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상에 날개 잃은 큰고니 부부…24년 만에 부모됐다!

입력 2020.06.17 (21:42) 수정 2020.06.17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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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총상을 입고 경기도 용인의 한 동물원에서 지내던 천연기념물, 큰고니 한 쌍이 새끼 번식에 성공했습니다.

24년 만인데, 사람의 나이로 치면 70대의 나이에 새 식구를 맞았다고 합니다.

박희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작은 아기 큰고니가 어미 큰고니와 함께 물위를 헤엄칩니다.

지난달 말 태어난 아기 큰고니, '미오'입니다.

24년 동안 이 동물원에서 지낸 큰고니 한 쌍이 처음으로 번식에 성공한 겁니다.

[이우인/경기도 화성시 : "너무 보기 좋죠. 코로나19 속에서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기니까 웬지 사람들에게 행운을 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아빠 큰고니 '날개'와 어미 큰고니 '낙동'은 지난 1996년 남양주에서 크게 다친 채 구조됐습니다.

총상을 입은 아빠 큰고니는 오른쪽 날개를 잃어 날지 못하게 됐습니다.

사람으로 따지면 70대에 가까운 나이와 부상의 충격으로 번식이 어려웠지만 새 식구를 맞은 겁니다.

큰고니는 천연기념물이자 환경부가 정한 멸종 위기종입니다.

동물원측은 지난해 말부터 산란장을 마련하고 외부 접촉을 줄이는 등 새끼 번식을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아기 큰고니는 아름다운 오리란 뜻에서 '미오'라고 이름 붙여졌습니다.

[이지연/동물원 사육사 : "지금 되게 먹이도 잘 먹고 엄마 따라서 수영도 잘 하고 걸음걸이도 좋아서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상태입니다."]

동물원측은 아기 큰고니의 건강상태를 지켜본 뒤 큰고니 가족들이 함께 지낼 곳을 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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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상에 날개 잃은 큰고니 부부…24년 만에 부모됐다!
    • 입력 2020-06-17 21:45:35
    • 수정2020-06-17 21:55:07
    뉴스9(경인)
[앵커]

총상을 입고 경기도 용인의 한 동물원에서 지내던 천연기념물, 큰고니 한 쌍이 새끼 번식에 성공했습니다.

24년 만인데, 사람의 나이로 치면 70대의 나이에 새 식구를 맞았다고 합니다.

박희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작은 아기 큰고니가 어미 큰고니와 함께 물위를 헤엄칩니다.

지난달 말 태어난 아기 큰고니, '미오'입니다.

24년 동안 이 동물원에서 지낸 큰고니 한 쌍이 처음으로 번식에 성공한 겁니다.

[이우인/경기도 화성시 : "너무 보기 좋죠. 코로나19 속에서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기니까 웬지 사람들에게 행운을 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아빠 큰고니 '날개'와 어미 큰고니 '낙동'은 지난 1996년 남양주에서 크게 다친 채 구조됐습니다.

총상을 입은 아빠 큰고니는 오른쪽 날개를 잃어 날지 못하게 됐습니다.

사람으로 따지면 70대에 가까운 나이와 부상의 충격으로 번식이 어려웠지만 새 식구를 맞은 겁니다.

큰고니는 천연기념물이자 환경부가 정한 멸종 위기종입니다.

동물원측은 지난해 말부터 산란장을 마련하고 외부 접촉을 줄이는 등 새끼 번식을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아기 큰고니는 아름다운 오리란 뜻에서 '미오'라고 이름 붙여졌습니다.

[이지연/동물원 사육사 : "지금 되게 먹이도 잘 먹고 엄마 따라서 수영도 잘 하고 걸음걸이도 좋아서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상태입니다."]

동물원측은 아기 큰고니의 건강상태를 지켜본 뒤 큰고니 가족들이 함께 지낼 곳을 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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