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베 “내일부터 ‘자숙 요청’ 등 완전 해제”…프로야구도 개막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감염 확대 방지를 위해 실시해 온 '이동 및 영업 자숙 요청'을 전면 해제하고, 해외 왕래도 일부 재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오늘(18일) 오후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개정된 '기본 대처 방침'에 따라 내일부터 사회·경제적 활동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겠다"면서 이 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각 도도부현(都道府県·광역자치단체)을 오가는 '이동 자숙'을 전국적으로 완화하고, 접대를 동반하는 음식업 등에 대한 '휴업 요청'도 해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베 총리는 특히 "국외로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입 방지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대책을 철저히 해나가겠다"면서 "동시에 경제를 회복 궤도에 올리기 위해 감염 상황이 안정된 베트남과 태국, 호주, 뉴질랜드 등 4개국에 대해 출·입국 제한 완화를 조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출·입국 제한이 풀리는 국가에 대해선 입국 전 PCR(유전자 증폭) 검사 음성 증명서와 일본 내 방문지 등의 '사전 활동 계획서' 제출 등의 조치가 이뤄집니다.

또 일본 입국 후 14일 동안은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스마트폰 등의 위치 정보를 저장토록 할 방침입니다.

아베 총리는 "일본 국내·외 감염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예외적으로 왕래 대상이 되는 나라와 지역을 차례차례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한 명분으로 한국과 중국을 포함한 111개 국가(지역)로부터의 외국인 입국을 사실상 금지해 왔습니다.

일본 내 전국적인 이동 제한 조치가 풀리면서 일본 프로야구도 예정보다 약 석 달 늦은 내일 공식 개막합니다.

일본 프로야구는 일단 무관중 시합으로 시작되며, 정규시즌은 각팀 143경기에서 120경기로 단축됩니다.

한편 일본 수도 도쿄도(東京都)에선 오늘 41명의 신규 코로나19 감염자가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5천674명으로 늘었습니다.

도쿄도 내 하루 감염자가 40명을 넘긴 건 지난 15일 48명 이후 사흘 만입니다.

도쿄도는 지난 11일 자체적으로 발령했던 '경보'를 해제한 뒤 이튿날부터 술집 등 음식점 영업을 자정까지 허용했고, 내일부터는 일부 대규모 행사를 제외한 '휴업 요청'을 전면 해제할 예정입니다.