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음 들리고 연기 보였다”…DMZ 대성동 주민 ‘외출 자제’

[앵커]

오늘(16일) 오후 비무장지대 내에서 북한과 가장 인접한 우리 측 지역인 대성동 마을에선 폭발음이 들리고 연기가 보였다고 하는데요.

당시 마을 주민들은 집으로 들어가라는 연락을 받고, 현재는 외출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대성동 마을과 가까운 파주 통일대교 앞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박찬 기자!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리포트]

네, 저는 지금 통일대교 남단에 나와 있습니다.

밤이 깊어지면서 오가는 차량이 줄어 적막감이 흐르고 있는데요.

간혹 군용 차량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제 뒤로부터 북쪽으론 민간인 출입 통제선이 시작됩니다.

그곳에서 조금만 더 가면 대성동 마을이 있는데요.

주민 150여 명이 사는 이곳은 비무장지대 남방한계선 안에 있는 유일한 마을입니다.

당시 주민들은 큰 폭발음과 솟구치는 연기를 목격했습니다.

북한이 개성 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뒤 대성동 마을 주민들은 군의 통제하에 외출을 자제하며 관련 소식에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대성동 마을 주민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조영숙/경기 파주시 장단면 '대성동 마을' 부녀회장 : "창문이 다 흔들릴 정도로 폭발이 났어요. 연기가 새카맣게 올라가더라고. 안내방송은 벌에 나가 계신 분들 집에 다 복귀하고 계시라고 했지. 대피 같은 거 그런 거 안 해요. 그냥 여기서 이렇게 바라보면서. 우리는 군인들이 여기를 지켜주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그렇게 막 불안하고 그러진 않았었어요."]

대성동 마을에는 초등학교도 한 곳 있습니다.

여기서 일하는 교사와 행정직원들은 대성동 마을이 아니라 서울이나 경기도 자택에서 출퇴근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폭파 직후 오후 4시부터 자신의 차량을 타고 민통선을 통과해 이곳 통일대교를 지나 자택으로 돌아갔습니다.

내일(17일) 오전 수업을 위해 다시 대성동 마을로 출근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파주 통일대교에서 KBS 뉴스 박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