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한, 이제부터 괴로울 것…신뢰 산산조각”

입력 2020.06.13 (06:33) 수정 2020.06.13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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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비난을 이어가고 있는 북한이 이번엔 대남업무를 총괄하는 통일전선부장 명의의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남측의 대응을 비난하며 "이제부터 괴로울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 청와대가 나서 철저한 단속을 약속했지만 북측의 대남 비난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엔 대남업무를 총괄하는 장금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장이 '남북관계는 이미 수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제목의 담화를 냈습니다.

"신뢰는 산산조각이 났다"며 "이제부터 남조선당국은 후회스럽고 괴로울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장 부장은 최근 청와대가 대북전단 살포를 철저히 단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을 두고 "믿음보다 의혹이 더 간다"며 대북전단 관련 우리 측 대응이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꾸며낸 술책이 아닌가하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남북관계가 악화되는 걸 진심으로 우려했다면 판문점선언 이후 지금까지 대북전단금지법 같은 것은 열번 스무번도 더 만들고 남았을 것"이라고도 단언했습니다.

장 통전부장은 또 "남북이 철석같이 약속하고 세상에 엄숙히 선포한 합의와 선언도 휴지장처럼 만드는 사람들이 아무리 기름 발린 말을 한들 누가 곧이 듣겠는가"며 비난했습니다.

남북관계 교착 원인이 남측의 합의 불이행에 있음을 지적한 것으로 보입니다.

장 통전부장은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으로부터 통일전선부장 자리를 넘겨받았는데 개인 명의 담화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북한은 대외용 매체인 조선중앙통신 외에 북한 주민들이 듣는 조선중앙방송에도 장금철 통전부장의 담화를 공개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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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남한, 이제부터 괴로울 것…신뢰 산산조각”
    • 입력 2020-06-13 06:36:54
    • 수정2020-06-13 08:07:12
    뉴스광장 1부
[앵커]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비난을 이어가고 있는 북한이 이번엔 대남업무를 총괄하는 통일전선부장 명의의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남측의 대응을 비난하며 "이제부터 괴로울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 청와대가 나서 철저한 단속을 약속했지만 북측의 대남 비난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엔 대남업무를 총괄하는 장금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장이 '남북관계는 이미 수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제목의 담화를 냈습니다.

"신뢰는 산산조각이 났다"며 "이제부터 남조선당국은 후회스럽고 괴로울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장 부장은 최근 청와대가 대북전단 살포를 철저히 단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을 두고 "믿음보다 의혹이 더 간다"며 대북전단 관련 우리 측 대응이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꾸며낸 술책이 아닌가하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남북관계가 악화되는 걸 진심으로 우려했다면 판문점선언 이후 지금까지 대북전단금지법 같은 것은 열번 스무번도 더 만들고 남았을 것"이라고도 단언했습니다.

장 통전부장은 또 "남북이 철석같이 약속하고 세상에 엄숙히 선포한 합의와 선언도 휴지장처럼 만드는 사람들이 아무리 기름 발린 말을 한들 누가 곧이 듣겠는가"며 비난했습니다.

남북관계 교착 원인이 남측의 합의 불이행에 있음을 지적한 것으로 보입니다.

장 통전부장은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으로부터 통일전선부장 자리를 넘겨받았는데 개인 명의 담화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북한은 대외용 매체인 조선중앙통신 외에 북한 주민들이 듣는 조선중앙방송에도 장금철 통전부장의 담화를 공개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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