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공식 입장 없어…극도로 신중

입력 2020.06.17 (09:34) 수정 2020.06.1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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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금강산과 개성공단 등에 군을 배치하겠다,

또 남한이 특사 파견을 요청했지만 철저히 불허했다고 밝힌 데 대해 청와대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정창화 기자, 청와대는 극도로 신중한 분위기같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청와대는 오늘 오전 북한이 밝힌 내용들에 대해 일절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극도로 말을 삼가면서 신중한 모습, 이렇게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군 병력 배치는 이미 지난 4일, 김여정 제1부부장이 언급하면서 다음 행보로 예견은 됐지만 불과 이틀 전에 문 대통령이 6.15 20주년 기념사에서 남북 간 소통과 협력을 강조한 터라 당혹스런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또 같은 날 청와대가 정의용 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을 특사로 북한에 보내겠다고 간청했지만, 김여정 부부장이 이를 불허했다는 북한 측의 보도 내용에 대해서도 아직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현재로선 맞다 틀리다를 얘기하기 어려운 사안이라는 게 이 곳 청와대 관계자의 말입니다.

우리 정부 입장과 관련해선 정세균 국무총리가 조금 전 입장을 밝혔는데요,

북한의 연락사무소 폭파는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바라는 모든 이들의 기대를 저버린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외교안보 부처는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대응태세에 만전을 기해주고, 경제부처는 우리 경제에 미칠 파급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앵커]

우리 정부는 어제 북한의 개성 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죠?

[기자]

네, 청와대는 어제 오후 5시 5분부터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상임위 긴급회의를 열었습니다.

청와대는 먼저 북한의 행동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남북관계의 발전, 한반도 평화 정착에 대한 기대를 저버린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이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사태의 책임이 전적으로 북측에 있다고 했는데요,

북측이 상황을 계속 악화시킬 경우, 강력히 대응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회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폭파되고 2시간 15분 뒤인 오후 5시 5분에 시작됐고, 1시간 반 가량 열렸습니다.

연락사무소 폐쇄 방식이 폭파였다는 점, 문 대통령이 직접 북한에 대화 메시지를 보낸지 하루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진 조치라는 점, 이런 것들을 고려하면 어제 문 대통령이 직접 NSC 전체회의를 주재했어야 하지 않냐는 지적이 있었는데요,

문 대통령은 실시간으로 관련 보고를 받고 조치했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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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 공식 입장 없어…극도로 신중
    • 입력 2020-06-17 09:41:17
    • 수정2020-06-17 10: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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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금강산과 개성공단 등에 군을 배치하겠다,

또 남한이 특사 파견을 요청했지만 철저히 불허했다고 밝힌 데 대해 청와대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정창화 기자, 청와대는 극도로 신중한 분위기같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청와대는 오늘 오전 북한이 밝힌 내용들에 대해 일절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극도로 말을 삼가면서 신중한 모습, 이렇게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군 병력 배치는 이미 지난 4일, 김여정 제1부부장이 언급하면서 다음 행보로 예견은 됐지만 불과 이틀 전에 문 대통령이 6.15 20주년 기념사에서 남북 간 소통과 협력을 강조한 터라 당혹스런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또 같은 날 청와대가 정의용 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을 특사로 북한에 보내겠다고 간청했지만, 김여정 부부장이 이를 불허했다는 북한 측의 보도 내용에 대해서도 아직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현재로선 맞다 틀리다를 얘기하기 어려운 사안이라는 게 이 곳 청와대 관계자의 말입니다.

우리 정부 입장과 관련해선 정세균 국무총리가 조금 전 입장을 밝혔는데요,

북한의 연락사무소 폭파는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바라는 모든 이들의 기대를 저버린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외교안보 부처는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대응태세에 만전을 기해주고, 경제부처는 우리 경제에 미칠 파급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앵커]

우리 정부는 어제 북한의 개성 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죠?

[기자]

네, 청와대는 어제 오후 5시 5분부터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상임위 긴급회의를 열었습니다.

청와대는 먼저 북한의 행동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남북관계의 발전, 한반도 평화 정착에 대한 기대를 저버린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이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사태의 책임이 전적으로 북측에 있다고 했는데요,

북측이 상황을 계속 악화시킬 경우, 강력히 대응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회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폭파되고 2시간 15분 뒤인 오후 5시 5분에 시작됐고, 1시간 반 가량 열렸습니다.

연락사무소 폐쇄 방식이 폭파였다는 점, 문 대통령이 직접 북한에 대화 메시지를 보낸지 하루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진 조치라는 점, 이런 것들을 고려하면 어제 문 대통령이 직접 NSC 전체회의를 주재했어야 하지 않냐는 지적이 있었는데요,

문 대통령은 실시간으로 관련 보고를 받고 조치했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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