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강경 기조로…왜?

[앵커]

그럼 청와대 연결해서 오늘(17일) 발표 내용, 또 추가 대응 방안들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우수경 기자! 상당히 강경한데요,

이렇게 입장이 바뀐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청와대는 어제(16일)에 이어 오늘(17일)도 NSC 상임위 회의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 이런 강경 기조로 의견이 모인 것입니다.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에 담긴 문 대통령을 향한 원색적 비난들이 상식의 선을 넘은 것으로 판단한 겁니다.

또 더이상 악화되는 것을 차단해야 겠다는 의지도 깔려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대북 특사 이야기도 오고갔었던 것 같은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해석해야 되나요?

[기자]

북한은 남한이 특사를 보내겠다 했지만, 김여정 제1부부장이 불허했다, 그러면서 특사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었다고 공개했습니다.

청와대 안팎에선 그동안 특사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었고요.

정의용 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이 거론돼 왔습니다.

청와대가 공식 확인을 거부해 왔는데, 북한이 오늘(17일) 공개하면서 비난까지 한 겁니다.

특사 파견 논의는 공개하지 않는게 외교 관례입니다.

오늘(17일) 청와대가 전례없는 비상식적인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한 건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국가 간 지켜야 할 신의성실을 깼다, 청와대엔 이런 기류가 있습니다.

[앵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그야말로 시계 제로 상황인데, 돌파구가 있을까요?

[기자]

오늘(17일) 브리핑에서는 '몰상식', '무례', 이런 강경한 단어들이 쏟아졌습니다.

그런만큼 앞으로 한동안은 남북 간 강경 대치가 불가피하지 않을까 라는 관측입니다.

다만 여지는 남겨놨다 이렇게 볼 수 있는 부분들이 있는데요,

NSC 회의를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지 않는 점, 북한에서는 김여정 제1부부장이 전면에 나서고 있다는 점, 때문에 정상 간 대화 가능성이 아직은 열려 있다, 이런 분석도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오늘(17일) 전직 통일부 장관들, 그리고 외교안보 원로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는데요,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어제(16일) 연락사무소 폭파 장면에 "국민들이 충격을 받았을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고요,

현재 상황이 안타깝지만, 인내하면서 대화로 난국을 극복해야 한다는 언급도 있었다는 게 참석자들의 말입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