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군사적 행동 예고…“대적 행사권 군에 넘길 것”

입력 2020.06.14 (21:01) 수정 2020.06.14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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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이틀 앞둔 어제(13일), 북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이전보다 한층 더 거친 언사를 쏟아냈습니다.

남북 공동연락사무소에 대한 군사 보복까지 암시했는데, 오늘(14일) 9시 뉴스는 코로나19 관련 소식에 앞서, ​북한이 어떤 의도로 '보복'을 언급했으며, 북한의 다음 조치는 무엇이 될지, 그리고 우리 정부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차례로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김수연 기자가 어제(13일) 나온 담화 내용,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어제(13일) 저녁 늦게 나온 김여정 제1부부장의 두 번째 담화 비난 수위는 지난 4일 나온 첫 담화와 같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보복조치를 더욱 구체화했습니다.

"머지않아 쓸모없는 남북 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습니다.

첫 담화에서 '폐쇄'만 언급했는데 이번에는 폭파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 것입니다.

군사적 보복도 구체화했습니다.

"다음번 행동의 행사권은 총참모부에 넘겨주려고 한다"고 했습니다.

"군대가 인민들의 분노를 식혀줄 무언가를 결심하고 단행할 것이라고 믿는다" 라고도 했습니다.

첫 담화에서 "남북군사합의 파기"만 언급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전화 인터뷰 : "김여정 부부장도 '보복', '징벌' 이런 표현을 썼거든요. 남측의 반응을 보고 수위 조절한다, 이런 개념이 아니라 북한 입장에선 어떻든 확실하게 계획된 순서에 따라 끝까지 몰고 간다라는 쪽에 있는 것 같아요."]

우리 정부는 김여정 제1 부부장의 첫 담화 직후 논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북전단 제지를 위한 법 제정. 관련자와 단체에 대한 고발 등의 조치를 잇달아 내놨습니다.

하지만 이번 담화는 북한이 우리 정부의 조치를 평가절하하고 있음을 보여줬다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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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여정, 군사적 행동 예고…“대적 행사권 군에 넘길 것”
    • 입력 2020-06-14 21:01:59
    • 수정2020-06-14 21:4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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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이틀 앞둔 어제(13일), 북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이전보다 한층 더 거친 언사를 쏟아냈습니다.

남북 공동연락사무소에 대한 군사 보복까지 암시했는데, 오늘(14일) 9시 뉴스는 코로나19 관련 소식에 앞서, ​북한이 어떤 의도로 '보복'을 언급했으며, 북한의 다음 조치는 무엇이 될지, 그리고 우리 정부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차례로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김수연 기자가 어제(13일) 나온 담화 내용,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어제(13일) 저녁 늦게 나온 김여정 제1부부장의 두 번째 담화 비난 수위는 지난 4일 나온 첫 담화와 같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보복조치를 더욱 구체화했습니다.

"머지않아 쓸모없는 남북 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습니다.

첫 담화에서 '폐쇄'만 언급했는데 이번에는 폭파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 것입니다.

군사적 보복도 구체화했습니다.

"다음번 행동의 행사권은 총참모부에 넘겨주려고 한다"고 했습니다.

"군대가 인민들의 분노를 식혀줄 무언가를 결심하고 단행할 것이라고 믿는다" 라고도 했습니다.

첫 담화에서 "남북군사합의 파기"만 언급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전화 인터뷰 : "김여정 부부장도 '보복', '징벌' 이런 표현을 썼거든요. 남측의 반응을 보고 수위 조절한다, 이런 개념이 아니라 북한 입장에선 어떻든 확실하게 계획된 순서에 따라 끝까지 몰고 간다라는 쪽에 있는 것 같아요."]

우리 정부는 김여정 제1 부부장의 첫 담화 직후 논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북전단 제지를 위한 법 제정. 관련자와 단체에 대한 고발 등의 조치를 잇달아 내놨습니다.

하지만 이번 담화는 북한이 우리 정부의 조치를 평가절하하고 있음을 보여줬다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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