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확진자 79명까지 늘어…제2의 우한 우려

입력 2020.06.15 (19:12) 수정 2020.06.15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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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베이징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허베이와 랴오닝 쓰촨에서도 베이징발 확진자가 나오는 등 2차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베이징에서 강민수 특파원이 전해온 소식입니다.

[리포트]

베이징에서만 어제 오늘 사이 36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난 11일 최초로 1명의 확진자가 나온데 이어, 12일 6명, 13일 36명, 그리고 또 36명이 추가돼 모두 79명입니다.

올해초 코로나19 사태 이래 베이징에서 하룻동안 이렇게 많은 확진자가 나온 것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베이징발 2차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미 허베이성과 랴오닝성, 쓰촨성에서도 베이징 신파디 농수산물시장과 관련된 환자가 나왔습니다.

베이징시는 신파디 시장 주변으로 주택단지 봉쇄를 11곳까지 확대했습니다.

[쉬잉 : "베이징시위원회 조직부 위원 과학적으로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바이러스를 예방 통제하기 위해 신속히 베이징시 전체를 전시상태에 진입시켰습니다."]

무려 7만 6천여 명을 대상으로 핵산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검사 대상을 확대하면 할수록 확진자가 많아져, 우한처럼 아예 전수조사를 해야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대다수 환자들이 관련된 신파디 농수산물시장은 우한 화난수산물시장의 20배 규모입니다.

베이징 농수산물의 80% 이상을 취급하고 있으며, 매일 수만 명의 인파가 오가던 곳입니다.

수입 연어를 자르던 도마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됐다는 사실과 바이러스의 유전자 서열이 유럽에서 온 것이라는 분석 외에 최초 바이러스 전파 과정은 아직도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확진자 가운데 2명은 이미 지난 4일부터 증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 당국은 베이징 상황이 충분히 통제 가능하다고 자신하고 있지만, 아직도 드러나지 않은 감염자가 상당수일 것이란 우려에 시민들의 표정에선 긴장한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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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징 확진자 79명까지 늘어…제2의 우한 우려
    • 입력 2020-06-15 19:13:43
    • 수정2020-06-15 21:52:21
    뉴스 7
[앵커]

중국 베이징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허베이와 랴오닝 쓰촨에서도 베이징발 확진자가 나오는 등 2차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베이징에서 강민수 특파원이 전해온 소식입니다.

[리포트]

베이징에서만 어제 오늘 사이 36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난 11일 최초로 1명의 확진자가 나온데 이어, 12일 6명, 13일 36명, 그리고 또 36명이 추가돼 모두 79명입니다.

올해초 코로나19 사태 이래 베이징에서 하룻동안 이렇게 많은 확진자가 나온 것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베이징발 2차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미 허베이성과 랴오닝성, 쓰촨성에서도 베이징 신파디 농수산물시장과 관련된 환자가 나왔습니다.

베이징시는 신파디 시장 주변으로 주택단지 봉쇄를 11곳까지 확대했습니다.

[쉬잉 : "베이징시위원회 조직부 위원 과학적으로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바이러스를 예방 통제하기 위해 신속히 베이징시 전체를 전시상태에 진입시켰습니다."]

무려 7만 6천여 명을 대상으로 핵산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검사 대상을 확대하면 할수록 확진자가 많아져, 우한처럼 아예 전수조사를 해야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대다수 환자들이 관련된 신파디 농수산물시장은 우한 화난수산물시장의 20배 규모입니다.

베이징 농수산물의 80% 이상을 취급하고 있으며, 매일 수만 명의 인파가 오가던 곳입니다.

수입 연어를 자르던 도마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됐다는 사실과 바이러스의 유전자 서열이 유럽에서 온 것이라는 분석 외에 최초 바이러스 전파 과정은 아직도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확진자 가운데 2명은 이미 지난 4일부터 증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 당국은 베이징 상황이 충분히 통제 가능하다고 자신하고 있지만, 아직도 드러나지 않은 감염자가 상당수일 것이란 우려에 시민들의 표정에선 긴장한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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