와서 내일부터 하라고 해서 내일부터 하려고…."]

또 다른 술집도 마찬가지입니다.

[주점 직원/음성변조 : "저희는 내일부터, 오늘 그거를 전달받아서 저희는 내일부터 하게 돼 있거든요."]

노래방을 가봤습니다.

역시 QR코드 인식 기기는 없었고, 아무런 안내도 못 받았다고 말합니다.

[노래방 직원/음성변조 : "아직은 아직 보급이 안 됐어요. 원래 이번 달 들어서 한다고 했는데 (구청 직원이) 아무도 안 왔어요."]

낮 사이에는 준비가 됐을지 그 노래방을 다시 찾아가 봤습니다.

[노래방 직원/음성변조 : "(오늘부터 QR코드 찍는 거 아니에요? 여긴 아직 안 왔어요?) 네. 아마 당장은 아니고 조금 지나면 될 거예요."]

서울시는 QR코드 출입명부와 관련한 공문 자체가 시행 전날 내려왔다며, 현장 점검을 통해 조속히 시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업소에 입장하려는 개인은 네이버에서 QR코드를 생성하면 됩니다.

그러나 카카오는 기술상의 이유 등으로 참여하지 않기로 했고, 이에 중대본은 "카카오가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함께 하지 않는다는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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