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의 눈] 北 “위협에 맞서 힘 키울 것”…美 “유연한 대응”

입력 2020.06.12 (21:25) 수정 2020.06.12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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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년 전 오늘(12일) 싱가포르에서 북한과 미국의 두 정상이 역사적인 첫 악수를 하는 이 장면, 기억하실 겁니다.

'세기의 핵 담판'으로 불리며, 종전선언으로 이어질 거라는 기대감을 높인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8개월 만에 다시 만난 북미 두 정상, 합의문도 내지 못하고 성과 없이 돌아갔습니다.

이른바 '하노이 노딜'로 불리죠.

지난해 6월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깜짝 회동이 성사된 이후 넉 달 뒤 스웨덴에서 북미 실무접촉이 열리면서 핵 담판이 반전을 맞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결과적으로 성과 없는 담판이었습니다.

북한 리선권 외무상이 오늘(12일) 북미 정상회담 2주년 담화를 내고 대미 비난을 시작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윤봄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2018년 9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 당시 남측 인사들을 향해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라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일으켰던 리선권.

싱가포르 정상회담 2주년을 맞은 오늘(12일) 외무상 자격으로 첫 담화를 냈습니다.

"북미 관계 개선에 대한 희망은 절망으로 바뀌었다"라며 성과를 평가 절하했습니다.

하지만 북미정상회담 이후 2년간 북한은 신뢰구축을 위해 특단의 조치들 취했고 특히 핵실험과 ICBM 발사도 중단했다고 자신들은 할 만큼 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미국은 2년간 도대체 무엇을 했느냐"라고 묻습니다.

여전히 미국의 핵 선제공격명단에 북한이 올라있고 미국의 핵전략폭격기가 날아오고 한반도 주변에 항공모함까지 보내지 않았느냐며 구체적 사례까지 적시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변함없는 전략목표는 군사적 위협을 관리하기 위한 더욱 확실한 힘을 키우는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조성렬/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위원 : "단계적으로 자신들의 목표를 실현할 것으로 보고요. 특히 11월 3일 미 대선이 끝난 이후에 아마 본격적으로 미국에 대한 접근 내지는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미 국무부도 싱가포르 정상회담 2년을 맞아 관련 입장을 내놨지만 "균형 잡힌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유연한 접근법을 취할 의향이 있다."라는 원론적인 입장이었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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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의 눈] 北 “위협에 맞서 힘 키울 것”…美 “유연한 대응”
    • 입력 2020-06-12 21:27:31
    • 수정2020-06-12 22: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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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년 전 오늘(12일) 싱가포르에서 북한과 미국의 두 정상이 역사적인 첫 악수를 하는 이 장면, 기억하실 겁니다.

'세기의 핵 담판'으로 불리며, 종전선언으로 이어질 거라는 기대감을 높인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8개월 만에 다시 만난 북미 두 정상, 합의문도 내지 못하고 성과 없이 돌아갔습니다.

이른바 '하노이 노딜'로 불리죠.

지난해 6월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깜짝 회동이 성사된 이후 넉 달 뒤 스웨덴에서 북미 실무접촉이 열리면서 핵 담판이 반전을 맞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결과적으로 성과 없는 담판이었습니다.

북한 리선권 외무상이 오늘(12일) 북미 정상회담 2주년 담화를 내고 대미 비난을 시작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윤봄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2018년 9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 당시 남측 인사들을 향해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라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일으켰던 리선권.

싱가포르 정상회담 2주년을 맞은 오늘(12일) 외무상 자격으로 첫 담화를 냈습니다.

"북미 관계 개선에 대한 희망은 절망으로 바뀌었다"라며 성과를 평가 절하했습니다.

하지만 북미정상회담 이후 2년간 북한은 신뢰구축을 위해 특단의 조치들 취했고 특히 핵실험과 ICBM 발사도 중단했다고 자신들은 할 만큼 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미국은 2년간 도대체 무엇을 했느냐"라고 묻습니다.

여전히 미국의 핵 선제공격명단에 북한이 올라있고 미국의 핵전략폭격기가 날아오고 한반도 주변에 항공모함까지 보내지 않았느냐며 구체적 사례까지 적시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변함없는 전략목표는 군사적 위협을 관리하기 위한 더욱 확실한 힘을 키우는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조성렬/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위원 : "단계적으로 자신들의 목표를 실현할 것으로 보고요. 특히 11월 3일 미 대선이 끝난 이후에 아마 본격적으로 미국에 대한 접근 내지는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미 국무부도 싱가포르 정상회담 2년을 맞아 관련 입장을 내놨지만 "균형 잡힌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유연한 접근법을 취할 의향이 있다."라는 원론적인 입장이었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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