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취소·예식장 거리두기”…코로나시대 결혼하는 방법
입력 2020.06.12 (08:52)
수정 2020.06.12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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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속에서 가장 애타는 분들 아마, 예비 신랑·신부들일 겁니다.
사람들의 축복 속에 진행돼야 할 결혼식이지만 혹시나 모를 감염 걱정 때문에 사람들을 부르기도 그렇고, 안 부를 수도 없고 고민일 텐데요.
방역 당국이 현장에 가보니 마스크 쓰기 같은 기본 수칙은 잘 지켜졌지만 사람 간 거리 두기, 쉽지 않았습니다.
코로나19로 달라진 결혼풍경, 김민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달 말 결혼을 앞둔 정성전 씨는 급하게 예식장을 바꿨습니다.
'코로나19'로 예약이 취소될 수 있다는 연락 때문입니다.
[정성전/6월 말 결혼 예정 : "이 코로나 사태가 언제 어떻게 끝날지를 모르니까, 연기를 하는 건 더 어렵더라고요. 장소만 바꿔서 하는 걸로 계속 진행을 했습니다."]
혹시 모를 감염은 늘 걱정입니다.
해외 신혼여행은 생각도 못 합니다.
["가까운 동해로 신혼여행을 가기로 했습니다. 어머님 아버님 세대와 동일한 신혼여행의 추억을 공유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예식장 풍경도 달라졌습니다.
이 예식장은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입장할 수 없고,
["네 36.4도, 정상입니다."]
발열 확인과 손 소독도 필수입니다.
무엇보다 사람 간 '거리 두기'에 신경 쓰고 있습니다.
[최명규/63컨벤션센터웨딩 지배인 : "보시다시피 이 테이블에 열 분씩 앉게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감염증 이후에는 여섯 분에서 많게는 여덟 분 정도 (앉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친한 친척이나 친구들끼리 모여 밥을 먹거나 얘기를 나누는 결혼식 특성상, 거리 두기가 쉽지만은 않습니다.
방역 당국이 64곳을 점검했는데, 탁자 간격을 최소 1m로 띄운 곳은 21곳에 불과했습니다.
식사시간 '지그재그 앉기'는 불과 8곳만 제대로 지켰습니다.
그나마 마스크 착용과 방명록 작성, 손 소독제 비치 같은 수칙만 잘 지켜졌습니다.
[웨딩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자리가 부족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거고, 여러 상황이 있다 보니 (혼주 측이라 해도) 무조건 '그렇게 해주세요'라고 해서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에요."]
방역 지침에 따르면, 행사 주관 측은 행사장 규모에 따라 하객이 밀집하지 않도록 초청 인원수도 조정해야 합니다.
잔인한 바이러스 코로나19는 축복 속에 치러져야 할 결혼식마저 힘들게 만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코로나19' 속에서 가장 애타는 분들 아마, 예비 신랑·신부들일 겁니다.
사람들의 축복 속에 진행돼야 할 결혼식이지만 혹시나 모를 감염 걱정 때문에 사람들을 부르기도 그렇고, 안 부를 수도 없고 고민일 텐데요.
방역 당국이 현장에 가보니 마스크 쓰기 같은 기본 수칙은 잘 지켜졌지만 사람 간 거리 두기, 쉽지 않았습니다.
코로나19로 달라진 결혼풍경, 김민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달 말 결혼을 앞둔 정성전 씨는 급하게 예식장을 바꿨습니다.
'코로나19'로 예약이 취소될 수 있다는 연락 때문입니다.
[정성전/6월 말 결혼 예정 : "이 코로나 사태가 언제 어떻게 끝날지를 모르니까, 연기를 하는 건 더 어렵더라고요. 장소만 바꿔서 하는 걸로 계속 진행을 했습니다."]
혹시 모를 감염은 늘 걱정입니다.
해외 신혼여행은 생각도 못 합니다.
["가까운 동해로 신혼여행을 가기로 했습니다. 어머님 아버님 세대와 동일한 신혼여행의 추억을 공유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예식장 풍경도 달라졌습니다.
이 예식장은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입장할 수 없고,
["네 36.4도, 정상입니다."]
발열 확인과 손 소독도 필수입니다.
무엇보다 사람 간 '거리 두기'에 신경 쓰고 있습니다.
[최명규/63컨벤션센터웨딩 지배인 : "보시다시피 이 테이블에 열 분씩 앉게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감염증 이후에는 여섯 분에서 많게는 여덟 분 정도 (앉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친한 친척이나 친구들끼리 모여 밥을 먹거나 얘기를 나누는 결혼식 특성상, 거리 두기가 쉽지만은 않습니다.
방역 당국이 64곳을 점검했는데, 탁자 간격을 최소 1m로 띄운 곳은 21곳에 불과했습니다.
식사시간 '지그재그 앉기'는 불과 8곳만 제대로 지켰습니다.
그나마 마스크 착용과 방명록 작성, 손 소독제 비치 같은 수칙만 잘 지켜졌습니다.
[웨딩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자리가 부족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거고, 여러 상황이 있다 보니 (혼주 측이라 해도) 무조건 '그렇게 해주세요'라고 해서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에요."]
방역 지침에 따르면, 행사 주관 측은 행사장 규모에 따라 하객이 밀집하지 않도록 초청 인원수도 조정해야 합니다.
잔인한 바이러스 코로나19는 축복 속에 치러져야 할 결혼식마저 힘들게 만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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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0-06-12 08:5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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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속에서 가장 애타는 분들 아마, 예비 신랑·신부들일 겁니다.
사람들의 축복 속에 진행돼야 할 결혼식이지만 혹시나 모를 감염 걱정 때문에 사람들을 부르기도 그렇고, 안 부를 수도 없고 고민일 텐데요.
방역 당국이 현장에 가보니 마스크 쓰기 같은 기본 수칙은 잘 지켜졌지만 사람 간 거리 두기, 쉽지 않았습니다.
코로나19로 달라진 결혼풍경, 김민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달 말 결혼을 앞둔 정성전 씨는 급하게 예식장을 바꿨습니다.
'코로나19'로 예약이 취소될 수 있다는 연락 때문입니다.
[정성전/6월 말 결혼 예정 : "이 코로나 사태가 언제 어떻게 끝날지를 모르니까, 연기를 하는 건 더 어렵더라고요. 장소만 바꿔서 하는 걸로 계속 진행을 했습니다."]
혹시 모를 감염은 늘 걱정입니다.
해외 신혼여행은 생각도 못 합니다.
["가까운 동해로 신혼여행을 가기로 했습니다. 어머님 아버님 세대와 동일한 신혼여행의 추억을 공유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예식장 풍경도 달라졌습니다.
이 예식장은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입장할 수 없고,
["네 36.4도, 정상입니다."]
발열 확인과 손 소독도 필수입니다.
무엇보다 사람 간 '거리 두기'에 신경 쓰고 있습니다.
[최명규/63컨벤션센터웨딩 지배인 : "보시다시피 이 테이블에 열 분씩 앉게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감염증 이후에는 여섯 분에서 많게는 여덟 분 정도 (앉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친한 친척이나 친구들끼리 모여 밥을 먹거나 얘기를 나누는 결혼식 특성상, 거리 두기가 쉽지만은 않습니다.
방역 당국이 64곳을 점검했는데, 탁자 간격을 최소 1m로 띄운 곳은 21곳에 불과했습니다.
식사시간 '지그재그 앉기'는 불과 8곳만 제대로 지켰습니다.
그나마 마스크 착용과 방명록 작성, 손 소독제 비치 같은 수칙만 잘 지켜졌습니다.
[웨딩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자리가 부족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거고, 여러 상황이 있다 보니 (혼주 측이라 해도) 무조건 '그렇게 해주세요'라고 해서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에요."]
방역 지침에 따르면, 행사 주관 측은 행사장 규모에 따라 하객이 밀집하지 않도록 초청 인원수도 조정해야 합니다.
잔인한 바이러스 코로나19는 축복 속에 치러져야 할 결혼식마저 힘들게 만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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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속에서 가장 애타는 분들 아마, 예비 신랑·신부들일 겁니다.
사람들의 축복 속에 진행돼야 할 결혼식이지만 혹시나 모를 감염 걱정 때문에 사람들을 부르기도 그렇고, 안 부를 수도 없고 고민일 텐데요.
방역 당국이 현장에 가보니 마스크 쓰기 같은 기본 수칙은 잘 지켜졌지만 사람 간 거리 두기, 쉽지 않았습니다.
코로나19로 달라진 결혼풍경, 김민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달 말 결혼을 앞둔 정성전 씨는 급하게 예식장을 바꿨습니다.
'코로나19'로 예약이 취소될 수 있다는 연락 때문입니다.
[정성전/6월 말 결혼 예정 : "이 코로나 사태가 언제 어떻게 끝날지를 모르니까, 연기를 하는 건 더 어렵더라고요. 장소만 바꿔서 하는 걸로 계속 진행을 했습니다."]
혹시 모를 감염은 늘 걱정입니다.
해외 신혼여행은 생각도 못 합니다.
["가까운 동해로 신혼여행을 가기로 했습니다. 어머님 아버님 세대와 동일한 신혼여행의 추억을 공유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예식장 풍경도 달라졌습니다.
이 예식장은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입장할 수 없고,
["네 36.4도, 정상입니다."]
발열 확인과 손 소독도 필수입니다.
무엇보다 사람 간 '거리 두기'에 신경 쓰고 있습니다.
[최명규/63컨벤션센터웨딩 지배인 : "보시다시피 이 테이블에 열 분씩 앉게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감염증 이후에는 여섯 분에서 많게는 여덟 분 정도 (앉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친한 친척이나 친구들끼리 모여 밥을 먹거나 얘기를 나누는 결혼식 특성상, 거리 두기가 쉽지만은 않습니다.
방역 당국이 64곳을 점검했는데, 탁자 간격을 최소 1m로 띄운 곳은 21곳에 불과했습니다.
식사시간 '지그재그 앉기'는 불과 8곳만 제대로 지켰습니다.
그나마 마스크 착용과 방명록 작성, 손 소독제 비치 같은 수칙만 잘 지켜졌습니다.
[웨딩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자리가 부족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거고, 여러 상황이 있다 보니 (혼주 측이라 해도) 무조건 '그렇게 해주세요'라고 해서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에요."]
방역 지침에 따르면, 행사 주관 측은 행사장 규모에 따라 하객이 밀집하지 않도록 초청 인원수도 조정해야 합니다.
잔인한 바이러스 코로나19는 축복 속에 치러져야 할 결혼식마저 힘들게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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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기자 hyu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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