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담 조사팀 구성하라”…검찰 ‘위증 교사 의혹’ 규명될까?

입력 2020.06.12 (21:39) 수정 2020.06.12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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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명숙 전 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재판 당시 검찰이 증인들에게 위증 교사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KBS가 연속보도했었는데요.

검찰이 관련 의혹을 인권감독관에 배당했는데, 윤석열 검찰총장이 전담 조사팀을 구성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현직 고위 검사들도 관련된 이번 사안에 대해 검찰의 자체 조사가 공정하게 진행될지 주목됩니다.

방준원 기잡니다.

[리포트]

한명숙 전 총리에게 직접 9억 원을 건넸다는 자신의 진술을 재판에서 번복한 고 한만호 씨.

[故 한만호 씨 : "저는 검찰에서 9억 원의 자금을 세 번에 걸쳐서 이렇게 조성을 했습니다라고만 진술을 했고, 그 후로부터 만들어진 스토리는 검찰과 저희가 만든 시나리오예요."]

이후 열린 재판에서 동료 수감자 김 모 씨와 최 모 씨가 한만호 씨로부터 '한 전 총리에게 돈을 건넸다'는 말을 들었다며 검찰에 유리한 증언을 했는데, 이 중 최 씨가 증거 조작 등 검찰의 부조리를 조사해달라며 지난 4월 법무부에 진정을 냈습니다.

이 진정은 이달 초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에 배당됐는데, 윤석열 검찰총장이 여기에 2명의 인력을 더 충원해 전담 조사팀을 만들라고 지시했습니다.

당시 수사팀의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는지 제대로 규명하라는 취지입니다.

조사팀은 당시 사건 조사 기록 등 서류 검토를 마치는 대로, 사건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특히 위증 교사가 있었는지를 두고 당시 수감자들의 말이 엇갈리는 만큼, 이들에 대한 대면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세 명 중 두 명은 수사팀의 위증 교사가 있었다는 입장인 반면, 나머지 한 명은 KBS와 인터뷰에서 이런 의혹을 부인한 바 있습니다.

[김○○/한명숙 재판 검찰 측 증인/음성변조 : "검찰에서 아닌 걸 시나리오를 만들어서 교육했다? 방송처럼? 그런 적 없거든요."]

다만 당시 수사팀 가운데 상당수가 아직 현직에 있는 만큼 검찰 자체 조사가 얼마나 공정하게 될 것이냐는 의구심은 남습니다.

앞서 추미애 장관이 진상 조사 입장을 밝힌 가운데, 법무부는 일단 검찰 조사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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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전담 조사팀 구성하라”…검찰 ‘위증 교사 의혹’ 규명될까?
    • 입력 2020-06-12 21:39:26
    • 수정2020-06-12 21:4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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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명숙 전 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재판 당시 검찰이 증인들에게 위증 교사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KBS가 연속보도했었는데요.

검찰이 관련 의혹을 인권감독관에 배당했는데, 윤석열 검찰총장이 전담 조사팀을 구성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현직 고위 검사들도 관련된 이번 사안에 대해 검찰의 자체 조사가 공정하게 진행될지 주목됩니다.

방준원 기잡니다.

[리포트]

한명숙 전 총리에게 직접 9억 원을 건넸다는 자신의 진술을 재판에서 번복한 고 한만호 씨.

[故 한만호 씨 : "저는 검찰에서 9억 원의 자금을 세 번에 걸쳐서 이렇게 조성을 했습니다라고만 진술을 했고, 그 후로부터 만들어진 스토리는 검찰과 저희가 만든 시나리오예요."]

이후 열린 재판에서 동료 수감자 김 모 씨와 최 모 씨가 한만호 씨로부터 '한 전 총리에게 돈을 건넸다'는 말을 들었다며 검찰에 유리한 증언을 했는데, 이 중 최 씨가 증거 조작 등 검찰의 부조리를 조사해달라며 지난 4월 법무부에 진정을 냈습니다.

이 진정은 이달 초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에 배당됐는데, 윤석열 검찰총장이 여기에 2명의 인력을 더 충원해 전담 조사팀을 만들라고 지시했습니다.

당시 수사팀의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는지 제대로 규명하라는 취지입니다.

조사팀은 당시 사건 조사 기록 등 서류 검토를 마치는 대로, 사건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특히 위증 교사가 있었는지를 두고 당시 수감자들의 말이 엇갈리는 만큼, 이들에 대한 대면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세 명 중 두 명은 수사팀의 위증 교사가 있었다는 입장인 반면, 나머지 한 명은 KBS와 인터뷰에서 이런 의혹을 부인한 바 있습니다.

[김○○/한명숙 재판 검찰 측 증인/음성변조 : "검찰에서 아닌 걸 시나리오를 만들어서 교육했다? 방송처럼? 그런 적 없거든요."]

다만 당시 수사팀 가운데 상당수가 아직 현직에 있는 만큼 검찰 자체 조사가 얼마나 공정하게 될 것이냐는 의구심은 남습니다.

앞서 추미애 장관이 진상 조사 입장을 밝힌 가운데, 법무부는 일단 검찰 조사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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