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주독 미군 2만5천명으로 줄일 것”…방위비 지불할때까지 감축

입력 2020.06.16 (06:21) 수정 2020.06.16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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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주 독일 미국 대사가 독일 주둔 미 감축계획을 밝힌 데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을 2만 5천명으로 줄일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확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이 방위비를 지불할 때까지 감축할 것이라고 압박했는데, 한국을 포함한 해외주둔 미군 감축 가능성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서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이 주독 미군 감축을 처음으로 공식화했습니다.

오는 9월까지 독일에 주둔중인 미군을 9천 5백명 감축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3만 5천 5백 명 수준인 주독 미군의 27.5% 수준입니다.

감축을 지시한 이유는 독일 정부가 방위비 증액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회원국인 독일이 국내총생산 대비 방위비를 2% 지출하기로 했지만, 1.38%밖에 안썼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러시아의 위협에 맞서 독일을 보호하고 있는데, 독일이 미국의 안보 능력에 무임승차하며 러시아와 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거래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주독 미군이 감축될 경우 러시아로부터 위협이 증대되고 나토의 군사적 대응 태세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취지의 발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이 방위비를 지불할 때까지 병사를 줄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그리넬 전 독일 주재 미국 대사가 현지 인터뷰에서 주독 미군을 포함한 해외주둔 미군 감축 계획을 언급한 뒤 주한미군 규모에도 영향을 줄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독일의 군사비 지출 분담 등을 문제 삼아 주독 미군 감축에 나선 만큼 방위비 협상카드에 주한미군 감축 카드도 커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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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주독 미군 2만5천명으로 줄일 것”…방위비 지불할때까지 감축
    • 입력 2020-06-16 06:56:02
    • 수정2020-06-16 07:2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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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주 독일 미국 대사가 독일 주둔 미 감축계획을 밝힌 데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을 2만 5천명으로 줄일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확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이 방위비를 지불할 때까지 감축할 것이라고 압박했는데, 한국을 포함한 해외주둔 미군 감축 가능성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서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이 주독 미군 감축을 처음으로 공식화했습니다.

오는 9월까지 독일에 주둔중인 미군을 9천 5백명 감축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3만 5천 5백 명 수준인 주독 미군의 27.5% 수준입니다.

감축을 지시한 이유는 독일 정부가 방위비 증액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회원국인 독일이 국내총생산 대비 방위비를 2% 지출하기로 했지만, 1.38%밖에 안썼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러시아의 위협에 맞서 독일을 보호하고 있는데, 독일이 미국의 안보 능력에 무임승차하며 러시아와 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거래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주독 미군이 감축될 경우 러시아로부터 위협이 증대되고 나토의 군사적 대응 태세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취지의 발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이 방위비를 지불할 때까지 병사를 줄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그리넬 전 독일 주재 미국 대사가 현지 인터뷰에서 주독 미군을 포함한 해외주둔 미군 감축 계획을 언급한 뒤 주한미군 규모에도 영향을 줄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독일의 군사비 지출 분담 등을 문제 삼아 주독 미군 감축에 나선 만큼 방위비 협상카드에 주한미군 감축 카드도 커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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