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북관계 이미 수습할 수 없는 지경…남한, 이제부터 괴로울 것”
입력 2020.06.13 (00:24)
수정 2020.06.13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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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철저히 단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지 하루 만에, 북한이 이를 신뢰할 수 없다며 '이제부터 흘러가는 시간들은 남한에게 참으로 괴로울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장금철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장은 어제(12일) 밤 '북남관계는 이미 수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제목의 담화를 내고,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된 청와대 대응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장 통전부장은 담화에서 "이번 사태와 관련하여 전전긍긍하면서 통일부 뒤에 숨어 있던 청와대가 마침내 전면에 나서서 무슨 대용단이라도 내리는 듯이 입장표명을 하였지만 우리로서는 믿음보다 의혹이 더 간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것이 청와대가 현 위기를 모면하기 위하여 나름대로 머리를 굴리며 꾸며낸 술책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하며,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조선 속담이 그른 데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장 통전부장은 "자기가 한 말과 약속을 이행할 의지가 없고 그것을 결행할 힘이 없으며 무맥무능하였기 때문에 남북 관계가 이 모양, 이 꼴이 된 것"이라며, "여지껏 말이 부족하고 글을 제대로 남기지 못하여 남북 관계가 이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남북 관계가 악화되는 것을 진심으로 우려하였다면 판문점 선언이 채택된 이후 지금까지 2년이 되는 긴 시간이 흐르는 동안 그런 (대북전단 금지) 법 같은 것은 열 번 스무 번도 더 만들고 남음이 있었을 것"이라며, "이미 있던 법도 이제 겨우 써먹는 처지에 새로 만든다는 법은 아직까지 붙들고 앉아 뭉개고 있으니 그것이 언제 성사되어 빛을 보겠는가"하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금 청와대와 통일부, 집권 여당까지 총출동하여 '백해무익한 행위'니, '엄정한 대응'이니 하고 분주탕을 피우면서도 고작 경찰 나부랭이들을 내세워 삐라 살포를 막겠다고 하는데 부여된 공권력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는 그들이 변변히 조처하겠는지 알 수 없는 노릇"이라고 했습니다.
또 "이번 사태를 통하여 애써 가져보려 했던 남조선 당국에 대한 신뢰는 산산조각이 났다"면서, "이제부터 흘러가는 시간들은 남조선 당국에 있어서 참으로 후회스럽고 괴로울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장 통전부장은 지난해 2월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으로부터 대남업무를 총괄하는 통일전선부장 자리를 넘겨받았습니다.
장 통전부장이 개인 명의 담화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북한은 대외용 매체인 조선중앙통신 외에도 오늘(13일) 오전 0시 5분쯤 북한 주민들이 듣는 대내용 라디오 '조선중앙방송'에도 해당 담화를 보도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장금철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장은 어제(12일) 밤 '북남관계는 이미 수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제목의 담화를 내고,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된 청와대 대응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장 통전부장은 담화에서 "이번 사태와 관련하여 전전긍긍하면서 통일부 뒤에 숨어 있던 청와대가 마침내 전면에 나서서 무슨 대용단이라도 내리는 듯이 입장표명을 하였지만 우리로서는 믿음보다 의혹이 더 간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것이 청와대가 현 위기를 모면하기 위하여 나름대로 머리를 굴리며 꾸며낸 술책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하며,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조선 속담이 그른 데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장 통전부장은 "자기가 한 말과 약속을 이행할 의지가 없고 그것을 결행할 힘이 없으며 무맥무능하였기 때문에 남북 관계가 이 모양, 이 꼴이 된 것"이라며, "여지껏 말이 부족하고 글을 제대로 남기지 못하여 남북 관계가 이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남북 관계가 악화되는 것을 진심으로 우려하였다면 판문점 선언이 채택된 이후 지금까지 2년이 되는 긴 시간이 흐르는 동안 그런 (대북전단 금지) 법 같은 것은 열 번 스무 번도 더 만들고 남음이 있었을 것"이라며, "이미 있던 법도 이제 겨우 써먹는 처지에 새로 만든다는 법은 아직까지 붙들고 앉아 뭉개고 있으니 그것이 언제 성사되어 빛을 보겠는가"하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금 청와대와 통일부, 집권 여당까지 총출동하여 '백해무익한 행위'니, '엄정한 대응'이니 하고 분주탕을 피우면서도 고작 경찰 나부랭이들을 내세워 삐라 살포를 막겠다고 하는데 부여된 공권력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는 그들이 변변히 조처하겠는지 알 수 없는 노릇"이라고 했습니다.
또 "이번 사태를 통하여 애써 가져보려 했던 남조선 당국에 대한 신뢰는 산산조각이 났다"면서, "이제부터 흘러가는 시간들은 남조선 당국에 있어서 참으로 후회스럽고 괴로울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장 통전부장은 지난해 2월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으로부터 대남업무를 총괄하는 통일전선부장 자리를 넘겨받았습니다.
장 통전부장이 개인 명의 담화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북한은 대외용 매체인 조선중앙통신 외에도 오늘(13일) 오전 0시 5분쯤 북한 주민들이 듣는 대내용 라디오 '조선중앙방송'에도 해당 담화를 보도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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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0-06-13 00:58:32

청와대가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철저히 단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지 하루 만에, 북한이 이를 신뢰할 수 없다며 '이제부터 흘러가는 시간들은 남한에게 참으로 괴로울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장금철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장은 어제(12일) 밤 '북남관계는 이미 수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제목의 담화를 내고,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된 청와대 대응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장 통전부장은 담화에서 "이번 사태와 관련하여 전전긍긍하면서 통일부 뒤에 숨어 있던 청와대가 마침내 전면에 나서서 무슨 대용단이라도 내리는 듯이 입장표명을 하였지만 우리로서는 믿음보다 의혹이 더 간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것이 청와대가 현 위기를 모면하기 위하여 나름대로 머리를 굴리며 꾸며낸 술책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하며,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조선 속담이 그른 데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장 통전부장은 "자기가 한 말과 약속을 이행할 의지가 없고 그것을 결행할 힘이 없으며 무맥무능하였기 때문에 남북 관계가 이 모양, 이 꼴이 된 것"이라며, "여지껏 말이 부족하고 글을 제대로 남기지 못하여 남북 관계가 이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남북 관계가 악화되는 것을 진심으로 우려하였다면 판문점 선언이 채택된 이후 지금까지 2년이 되는 긴 시간이 흐르는 동안 그런 (대북전단 금지) 법 같은 것은 열 번 스무 번도 더 만들고 남음이 있었을 것"이라며, "이미 있던 법도 이제 겨우 써먹는 처지에 새로 만든다는 법은 아직까지 붙들고 앉아 뭉개고 있으니 그것이 언제 성사되어 빛을 보겠는가"하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금 청와대와 통일부, 집권 여당까지 총출동하여 '백해무익한 행위'니, '엄정한 대응'이니 하고 분주탕을 피우면서도 고작 경찰 나부랭이들을 내세워 삐라 살포를 막겠다고 하는데 부여된 공권력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는 그들이 변변히 조처하겠는지 알 수 없는 노릇"이라고 했습니다.
또 "이번 사태를 통하여 애써 가져보려 했던 남조선 당국에 대한 신뢰는 산산조각이 났다"면서, "이제부터 흘러가는 시간들은 남조선 당국에 있어서 참으로 후회스럽고 괴로울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장 통전부장은 지난해 2월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으로부터 대남업무를 총괄하는 통일전선부장 자리를 넘겨받았습니다.
장 통전부장이 개인 명의 담화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북한은 대외용 매체인 조선중앙통신 외에도 오늘(13일) 오전 0시 5분쯤 북한 주민들이 듣는 대내용 라디오 '조선중앙방송'에도 해당 담화를 보도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장금철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장은 어제(12일) 밤 '북남관계는 이미 수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제목의 담화를 내고,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된 청와대 대응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장 통전부장은 담화에서 "이번 사태와 관련하여 전전긍긍하면서 통일부 뒤에 숨어 있던 청와대가 마침내 전면에 나서서 무슨 대용단이라도 내리는 듯이 입장표명을 하였지만 우리로서는 믿음보다 의혹이 더 간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것이 청와대가 현 위기를 모면하기 위하여 나름대로 머리를 굴리며 꾸며낸 술책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하며,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조선 속담이 그른 데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장 통전부장은 "자기가 한 말과 약속을 이행할 의지가 없고 그것을 결행할 힘이 없으며 무맥무능하였기 때문에 남북 관계가 이 모양, 이 꼴이 된 것"이라며, "여지껏 말이 부족하고 글을 제대로 남기지 못하여 남북 관계가 이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남북 관계가 악화되는 것을 진심으로 우려하였다면 판문점 선언이 채택된 이후 지금까지 2년이 되는 긴 시간이 흐르는 동안 그런 (대북전단 금지) 법 같은 것은 열 번 스무 번도 더 만들고 남음이 있었을 것"이라며, "이미 있던 법도 이제 겨우 써먹는 처지에 새로 만든다는 법은 아직까지 붙들고 앉아 뭉개고 있으니 그것이 언제 성사되어 빛을 보겠는가"하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금 청와대와 통일부, 집권 여당까지 총출동하여 '백해무익한 행위'니, '엄정한 대응'이니 하고 분주탕을 피우면서도 고작 경찰 나부랭이들을 내세워 삐라 살포를 막겠다고 하는데 부여된 공권력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는 그들이 변변히 조처하겠는지 알 수 없는 노릇"이라고 했습니다.
또 "이번 사태를 통하여 애써 가져보려 했던 남조선 당국에 대한 신뢰는 산산조각이 났다"면서, "이제부터 흘러가는 시간들은 남조선 당국에 있어서 참으로 후회스럽고 괴로울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장 통전부장은 지난해 2월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으로부터 대남업무를 총괄하는 통일전선부장 자리를 넘겨받았습니다.
장 통전부장이 개인 명의 담화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북한은 대외용 매체인 조선중앙통신 외에도 오늘(13일) 오전 0시 5분쯤 북한 주민들이 듣는 대내용 라디오 '조선중앙방송'에도 해당 담화를 보도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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